지혜는 자녀들로 인해 의롭다/옳다 함을 얻는다

어떤 분이 보내준 설교를 성의를 생각해 듣다가 놀라 성경을 상고한 적이 있습니다. 두 개의 다른 목사님 설교를 며칠 간격으로 받게 됐는데 내용은 달랐지만 공교롭게도 같은 구절을 같은 해석으로 인용했습니다. 누가복음 7장 31절의 장터에서 피리 부는 아이들에 대한 비유를, 지금 이 세대는 예수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고, 곡을 해도 울지 않는, 예배에 적극적으로 참여 안 하는 방관자가 많다는 의미로 쓰고 있었습니다.

여태까지, ‘이 세대의 사람들을 무엇에 비유할까? 그들은 마치 장터에 앉아 서로에게, 우리가 너희들에게 피리를 불었건만 너희는 춤 추지 않았고 너희에게 곡을 하였건만 너희는 울지 않았다고 부르는 아이들과 같구나’라고 하신 의미를 바리새인들이 자기 잣대로 예수님과 제자들을 비난한 것으로 이해했었습니다. ‘왜 우리 하는 대로 따라 하지 않고 우리 장단에 놀아나지 않느냐’고 따지는 모습을 비유했다고 생각했었는데 정반대로 푸는 설교를 두 번이나 듣자니 내가 잘못 이해했나? 싶어서 주석을 찾아봤었습니다. 그랬더니 아닌 게 아니라 설교에서 들은 의미로 푼 주석이 제가 생각했던 의미로 푼 주석보다 7대 3 정도로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비유 전체 구절인 31절부터 35절까지 직역해서 읽으면 바리새인들이 왜 내 장단에 놀아나지 않느냐고 따진다는 의미로 비유하셨다는 게 더욱 확실해집니다. ‘이 세대의 사람들을 어디에 비유할까? 그들은 무엇과 같은가? 그들은 마치 장터에 앉아, 우리가 너희들에게 피리를 불었건만 너희는 춤 추지 않았고 우리가 너희에게 곡을 하였건만 너희는 울지 않았다며 서로를 부르는 아이들과 같구나 ’For’ 침례 요한이 와서 떡도 먹지 아니하며 포도주도 마시지 아니하매 너희 말이 귀신이 들렸다 하더니, 인자는 와서 먹고 마시매 너희 말이 보라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다 하니’.

즉, 이러면 이렇다고 따지고 저러면 저렇다고 따지는 주체는 바리새인들입니다. 더구나 이 비유의 배경이 되는 29절과 30절 말씀을 보면 침례 요한의 침례를 받았던 다른 백성들과 세리들은 주님의 말씀을 옳다 하나 바리새인들은 침례를 받지 않음으로 하나님의 계획(counsel:조언)을 거절했다고 나옵니다. 그러면서 시작된 비유이니 불만을 표시하는 장터 아이들을 바리새인으로 이해한 게 맞았다고 생각됐습니다.

이런 관찰을 성경 공부 때 나누자, 34절까지는 그렇다 쳐도 35절의 의미는 어떻게 되냐는 질문이 들어왔었습니다. 바로 “Luke 7:35 But wisdom is justified of all her children.” 즉, ‘그러나 지혜는 그녀의 모든 자녀로 인해 의롭다 함을(옳다 함을) 얻느리라’란 구절입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의 참된 의미’에도 썼듯이, 침례 요한이 와서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던 건 율법 즉 구약을 예표했던 탓이고 예수님께서 와서 먹고 마신 이유는 성령의 법 즉 신약을 예표했던 탓으로 깨달았었습니다. 그렇기에 요한이 나는 쇠하여야겠고 그는 흥하여야 하리라고 말했던 것도 모세의 율법은 쇠하여지고 예수님이 오셔서 하나님의 피로 맺을 신약, 즉 성령의 법은 흥해야 한다는 의미였음도 깨닫게 됐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선지자와 율법의 예언한 것이 요한까지니…(마 11:13)’라고 하시는데 이처럼 성경에선 구약을 ‘율법과 선지자들’로 표현합니다(이 부분은 ‘이름을 두 번 부르심’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즉, 구약은 침례 요한까지라고 하셨던 게 기억난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35절은, 바리새인과 율법 학자들, 심지어 침례 요한과 그 제자들까지 예수님을 의심하고 율법을 무시한다고 공격하는 상황에서, 주님의 사역은 십자가의 보혈로 맺게 될 성령의 법이 생명을 낳는 영적 출생을 통해 스스로 의로웠음(옳았음)을 증명할 거란 의미로 생각됐습니다. 지혜는 구약에서 성령 또는 예수 그리스도를 뜻하기에 이 구절을 ‘성령에 의한 영적 출생으로 얻어지는 영생의 자녀들이 성령의 법이 의롭고, 옳았다는 것을 너희들에게 증명하게 될 것이다’로 이해했었는데, 막상 이 개념을 갑자기 말로 설명하려니 쉽지 않았습니다.

그때 한 분이 또 다른 해석으로 이 구절에 답했습니다. 이 구절을 ‘바리새인 너희들은 나를 믿지 않고 인정하지 않지만, 나의 자녀들은 나를 알고 믿으며 옳다 한다’로 해석한 것입니다. 그 해석도 타당하게 여겨졌습니다.  왜냐면 29절과 30절에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침례 요한에게서 침례를 받았기 때문에 하나님을 justified (정당화)한 세리들과 사람들이 나오고, 오히려 하나님을 거절한 바리새인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문득 요한복음 10장 27-28절 말씀도 떠올랐습니다.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 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또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말씀을 나눌 수 있는 지체가 있어서 ‘지혜’를 성령과 예수님, 각기 다른 각도에서 해석했을 때 조명된 폭넓은 깨달음으로 마음이 더욱 부요해진 하루였습니다.

Published by tnb4word

"진리의 말씀을 바르게 나누어 네 자신을 하나님께 인정받은 자로,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나타내도록 연구하라(딤후 2:15)" 성경 관련 질문이나 코멘트는 gloryb2mylord@gmail.com로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I am a diligent student of the Word. Please reach out to me with any bible related questions or comments via the email address ab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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