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드론 시내에서 있은 일: 종교 개혁

기드론 시내를 건넌 다윗과 예수님’에 쓴 것처럼 성경에 11번 등장하는 ‘기드론’이란 지명에 대해 읽다 보면 그곳엔 상당히 중요한 의미와 역할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구약에서 가장 유명하고 그나마 하나님 보시기에 선하다는 인정을 받았던 다섯 왕(다윗, 솔로몬, 아사, 요시아, 히스기야) 모두가 이 지명에 얽혀 등장합니다(은혜의 수 5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길‘ 누르시기 바랍니다).

이전 글에도 썼듯이 다윗은 압살롬에게 쫓겨갈 때 성경에서 처음 등장하는 이 ‘기드론’ 시내를 건넙니다(삼하 15:23). 솔로몬은 왕위에 오른 후, 그런 상황에 부닥쳤었던 아버지를 쫓아가 산비탈에서 돌 던지며 저주하고 모욕했던(삼하 16:13) 시므이에게, ‘네가 기드론 시내를 건너는 날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왕이 사람을 보내어 시므이를 불러서 이르되 너는 예루살렘에서 너를 위하여 집을 짓고 거기서 살고 어디든지 나가지 말라 너는 분명히 알라 네가 나가서 기드론 시내를 건너는 날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하리니 네 피가 네 머리로 돌아가리라(왕상 2:36-37).’

그 말에 시므이는 예루살렘에서 3년간 자숙하며 지내다가 도망간 종을 쫓아 가드까지 갔다 온 사실이 알려져 솔로몬에게 죽임당합니다(왕상 2:38-46). ‘왕이 사람을 보내어 시므이를 불러서 이르되 내가 너에게 여호와를 두고 맹세하게 하고 경고하여 이르기를 너는 분명히 알라 네가 밖으로 나가서 어디든지 가는 날에는 죽임을 당하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네가 어찌하여 여호와를 두고 한 맹세와 내가 네게 이른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였느냐…모든 악 곧 내 아버지에게 행한 바를 네가 스스로 아나니 여호와께서 네 악을 네 머리로 돌려보내시리라 그러나 솔로몬 왕은 복을 받고 다윗의 왕위는 영원히 여호와 앞에서 견고히 서리라 하고…그가 죽은지라 이에 나라가 솔로몬의 손에 견고하여지니라(왕상 2:43-46).’ 이처럼 시므이는 왕명만 받았던 게 아니라 여호와를 두고 본인도 맹세한 걸 어겼기에 마땅한 대가를 치릅니다(맹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맹세와 서원의 차이‘ 그리고 ‘여길‘ 누르시기 바랍니다).

또한 ‘기드론’은 왕정 시대에 일어났던 세 번의 종교개혁과 연관된 장소로 이곳에서 남 왕국의 3 왕이 예루살렘 성전을 정결케 하고 우상을 척결했습니다. 다윗왕으로부터 5대째이자 분리된 남 왕국의 3번째 왕이었던 아사는, ‘남색하는 자를 그 땅에서 쫓아내고 그의 조상들이 지은 모든 우상을 없애고 또 그의 어머니 마아가가 혐오스러운 아세라 상을 만들었으므로 태후의 위를 폐하고 그 우상을 찍어 기드론 시냇가에서 불살랐(왕상 15:12-13;대하 15:16)’습니다.

그로부터 200년쯤 지난 후엔 히스기야가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에게 ‘…내 말을 들으라 이제 너희는 성결하게 하고 또 너희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전을 성결하게 하여 그 더러운 것을 성소에서 없애라…이에 레위 사람들이 일어나니…그들이 그들의 형제들을 모아 성결하게 하고 들어가서 왕이 여호와의 말씀대로 명령한 것을 따라 여호와의 전을 깨끗하게 할새 제사장들도 여호와의 전 안에 들어가서 깨끗하게 하여 여호와의 전에 있는 모든 더러운 것을 끌어내어 여호와의 전 뜰에 이르매 레위 사람들이 받아 바깥 기드론 시내로 가져갔’습니다(대하 29:4-16). 히스기야의 종교개혁에 따른 각성은 단 레위인과 제사장들뿐만 아니라 무교절을 지키러 예루살렘에 모였던 백성에게도 전이되어 ‘무리가 일어나 예루살렘에 있는 제단과 향단들을 모두 제거하여 기드론 시내에 던지고 둘째 달 열넷째 날에 유월절 양을 잡으니 제사장과 레위 사람이 부끄러워하여 성결하게 하고 번제물을 가지고 여호와의 전에 이’릅니다(대하30:15).

그로부터 100년 후, 바벨론에 의한 멸망을 얼마 앞두지 않은 시점에 요시아란 ‘왕이 대제사장 힐기야와 모든 부제사장들과 문을 지킨 자들에게 명령하여 바알과 아세라와 하늘의 일월 성신을 위하여 만든 모든 그릇들을 여호와의 성전에서 내다가 예루살렘 바깥 기드론 밭에서 불사르고 그것들의 재를 벧엘로 가져가게 하고…또 여호와의 성전에서 아세라 상을 내다가 예루살렘 바깥 기드론 시내로 가져다 거기에서 불사르고 빻아서 가루를 만들어 그 가루를 평민의 묘지에 뿌리고…유다 여러 왕이 아하스의 다락 지붕에 세운 제단들과 므낫세가 여호와의 성전 두 마당에 세운 제단들을 왕이 다 헐고 거기서 빻아내려서 그것들의 가루를 기드론 시내에 쏟아 버’립니다(왕하 23:4, 6, 12). 여기서 주목할 점은, 요시아가 이런 종교개혁 및 클린징을  자신이 통치하던 유다 땅 뿐만아니라 벧엘까지 올라가 한다는 것입니다. 이로서 이미 수백 년 전 벧엘에서 여로보암 때 선포됐던 한 이름 없는 선지자의 예언을 성취합니다. 바로 다윗의 집에서 요시아란 아이가 태어나 벧엘의 제단들을 허물고 사람들의 뼈를 그 위에 불살라 더럽힐 거란 예언입니다(왕하 23:16-20).

요시아가 그렇게 유다의 마지막 개혁을 일으키던 때부터 활동했던 예레미야는(렘 1:2) 요시아 이후 패망으로 치닫는 패역한 세대들에게 다가오는 멸망과 회개를 눈물로 촉구하며 온갖 고난과 멸시와 수모를 당합니다. 이런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은 비록 지금은 나라가 망하고 포로로 끌려가지만, 마지막 때에 이런 영적 각성의 요충지였던 기드론에 도래할 회복과 영원토록 견고히 설 메시아 왕국을 약속하십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맺으리라 이 언약은 내가 그들의 조상들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맺은 것과 같지 아니할 것은 내가 그들의 남편이 되었어도 그들이 내 언약을 깨뜨렸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들이 다시는 각기 이웃과 형제를 가리켜 이르기를 너는 여호와를 알라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나를 알기 때문이라 내가 그들의 악행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보라, 날이 이르리니 이 성은 하나넬 망대로부터 모퉁이에 이르기까지 여호와를 위하여 건축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측량줄이 곧게 가렙 언덕 밑에 이르고 고아로 돌아 시체와 재의 모든 골짜기와 기드론 시내에 이르는 모든 고지 곧 동쪽 마문의 모퉁이에 이르기까지 여호와의 거룩한 곳이니라 영원히 다시는 뽑거나 전복하지 못할 것이니라(렘 31:31-40)’

여기까지가 구약에 나오는 기드론에 대한 10개 구절이고 신약에 딱 한 번 나오는 구절은 ‘지난 번  글’에 쓴 것처럼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께서 배반당하시던 밤, 겟세마네 동산이 위치한 감람산으로 올라가실 때 기드론 시내를 건너시며 예언을 성취하신 부분입니다(요한 18:1).

이상이 성경에 나온 기드론에 대한 모든 11구절에 대한 요약 및 설명입니다. 심판에 따른 보상과 벌을 뜻하는 11에 대해서는 ‘모세 5경과 역사서의 11장‘, ‘예언서와 신약의 11장‘, 그리고 ‘11이란 숫자의 의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Published by tnb4word

"진리의 말씀을 바르게 나누어 네 자신을 하나님께 인정받은 자로,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나타내도록 연구하라(딤후 2:15)" 성경 관련 질문이나 코멘트는 gloryb2mylord@gmail.com로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I am a diligent student of the Word. Please reach out to me with any bible related questions or comments via the email address ab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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