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의인이 이 땅에서 자신이 한 대로 대가를 받는데 하물며 악인과 죄인은 얼마나 더하겠느냐!(잠 11:31)
여호와께서는 의인들을 시험하시고 악한 사람들과 폭력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미워하신다. 악인들에게는 덫과 불과 유황과 무서운 혼란을 비 오듯 쏟아 부으실 것이니 그것이 그들의 몫이 되리라. 의로우신 여호와께서는 의를 사랑하시니 정직한 사람은 그분의 얼굴을 보리라.(시 11:5-7)’
‘모세 5경과 역사서 11장들에 대한 상고’를 읽고 어떤 분이 보내신 잠언과 시편 11장에 있는 구절입니다. 하나님이 성경에 대해 깨닫게 해주신 것들을 나누기 시작한 후 가끔 코멘트를 받습니다. 그런데 오직 성경 구절로 제 글에 대한 이해한 바를 화답하는 코멘트를 받은 건 처음이어서 감동이 됐습니다.
오늘은 성경의 예언서를 여는 이사야와 스가랴 11장에 대해서만 간략히 적고 신약으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예언서들은 주로 심판의 말씀을 적고 있기에 11장이라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는데 이사야와 스가랴 11장엔 심판의 말씀뿐만이 아닌 심판자 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을 담고 있기에 나눕니다.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 그의 위에 여호와의 영 곧 지혜와 총명의 영이요 모략과 재능의 영이요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영이 강림하시리니 그가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즐거움을 삼을 것이며 그의 눈에 보이는 대로 심판하지 아니하며 그의 귀에 들리는 대로 판단하지 아니하며 공의로 가난한 자를 심판하며 정직으로 세상의 겸손한 자를 판단할 것이며 그의 입의 막대기로 세상을 치며 그의 입술의 기운으로 악인을 죽일 것이며 공의로 그의 허리띠를 삼으며 성실로 그의 몸의 띠를 삼으리라(사 11:1-5).’ 이사야 11장은 이처럼 심판자 되시는 예수님으로 시작해서 재림 때 일어날 땅과 민족의 회복에 대한 약속으로 마칩니다. ‘그날에 주께서 다시 그의 손을 펴사 그의 남은 백성을 앗수르와 애굽과 바드로스와 구스와 엘람과 시날과 하맛과 바다 섬들에서 돌아오게 하실 것이라 여호와께서 열방을 향하여 기치를 세우시고 이스라엘의 쫓긴 자들을 모으시며 땅 사방에서 유다의 흩어진 자들을 모으시리니 에브라임의 질투는 없어지고 유다를 괴롭게 하던 자들은 끊어지며 에브라임은 유다를 질투하지 아니하며 유다는 에브라임을 괴롭게 하지 아니할 것이요(사 11:11-13)’
스가랴서 11장은 1절에 ‘레바논아 네 문을 열고 불이 네 백향목을 사르게 하라’는 심판의 말씀으로 시작해서, ‘내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좋게 여기거든 내 고가를 내게 주고 그렇지 아니하거든 말라 그들이 곧 은 삼십을 달아서 내 고가를 삼은지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그들이 나를 헤아린바 그 준가를 토기장이에게 던지라 하시기로 내가 곧 그 은 삼십을 여호와의 전에서 토기장이에게 던지고(슥 11:12-13)’라는 주님이 초림 때 당하실 배신과 십자가 고난이 예언됩니다. 그리고 재림 때 있을 ‘화 있을찐저 양떼를 버린 못된 목자(우상 목자)여 칼이 그 팔에, 우편 눈에 임하리니 그 팔이 아주 마르고 그 우편 눈이 아주 어두우리라(슥 11:17)’는 우상 목자(idol shepherd)에 대한 심판의 말씀으로 끝맺습니다.
신약으로 넘어와서는 마태복음 11장에 심판자 되시는 ‘예수께서 권능을 가장 많이 베푸신 고을들이 회개치 아니하므로 그 때에 책망하시되 화가 있을찐저 고라신아 화가 있을찐저 벳새다야 너희에게서 행한 모든 권능을 두로와 시돈에서 행하였더면 저희가 벌써 베옷을 입고 재에 앉아 회개하였으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심판날에 두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우리라 가버나움아 네가 하늘에까지 높아지겠느냐 음부에까지 낮아지리라 네게서 행한 모든 권능을 소돔에서 행하였더면 그 성이 오늘날까지 있었으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심판 날에 소돔 땅이 너보다 견디기 쉬우리라(마 11:21-24)’라고 말씀하십니다.
마가복음 11장엔 열매는 없으면서 잎은 무성한 무화과나무가 예수께 저주를 받아 뿌리째 마르게 된 장면이 나옵니다(막11:13-21).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여길‘ 누르시기 바랍니다.
누가복음 11장엔 ‘심판 때에 남방 여왕이 일어나 이 세대 사람을 정죄하리니 이는 그가 솔로몬의 지혜로운 말을 들으려고 땅 끝에서 왔음이어니와 솔로몬보다 더 큰이가 여기 있으며 심판 때에 니느웨 사람들이 일어나 이 세대 사람을 정죄하리니 이는 그들이 요나의 전도를 듣고 회개하였음이어니와 요나보다 더 큰이가 여기 있느니라(눅 11:31-32)’고 하시며 자신이 심판의 주이심을 드러내십니다. 그리고 바리새인들과 율법사들에게 자그마치 6번이나 화가 있음을 선포하십니다. ‘화 있을찐저 너희 바리새인이여 너희가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의 십일조를 드리되 공의와 하나님께 대한 사랑은 버리는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아니하여야 할찌니라 화 있을찐저 너희 바리새인이여 너희가 회당의 높은 자리와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을 기뻐하는도다 화 있을찐저 너희여 너희는 평토장한 무덤 같아서 그 위를 밟는 사람이 알지 못하느니라(눅 11:42-44)’ ‘가라사대 화 있을찐저 또 너희 율법사여 지기 어려운 짐을 사람에게 지우고 너희는 한 손가락도 이 짐에 대지 않는도다 화 있을찐저 너희는 선지자들의 무덤을 쌓는도다 저희를 죽인 자도 너희 조상들이로다…화 있을찐저 너희 율법사여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가져가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고자 하는 자도 막았느니라 하시니라(눅 11:46-47, 52)’
요한복음 11장에선 죽어 장사한 지 나흘(요 11:17) 된 나사로를, 11절에 ‘…우리 친구 나사로가 잠들었도다 그러나 내가 깨우러 가노라’고 하신 후 마르다에게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 11:25-26)’라고 물으십니다. 그 후 나사로를 부활시킴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잠든 이들이 받게 될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부활의 심판을(고전 15:17-18) 샘플로 보여주십니다. 흥미로운 점은 마태와 누가복음에서는 말씀으로 심판을 전하시고 마가와 요한복음에서는 행위로 마지막 때에 있을 악인과 의인의 심판을 행하셨다는 것입니다(무성한 잎만 자랑하며 서 있던 무화과나무는 뿌리째 말라 죽고, 죽은 나사로는 부활시키는).
사도행전 11장은 그때까지 이스라엘에만 국한됐던 하나님의 언약과 구원이 이방인에게 물꼬를 트며 본격적으로 뻗어가는 장면이 기술되어 있습니다. 11장의 시작은 유대에 있던 할례자들이, 이방인 고넬료의 집에서 복음을 전한 후 침례까지 베풀고 돌아온 베드로를 힐난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러나 베드로의 간증을 들은 후 비로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생명을 얻는 회개를 주셨음을(행 11:18) 시인하는 장면과 예루살렘 교회에 닥친 환난으로 흩어진 자들을 통해 복음을 접하게 된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이 안디옥까지 이르러 헬라인에게도 주 예수를 전파하는 장면이 나옵니다(행 11:19-20).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하사 많은 사람이 믿고 주께로 돌아오자 예루살렘 교회는 바나바를 파견하고, 그는 다소에 있던 바울을 안디옥에 데려와 일 년간 함께 가르칩니다. 또한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처음 일컬음을 받게 되는, 신약 교회사 중 가장 중요한 내용이 나옵니다.
흥미롭게도 사도행전 다음 책인 로마서 11장은 행 11장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복음의 역사를(유대인에게만 머물러 있던 구원의 물줄기가 이방인에게로 갈리며 흐르게 된) 교리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바울은 이스라엘의 불순종으로 복음이 이방인에게 넘어갔지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버리신 게 아니라 도리어 이방인의 구원을 시기함으로 다시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려는 거라고 롬 11:11에 적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말하노니 저희가 넘어지기까지 실족하였느뇨 그럴 수 없느니라 저희의 넘어짐으로 구원이 이방인에게 이르러 이스라엘로 시기나게 함이니라.’ 또한 바울은 감람나무에 접붙임 받은바 되는 돌감람나무 가지인 이방인들에게 높은 마음을 품지 말고 도리어 두려워하라(롬 11:20)고 경고하며, ‘형제들아 너희가 스스로 지혜 있다 함을 면키 위하여 이 비밀을 너희가 모르기를 내가 원치 아니하노니 이 비밀은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의 더러는 완악하게 된 것이라 그리하여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얻으리라…(롬 11:25-26)’고 합니다.
고린도 전서 11장에서 바울은, ‘첫째는 너희가 교회에 모일 때에 너희 중에 분쟁이 있다 함을 듣고 대강 믿노니 너희 중에 편당이 있어야 너희 중에 옳다 인정함을 받은 자들이 나타나게 되리라(고전 11:18-19)’며 ‘분쟁과 편당(나뉨)’에 대해 적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우리를 살폈으면 판단을 받지 아니하려니와 우리가 판단을 받는 것은 주께 징계를 받는 것이니 이는 우리로 세상과 함께 죄 정함을 받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고전 11:31-32)’며 판단(judge:심판)에 대해 적습니다.
고린도 후서 11장 전반부에 바울은 다른 복음과 거짓 사도들에 대해 적으며, ‘저런 사람들은 거짓 사도요 궤휼의 역군이니 자기를 그리스도의 사도로 가장하는 자들이니라 이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라 사단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 그러므로 사단의 일군들도 자기를 의의 일군으로 가장하는 것이 또한 큰 일이 아니라 저희의 결국은 그 행위대로 되리라(고후 11:13-15)’고 합니다. 후반부인 11장 16절부터 마지막 33절까지는 그리스도의 참된 일군이요 사도인 자신이 겪은 여러 고난과 고초와 믿음의 수고에 대해 증거하며 마칩니다.
고린도 후서 이후로 11장이 나오는 유일한 서신서는 믿음장으로 불리는 히브리서 11장입니다. 거기엔 참된 믿음의 사람들과 믿음의 행위, 즉 그들이 받은 고난과 약속된 상급이 적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요한계시록 11장엔 마지막 때에 1,260일 동안 하나님이 주신 권세로 이 땅에서 예언하게 될 두 증인이 나옵니다(계 11:3). 그들이 증거를 마칠 때 무저갱에서 올라오는 짐승으로부터 죽임당하나(계 11:7) 그들이 부활할 것임이 계시록 11:11절에 나옵니다. ‘삼일 반 후에 하나님께로부터 생기가 저희 속에 들어가매 저희가 발로 일어서니 구경하는 자들이 크게 두려워하더라’. 그 후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고 24 장로들은 엎드려 하나님께 경배하며 ‘가로되 감사하옵나니 옛적에도 계셨고 시방도 계신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이여 친히 큰 권능을 잡으시고 왕노릇 하시도다 이방들이 분노하매 주의 진노가 임하여 죽은 자를 심판하시며 종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또 무론대소하고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상 주시며 또 땅을 망하게 하는 자들을 멸망시키실 때로소이다 하더라 이에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이 열리니 성전 안에 하나님의 언약궤가 보이며 또 번개와 음성들과 뇌성과 지진과 큰 우박이 있더라(계 11:17-19)’로 끝납니다.
이상이 예언서와 신약에서 훑어본 11장에 대한 발견입니다. 다음은 성경 구절들을 통해 발견한 ‘11이란 숫자의 의미‘에 적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