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글에 ‘Spirit of the LORD’와 ‘Spirit of God’이 갖는 차이에 대해 다뤘었습니다. 그 글에 썼듯이 ‘Spirit of the LORD God’은 이사야서 61장 1절에 딱 한 번 등장합니다. 이 구절은 주님이 회당에 들어가셔서 읽으신 이사야서 부분이기도 한데 유일하게 누가복음에 나오며 매우 중요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먼저 이사야서에 나오는 구절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The Spirit of the LORD God is upon me; because the Lord hath anointed me to preach good tidings unto the meek; he hath sent me to bind up the brokenhearted, to proclaim liberty to the captives, and the opening of the prison to them that are bound; To proclaim the acceptable year of the LORD, and the day of vengeance of our God; to comfort all that mourn;(Isaiah 61:1-2)” 이사야는 ‘주(여호와) 하나님의 영’이 내게 임했다고 하면서 이는 ‘주(여호와)의 은혜의 해(직역:받아주실만한 해)와 우리 하나님의 보복의 날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이 이 구절을 선포하시는 부분이 나오는 누가복음 4장 초반은 성령에 이끌려 광야에서 사단에게 40일간 시험받으신 후 성령의 능력으로 갈릴리로 돌아오신 내용입니다. 그 후 고향인 나사렛으로 가시고 안식일을 맞아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서 성경을 읽으려고 섰을 때 이사야서를 전달받게 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책을 열어 이사야서 61장 1절에서 2절이 적혀 있는 부분을 찾아 읽으시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The Spirit of the LORD is upon me, because he hath anointed me to preach the gospel to the poor; he hath sent me to heal the brokenhearted, to preach deliverance to the captives, and recovering of sight to the blind, to set at liberty them that are bruised, To preach the acceptable year of the LORD(Luke 4:18-19).” 예수님은 이처럼 이사야서에 적힌 ‘주(여호와) 하나님의 영’에서 하나님을 빼고 ‘주(여호와)의 영’이 내게 임했다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이는 ‘주(여호와)의 은혜의 해(받아주실만한 해)를 선포하려 하심이라’까지만 읽으신 후 책을 덮고 자리에 앉으십니다. 이사야서 구절의 나머지 부분인 ‘우리 하나님의 보복의 날’은 읽지 않으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런 자신을 주목해서 보는 무리들에게 ‘This day is this scripture fulfilled in your ears, 이 날(오늘) 이 성경 기록이 너희 귀에 성취되었느니라(눅 4:21)’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이 ‘주(여호와)의 받아주실만한 해’만 읽고 선포하신 이유는 우리 죄를 대속하시려고 어린 양의 피로 오신 주님의 초림은 은혜의 해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고난받으시고 장사한 지 사흘 만에 부활하심으로 이 부분을 성취하셨습니다. 초림의 예수님은 이사야서 구절에서 내게 임한 ‘주(여호와) 하나님의 영’에서 ‘하나님’을 빼시며 ‘우리 하나님의 보복의 날’도 빼셨습니다. 이사야서의 예언 중 ‘하나님의 신원(보복)의 날’은 재림 때 성취하실 것이기에 읽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처음 이 부분을 발견했을 때 다시 한번 성경의 완벽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단 한 글자도 헛되게 더해지거나 빼지 않은 게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어쩔 땐 하나님의 말씀에 내 맘대로 더하고 빼며 읽을까 두려울 때가 많습니다. “청년이 무엇으로 그의 행실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만 지킬 따름이니이다…내가 주께 범죄하지 아니하려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내가 주의 법도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며 주의 길들에 주의하며 주의 율례들을 즐거워하며 주의 말씀을 잊지 아니하리이다(시 119:9-16)”는 다윗의 고백이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며 묵상하는 우리 모두의 고백임을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