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7절기:무교절과 초실절의 예수 그리스도

몇 주 전 올린 ‘유월절에 대한 오해’에서 유대인들의 시간은 12 AM에서 11:59 PM이 아닌 6 PM에서 그다음 날 5:59 PM임을 나눴습니다. 때문에 니산 14일 저녁에 양을 잡고 밤에 먹었으며 에굽의 장자들이 죽자 바로의 독촉에 반죽이 미처 숙성되기도 전에 떠났다는 출 12장 기록과 그들이 떠난 날은 유월절 다음 날인 니산 15일이란 신 33:3절 기록이 상충하는 것 같았음을 나눴습니다. 그리고 그런 의문을 푸는 과정에서 성경에 흩어져 있는 막연한 유월절 관련 구절들이 이해됐음을 적었습니다.

이와 비슷한 경우가 무교절에서도 발견됩니다. 출 12장에 의하면 유월절을 기점으로 7일간 무교병을 먹되 첫날 집에서 누룩을 제거하고 일곱째 날까지 먹으라고 합니다. 그 첫날도 성회요 일곱째 날도 성회이며 이 두 날엔 아무 노동도 하지 말고 각자 먹을 것만 갖춥니다. 따라서 ‘첫째 달 14일 저녁부터 21일 저녁까지(출 12:18)’ 무교병을 먹어야 한다고 성경은 매우 뚜렷하게 명시합니다. 그런데 레 23장은 첫째 달 14일 저녁은 여호와의 유월절이요 15일은 여호와의 무교절이니 7일간 무교병을 먹을 것이며 첫날과 일곱째 날엔 성회로 모이고 아무 노동도 하지 말며 7일간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라고 합니다. 또한 약속의 땅에 들어가 곡물을 거둘 때 첫열매 한 단을 제사장에게 가져가 여호와 앞에 흔들 돼 안식일 다음 날 흔들라고 합니다(레 23:5-11). 따라서 무교절의 시작인 15일에서 7일간 지키는 게 되면서 22일까지가 무교절이 됩니다(따라서 유대력은 무교절을 니산 15-22일로 명시합니다).

출 12장에 의하면 분명 21일까지인데 레 23장에 의하면 22일인 것에 의문이 생겨 주석도 참고하고 여기저기 찾아봤지만, 어느 해명도 딱히 맘에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가상 날짜와 요일들을 달력으로 만들어 보니 상충하는 것 같았던 무교절 구절들이 이해됐습니다. 다음은 유월절(니산 14)이 안식일에 시작했을 경우의 달력입니다.  

초실절은 유월절이 지난 후 오는 안식일 다음 날에 세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유월절이 안식일에 오게 되면 초실절은 그다음 주 안식일 이후에나 셀 수 있기에 8일 차이가 나는 22일이 됩니다(유월절과 초실절의 간격은 최소 이틀에서 최대 8일 차이가 납니다). 출 12장은 유월절과 이어지는 7일간의 무교절에 대한 준수사항만 담고 있기에 21일에서 끝납니다. 하지만 레 23장은 약속의 땅에 들어갔을 때 지켜야 하는 명절들이 나오기에 무교절에 이어서 초실절에 대한 준수사항도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레 23장 5-11절은 레위기에서 처음 등장하는 초실절이 무교절 7일 기간 안에 오지 않고 그 이후 오는 경우까지 쳐서 22일까지 무교병을 먹도록 한 것 같습니다.

어찌 됐거나 니산 14일 저녁에 십자가에서 내려지셔서 무교절이 시작되는 니산 15일에 이미 무덤에 감춰지심으로 무교절을 성취하신 주님은 17일 초실절 새벽에 부활하심으로 초실절을 성취하셨습니다. 성경에서 부활 승리를 의미하는 17일에 일어난 다른 여러 사건에 대한 내용은 여길 누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초실절에 흔들어 보이는 첫열매 한 단과 더불어 일 년 된 흠 없는 어린 숫양을 번제로 드리고 음식 헌물로는 기름 섞은 고운 가루 십분의 이 에바를 번제로 드리며 포도주 사분의 일 힌을 음료 헌물로 올리라고 하십니다. 이런 헌물을 하는 그날까지는 빵이든 볶은 곡식이든 생 이삭이든 먹으면 안 됐습니다. 즉, 첫 추수의 첫열매 한 단을 하나님께 먼저 올려드린 이후에야 수확물을 먹을 수 있었고 이것은 모든 처소에서 대대로 영원한 법규라고 하십니다(레 23:12-14).

이스라엘엔 크게 3번의 추수가 있습니다. 이른 봄, 즉 첫 추수는 보리이고 늦봄에서 이른 여름엔 밀 추수, 그리고 가을엔 과일(무화과 포도 석류 등등) 추수가 있습니다. ‘영혼육 삼분설에 대하여’에서 ‘영혼육’에 비유해 나눌 수 있는 성경의 몇 가지 예를 들었었는데 이번에 초실절에 대해 쓰면서도 3대 추수 역시 순서대로 영혼육(보리 밀 과일)이구나 싶었습니다.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첫열매’란 단어는 단 보리 추수 때만 쓰이는 게 아니라 각 추수 때 처음 얻어지는 열매에 쓰인다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무교절에 이어 오는 초실절의 첫열매는 ‘보리’이고 초실절에서 50일을 센 후에 오는 오순절의 첫열매는 ‘밀’이며 그 후 초가을에 오는 나팔절의 첫열매는 ‘과일’입니다.

어찌 됐거나 하나님은 보리 추수를 하기 전에 전체 보리를 대표하는 보리 첫 단을 먼저 제사장에게로 가져가 여호와 앞에 흔들어 보이라고 하십니다. 이렇게 하기 전까지 나머지 곡식들은 ‘kosher(acceptable:합당, 받아주는)’가 아니었습니다. 요세푸스에 의하면 유대인들은 초실절이 오기까지 보리에 손을 대지 못했으며 첫열매 한 단이 제사장에 의해 하나님께 보여진 후에야 나머지 보리를 추수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Norten은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처음 만난 마리아에게 “…내게 손을 대지 말라 내가 아직 내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아니하였노라(요 20:17)”고 하신 이유도 같은 맥락이었다고 지적합니다. 예수님은 부활의 첫열매이셨기에 먼저 하나님께로 올라가 보이셔야 했으며 다시 내려오신 후에는 도마에게 만져보라고 하십니다(요 20:27).

이처럼 예수님은 죽은자들로 부터 부활하심으로 초실절을 성취하사 첫열매가 되셨으며(고전 15:20) 그분께 속한 자들도 주님이 다시 오실 때 모두 영원한 부활의 몸을 받게 될 것입니다(고전 15:23). C. W. Slemming 은 보리 첫 단을 하나님께 보이려고 자르게 되면 밭에 작은 빈 공간이 생기듯이 부활하신 주님은 작은 빈 무덤을 남기셨다고 지적합니다. 그런 사망 지옥 권세를 이기신 주님이 다시 오실 때 생겨날 수많은 빈 무덤을 상상해 보는 것은 가슴 벅찬 일입니다.

Norten은 보리, 밀, 과일 추수를 3가지의 영적 추수에 비유하는데 요약해서 적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 추수인 보리는 껍질이 매우 연하고 얇기 때문에 바람으로 까불립니다. 이는 오순절에 바람처럼 임한 성령으로 태어난 교회를 떠올리게 합니다(행 2:1-2). 부활의 순서로 보자면 교회는 보리가 맨 처음 추수되듯이 맨 처음 부활하게 될 것입니다. 밀은 껍질이 두껍고 딱딱하기에 껍질과 알맹이를 나누려면 타작해야 합니다. 타작이란 단어가 ‘tribulum(환란)’이란 것도 의미심장합니다. 요한계시록에 보면 환란기간 동안 유대인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에게로 돌아오는데(계 7:9-14), 이 시기에 추수될 144,000명의 이스라엘 12지파를 “하나님과 어린양께 첫열매(계14:4) 된 자들”이라고 표현합니다. 즉 이들은 타작한 후 얻어지는 밀 추수의 첫열매인 것입니다. 보리가 교회를 상징하고 밀이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것은 보리와 밀의 모양에서도 나타납니다. 보리는 ‘겸손’을 상징하듯이 머리를 숙이고 있지만, 밀은 꼿꼿합니다. 신명기 31장 27절에서 모세는 이스라엘에게 반역함과 목이 곧은 백성이라고 합니다. 교회가 부활하고 난 후 환란기 동안 믿게 된 사람들은 타작이 상징하듯이 믿음 안에서 죽어 추수되는 게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그리고 가을에 있는 과일 추수는 믿지 않는 자들에 해당합니다. 요한계시록에 보면 이들이 받을 심판에 대한 기록이 생생히 적혀 있습니다(계 14:15-20).’

한 5년 전쯤, 성경에 나오는 보리(Barley)와 밀(Wheat)의 차이가 궁금해서 그 단어가 들어간 구절들을 모두 뽑아 읽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읽어본 후에 내린 결론은 보리는 교회를 뜻하고 밀은 이스라엘을 뜻한다는 것이었으며 보리가 밀보다 한 수 위라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을 상징하는 보아스가 신부가 될 룻에게 보리를 6번 되어 주는 것도 그렇고 그 외에 다른 구절들을 모두 읽고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그 당시 그것에 관해 쓴 글을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도 했었는데 그다지 공감을 얻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동안 공부했던 여호와의 7절기를 정리해서 올리다가 검증 차원에서 읽게 된 몇몇 글에서 위와 같은 내용을 발견했을 때 위로도 되고 안심도 됐습니다. 그때 썼던 글은 부연설명을 더 붙이고 교정해서 다음 글에 올리겠습니다.

끝으로 초실절에 여호와께 첫열매 한 단과 함께 드리는 나머지 헌물들(숫양, 기름 섞은 고운 가루, 포두주) 역시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어린양(요 1:29)’이실 뿐만 아니라 이삭을 대신해 번제물로 바쳐진 ‘숫양’을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삭을 바치려는 아브라함의 마음만 받으시고 직접 독생자를 주사 우리의 죄를 속죄하는 번제물이 되셨습니다(창 22:13-14). 그리고 번제로 올리는 기름을 섞은 고운 가루(보리) 십분의 이 에바도 성령으로 오셔서 우릴 위해 부서지고 심판의 불로 정죄당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상징합니다. 마지막으로 포도주 사분의 일 힌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해 흘리신 주님의 보혈, 곧 언약의 피를 나타냅니다(마 26:28; 막 14:24; 눅 22:20).

이상이 3번째 절기인 초실절에 관한 내용입니다.

Published by tnb4word

"진리의 말씀을 바르게 나누어 네 자신을 하나님께 인정받은 자로,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나타내도록 연구하라(딤후 2:15)" 성경 관련 질문이나 코멘트는 gloryb2mylord@gmail.com로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I am a diligent student of the Word. Please reach out to me with any bible related questions or comments via the email address ab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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