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7절기:오순절과 성령님

오늘은 “여호와의 7절기” 중 4번째 절기인 오순절에 관해 쓰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7절기는 크게 3그룹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하나님의 완전수 7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길 누르시고 3은 여길 누르시기 바랍니다). 봄절기(유교절, 무교절, 초실절)와 가을절기(나팔절, 속죄절, 장막절), 그리고 그 중간에 오는 오순절입니다. 그러고 보니 봄절기, 오순절, 가을절기 조차도 순서대로 영혼육에 비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영혼육 삼분설에 대하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봄절기(유교절, 무교절, 초실절) 후에 오는 오순절은 초실절에서부터 50일을 센 날입니다(레 23:15-16). ‘유월절에 대한 오해’와 ‘무교절과 초실절의 예수 그리스도’에 적었듯이 초실절은 유월절이 지나고 오는 안식일 다음 날이기에 날짜가 변합니다(니산 16일-22일 사이에 옵니다). 따라서 초실절부터 50일을 세야 하는 오순절 날짜도 변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안식일(토요일) 다음 날(일요일)’인 초실절부터 50일을 세는 것이라서 시작하는 날과 끝나는 날 모두 일요일이 됩니다. 우리 주님이 초실절인 니산 17일 일요일 새벽에 부활하셨듯이 성령도 그로부터 50일째가 되는 일요일에 믿는 자들의 마음판에 강림하셨습니다(부활 승리를 뜻하는 숫자 17에 대한 자세한 의미는 여길 누르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성령으로 새롭게 태어난 교회가 ‘그 주의 첫날’인 일요일, 즉 8일째 되는 날에 예배로 모인다는 것은 지극히 합당한 일입니다(새로운 시작, 새 생명, 거듭남을 뜻하는 8에 대한 자세한 의미는 여길 누르시기 바랍니다). 이런 초실절과 오순절의 날짜를 2013년부터 2027년까지 계산해서 7절기 날짜들과 함께 적어놓은 테이블이 있기에 링크를 걸어두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순절은 밀 추수를 축하하는 날입니다. 오순절에는 특별히 누룩 넣은 2덩어리의 빵(Lechem)을 여호와 앞에 요제로 올립니다. 일반적인 빵을 의미하는 ‘Lechem(לֶחֶם)’은 구약에 296번 나오는데 ‘Matzah(무교병)’와는 달리 꽈리 도넛 모양의 둥글게 부픈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오순절에는 이 ‘lechem’ 2덩이와 더불어 7마리의 어린 양, 1년 된 숫소 1마리, 그리고 숫양 2마리를 번제로 올립니다(레 23:16-18). 또한 1년 된 염소 1마리를 죄헌물로, 그리고 1년 된 어린양 2마리를 화평헌물로 올립니다(레 23:19). 성경은 오순절에 성령이 강한 바람과 같은 소리와 함께 불의 혀처럼 갈라져 각 사람에게 임했다고 증거합니다(행 2:1-4). 초실절부터 7일을 7번 지내고 오는 오순절(50일)은 7년을 7번 지내고 오는 희년(50년)의 샘플입니다(50에 대한 자세한 의미는 여길 누르시기 바랍니다). 희년이 되면 모든 빚은 탕감되며 종들은 자유를 얻어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이처럼 오순절에 성령은 죄와 사망의 종노릇(롬 6:6) 하던 아담의 자녀들에게 오셔서 참 자유와 영원한 생명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탄생일인 오순절에 올리는 ‘고운 밀가루에 누룩 넣은 빵 두 덩이(레 23:17)’는  유대인과 이방인으로 구성된 교회를 상징합니다(나눔 및 증인을 의미하는 2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길 누르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누룩이 상징하듯이 비록 죄의 몸을 입었지만, 주님의 보혈로 구속 받아 고운 밀가루가 상징하는 ‘그리스도의 의’를 얻었습니다.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고전 12:12-13).” 따라서 누룩 넣은 빵을 올리는 오순절에는 다른 절기들보다(장막절 제외) 많은 양의 희생 제물들이 요구됩니다. 총 9마리의 어린양과 2마리의 숫양, 그리고 1마리의 숫소와 염소를 드립니다.

유대 역사에 의하면 모세의 법이 주어진 날은 다름 아닌 오순절이었습니다. 즉 구약에서는 모세의 율법이 천사들에 의해 주어졌다면(행 7:38, 53; 갈 3:19; 히 2:2) 신약에서는 성령의 법이 하나님에 의해 주어진 것입니다. 출애굽기에서 율법이 주어지던 당시의 기록을 보면 불과 연기와 천둥소리가 묘사됩니다. “온 백성이 천둥과 번개와 나팔 소리와 연기 나는 산을 보므로 그들이 그것을 볼 때에 이동하여 멀리 서서 모세에게 이르되, 당신이 우리에게 말씀하소서. 우리가 들으리이다. 부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지 말게 하소서. 우리가 죽을까 하노라, 하매(출 20:18-19).” Chumney는 ‘천둥과 번개(출 19:16; 20:18)’로 번역된 이 부분은 ‘천둥들과 번개들(thunders and lightnings)’, 즉 복수임을 지적합니다. 유대 전승에 의하면 이때 ‘하나님의 음성’이 땅에 흩어진 70개 나라의 언어로 들려졌다고 합니다(창 10; 신 32:8; 출 1:1-5). 따라서 이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감당하지 못하고 모세에게 네가 가서 대신 듣고 전해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모세가 산에 올라가 돌판에 새긴 십계명을 받는 동안 금송아지를 숭배하며 춤추다 3,000명이 칼에 맞아 죽습니다(출 32:19-28).

그런데 신약에 와서는 이 오순절에 성령이 거센 바람 소리와 혀처럼 갈라진 불로 제자들 위에 임하십니다. 그러자 이들은 그 당시 모여 있던 여러 나라의 언어들로 살아계신 하나님을 증거하며 사람들을 놀라게 합니다(행 2:7-11). 하지만 구약에서 3,000명이 죽었던 반면에 이 성령의 법이 선포되는 걸 듣던 사람들은 회개하여 3,000명이 구원을 얻습니다(행 2:41). 돌판에 새겨졌던 법이 죽음과 저주를(롬 7:10; 고후 3:7-9) 가져왔다면 사람들의 마음판에 새겨진 성령의 법은 생명과 영광을(고후 3:6-9) 가져온 것입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요즘 유대력은 이런 오순절을 Sivan 6일(셋째 달 6일)로 고정해 놓았다는 것입니다(여호와의 7절기 개요에 있는 테이블 참조). 그 이유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그 안식일 다음 날(레 23:15-16)’은 매주 오는 안식일이 아닌 ‘큰 안식일’인 ‘무교절(Nisan 15)’을 일컫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초실절은 ‘무교절(니산 15일) 다음날’이 되어서 늘 니산 16일이 되며, 오순절은 니산 16일부터 50일을 세는 게 되어서 늘 Sivan 6일이 됩니다. 물론 이런 해석에 대한 견해는 첨예하게 갈립니다. 저는 ‘그 안식일 다음 날’을 매주 오는 안식일을 일컫는 것으로 생각하는 쪽에 속했기에 오순절을 Sivan 6일로 고정하는 건 잘못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 더 증명하려고 레위기 23장을 다시 찬찬히 읽다가 도리어 왜 그런 주장을 하는지가 이해됐습니다. 여태껏 ‘안식일’이란 표현은 매주 오는 안식일에만 해당하는 고유명사로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레 23장 24절부터 나오는 가을절기에 대해서는 나팔절과 속죄절 그리고 장막절에 이르기까지 각 절기의 첫날과 마지막 날을 ‘안식일’로 부르고 있었습니다(레 23:24, 32, 38-39). 물론 봄절기나 오순절에 대해서는 ‘안식일’이란 직접적인 표현을 쓰진 않았지만 가을절기와 마찬가지로 첫날과 마지막 날은 성회로는 모이되 아무 노동도 하면 안됐습니다(레 23:5-8). 따라서 가을절기와 마찬가지로 무교절의 첫날(15일)과 마지막 날(21일)은 ‘안식일’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무교절에 대한 구절에 바로 이어서 나오는 ‘그 안식일 다음 날(레 23:11)’이란 구절을 매주 오는 안식일이 아닌 무교절을 일컫는 것으로 충분히 해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실절을 니산 16일로, 오순절을 시반 6일로 고정하는 유대력도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됐습니다.

하지만 초실절과 오순절의 날짜가 매해 변하는 게 아니라 초실절은 늘 무교절 다음날(니산 16일)이고, 오순절은 거기서 50일을 센 Sivan 6일이라고 해도 주님이 부활하신 날이 그해 초실절이었던 니산 17일임은 변함이 없습니다. 왜냐면 그해에는 니산 16일이 매주 오는 안식일과 겹쳤던 탓에 초실절을 니산 17일에 셀 수밖에 없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여길 누르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성령이 오신 날은 그해의 오순절이었던 시반 7일(3월 7일)이 됩니다. 즉, 유대력의 논리를 따르게 되면 초실절은 매해 니산 16일 혹은 17일(안식일이랑 겹치는 경우)이 되는 것이고 오순절은 시반 6일 혹은 시반 7일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Published by tnb4word

"진리의 말씀을 바르게 나누어 네 자신을 하나님께 인정받은 자로,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나타내도록 연구하라(딤후 2:15)" 성경 관련 질문이나 코멘트는 gloryb2mylord@gmail.com로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I am a diligent student of the Word. Please reach out to me with any bible related questions or comments via the email address ab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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