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속죄절에 대해 좀 더 소개하고 장막절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먼저 속죄절에만 나오는 두 염소에 대해 지난번 글에 미처 적지 못한 부분을 이 글에 덧붙입니다.
속죄절엔 제비를 뽑아 ‘여호와의 것’으로 뽑힌 염소는 죄 헌물로 올리고 ‘아사셀의 것’으로 뽑힌 염소는 산채로 두었다가 광야로 보냅니다(레 16:1-10). 두 마리 염소 중 한 마리는 ‘여호와의 것’으로, 한 마리는 ‘아사셀의 것’으로 삼는 부분이 궁금해서 예전에 더 찾아본 적이 있습니다(나눔과 증인을 의미하는 2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길 누르시기 바랍니다). 개역개정에 음역 된 ‘아사셀(עֲזָאזֵל)’이란 히브리어는 광야(사막)에 있는 영, 즉 마귀의 이름으로 ‘완전히 없애다’란 뜻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아사셀은 성전 시대 때 아사셀로 뽑힌 염소를 밀어 떨어트려 죽이던 절벽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번역본마다 (영어 번역본 포함) 히브리어를 그냥 둔 성경이 있고 의역한 성경이 있어 ‘아사셀’에 대한 부분은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처음 알게 됐을 때 바울이 말한 난해 구절이 이해됐었습니다. “이런 자를 사탄에게 내주었으니 이는 육신은 멸하고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라(고전 5:5).” 이 구절엔 속죄절의 두 염소의 의미가 함축되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두 염소를 통해 아사셀의 것으로 비록 육은 멸해져도 여호와의 것으로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 얻을 수 있음을 예표하셨다고 생각합니다(‘주 예수의 날’은 성경에 3번 나옵니다-고전 1:8; 5:5; 고후 1:14).
이러한 속죄절의 두 마리 염소는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합니다. 예수님은 첫 번째 염소처럼 하나님 자신의 피로 우리 모두의 죄를 속죄하셨고(히 9:7-14) 두 번째 염소처럼 세상 모든 죄를 지고 가셔서 완전히 없애셨으며(아사셀),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서 사단에게(아사셀) 시험받으셨지만 승리하셨습니다(요 1:29; 마 4:1-11). 또한 아사셀 염소를 밀어 떨어트려 죽이던 절벽의 이름이 ‘아사셀’이었다는 부분은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절벽에서 밀어 떨어트려 죽이려고 한 장면을 떠오르게 했습니다. “회당에 있는 자들이 이것을 듣고 다 크게 화가 나서 일어나 동네 밖으로 쫓아내어 그 동네가 건설된 산 낭떠러지까지 끌고 가서 밀쳐 떨어뜨리고자 하되 예수께서 그들 가운데로 지나서 가시니라(눅 4:28-30).” 참으로 성경의 어느 한 구절도 말씀의 성취가 아닌 게 없습니다.
유대인들은 ‘생명책(성경에 총 8번 등장-빌립보서에 1번, 요한계시록에 7번)’에 이름이 기록되지 못한 사람들은 나팔절에서 속죄절까지 이어지는 10일 기간이 죄악에서 돌이키고 하나님께로 회개해 구원을 얻는 기회라고 믿었습니다(하나님의 완전수 10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길 누르시기 바랍니다). 이 기간은 교회가 세상에서 옮겨지고 난 후 예수님이 재림하시기까지의 7년 환란에 비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간을 통해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환란 성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어떤 학자들은 나팔절에서 속죄절까지의 기간을 7년 환란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하나님의 완전수 7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길 누르시기 바랍니다).

속죄일은 일 년 중 유일하게 5번의 기도를(Amidah 기도: 저녁, 아침, Musaf, 오후, 그리고 Ne’ilat She’arim) 하는 날입니다(은혜의 수 5가 갖는 의미의 자세한 내용은 여길 누르시기 바랍니다). 솔로몬과 헤롯의 성전 때 제사장들은 나팔절에 열어놓았던 성전의 문들을 속죄일의 마지막 서비스를 마친 후 모두 닫았습니다. 이것을 ‘Ne’ilat She’arim’ 짧게는 ‘Ne’ilah’로 부릅니다. 따라서 나팔절이 하늘 문들의 열림이라면 속죄절은 하늘 문들의 닫힘에 비유됐습니다. 유대인들은 하늘의 문들이 나팔절에 열려 의로운 자들을 하늘로 맞아들이며 그 문들은 속죄절까지 열려 있어 회개의 기도를 받으시는 것으로 믿었습니다. 그리고 속죄일에 드려지는 ‘Ne’ilah’ 서비스의 끝을 알리는 ‘큰 나팔(Shofar HaGodol)’이 불릴 때 그 문들은 닫히고 신실한 자들은 생명책에 영원히 ‘sealed(봉인)’ 되지만 그때까지 회개치 않은 자들에겐 더이상 기회가 없는 것으로 믿었습니다. 이 부분은 신랑이 왔을 때 결혼으로 들어가는 5 처녀와 기름이 없어서 나중에 다시 돌아와 문을 두드리지만 문이 닫혀 들어가지 못하는 5 처녀를 떠오르게 합니다(10 처녀 비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길 누르시기 바랍니다).
속죄일은 또한 일 년에 단 한 번 대제사장이 지성소로 들어가 하나님의 언약궤 앞에 서는 날이었기에 바울이 말한 것처럼 하나님과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보는 날입니다.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고전 13:12).” 이 부분은 하나님의 집으로 올라갈 그리스도인들 뿐만 아니라 유대인들에게도 해당하는 구절입니다. 예수님의 예표인 요셉은 7년의 가뭄 기간 중 형제들을 다시 만나 얼굴과 얼굴을 마주했고, 그들이 요셉을 판 죄로 뒤늦게 괴로워하자 용서하고 다시 받아줬습니다(창 45장). 예수님의 재림 때에도 이와 같은 회개와 용서가 있을 것입니다. “내가 다윗의 집과 예루살렘 주민에게 은총과 간구하는 심령을 부어 주리니 그들이 그 찌른 바 그를 바라보고 그를 위하여 애통하기를 독자를 위하여 애통하듯 하며 그를 위하여 통곡하기를 장자를 위하여 통곡하듯 하리로다(슥 12:10).” 속죄절은 ‘혼을 괴롭게’하는 날로서 이스라엘 민족은 이날 금식하고 몸에 기름을 바르지 않았으며 서로 합방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성경에 예언된 것처럼 다시 오신 주님의 얼굴을 보는 그날,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찌르고 거부한 분이 바로 그리스도였음을 깨닫고 큰 통곡을 할 것이며 각각 따로 통곡할 것입니다. “그 날에 예루살렘에 큰 애통이 있으리니 므깃도 골짜기 하다드림몬에 있던 애통과 같을 것이라 온 땅 각 족속이 따로 애통하되 다윗의 족속이 따로 하고 그들의 아내들이 따로 하며 나단의 족속이 따로 하고 그들의 아내들이 따로 하며 레위의 족속이 따로 하고 그들의 아내들이 따로 하며 시므이의 족속이 따로 하고 그들의 아내들이 따로 하며 모든 남은 족속도 각기 따로 하고 그들의 아내들이 따로 하리라(슥 12:11-14).”
예전 글에 나팔절엔 100번의 나팔을 부는데 99번의 짧은 경고음(Teruah(תְּרוּעָה)을 33번씩 3번에 나눠 불되 맨 ‘마지막 나팔(Tekiah Gedolah)’은 길게 분다고 썼었습니다(언약을 의미하는 숫자 33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길 누르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성도들의 부활과 연관이 있는 ‘마지막 나팔(고전 15:51-52)’이 나팔절에 부는 것이라면, 속죄절에 부는 나팔은 ‘큰 나팔(Shofar HaGadol)’로 불립니다. 이 ‘큰 나팔’에 대한 구절은 마지막 때에 이스라엘을 모으는 것과 연관이 있습니다. “너희 이스라엘 자손들아 그 날에 여호와께서 창일하는 하수에서부터 애굽 시내에까지 과실을 떠는 것 같이 너희를 하나하나 모으시리라 그 날에 큰 나팔을 불리니 앗수르 땅에서 멸망하는 자들과 애굽 땅으로 쫓겨난 자들이 돌아와서 예루살렘 성산에서 여호와께 예배하리라(사 27:12-13)” “그 날 환난 후에 즉시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리라그 때에 인자의 징조가 하늘에서 보이겠고 그 때에 땅의 모든 족속들이 통곡하며 그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 그가 큰 나팔소리와 함께 천사들을 보내리니 그들이 그의 택하신 자들을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모으리라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우라 그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내면 여름이 가까운 줄을 아나니 이와 같이 너희도 이 모든 일을 보거든 인자가 가까이 곧 문 앞에 이른 줄 알라(마 24:29-33)”
이처럼 속죄절엔 회개와 용서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민족을 모아 메시아(그리스도) 왕국을 세우는 예언적 요소가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빚이 탕감되고 억압에서 풀려나 자유를 얻어 고향으로 돌아가는 희년도 속죄일에 시작됩니다(희년을 상징하는 숫자 50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길 누르시기 바랍니다). “너는 일곱 안식년을 계수할지니 이는 칠 년이 일곱 번인즉 안식년 일곱 번 동안 곧 사십구 년이라 일곱째 달 열흘날은 속죄일이니 너는 뿔나팔 소리를 내되 전국에서 뿔나팔을 크게 불지며 너희는 오십 년째 해를 거룩하게 하여 그 땅에 있는 모든 주민을 위하여 자유를 공포하라 이 해는 너희에게 희년이니 너희는 각각 자기의 소유지로 돌아가며 각각 자기의 가족에게로 돌아갈지며 너희는 오십 년째 해를 거룩하게 하여 그 땅에 있는 모든 주민을 위하여 자유를 공포하라 이 해는 너희에게 희년이니 너희는 각각 자기의 소유지로 돌아가며 각각 자기의 가족에게로 돌아갈지며그 오십 년째 해는 너희의 희년이니 너희는 파종하지 말며 스스로 난 것을 거두지 말며 가꾸지 아니한 포도를 거두지 말라 이는 희년이니 너희에게 거룩함이니라 너희는 밭의 소출을 먹으리라 이 희년에는 너희가 각기 자기의 소유지로 돌아갈지라(레 25:8-1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만유의 주요 만국의 왕으로 오시는 희년엔 본향이 하늘인 성도들은 하늘로 채여 올라가 하나님의 집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이 본향인 유대인들은 재림하신 주님의 얼굴을 보고 회개한 후 약속의 땅에 돌아가 예언을 성취할 것입니다. 이처럼 각각 자기 가족과 본향으로 돌아가 하나님을 섬기며 영원토록 통치하는 그 날이 속히 오기를 오늘도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