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5장 원어/영어 분석 연구

1 대제사장마다 사람 가운데서 택한 자이므로 하나님께 속한 일에 사람을 위하여 예물과 속죄하는 제사를 드리게 하나니

원어에는 있는 한 단어가 개역개정에는 빠져있습니다. 바로 ‘lambanó(램배노)’란 단어인데, ‘받다, 갖다, 취하다, 잡다’란 뜻입니다. 특히 본절에 쓰인 ‘lambanomenos(램배노메노스)’는 파생어로 ‘취해진’ 상태를 나타내는 현재진행형입니다. 보니까 흠정역엔 이 단어가 번역되어 있긴 합니다.

또한 ‘택한’으로 번역된 어원 ‘kathistémi(캐띠스테이미)’는 어떤 직책이나 일을 하도록 ‘지정하다, 임명하다, 세우다’란 의미입니다.

따라서 원어에 충실하게 번역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대제사장마다 사람들 가운데서 취해져 사람들을 위해 하나님께 속한 일들에 임명되나니, 그가 죄들을 위한 희생제물과 예물을 드리게끔 하려 함이라

2 그가 무식하고 미혹된 자를 능히 용납할 수 있는 것은 자기도 연약에 휩싸여 있음이라

‘그가 무식하고 미혹된 자를’에서 ‘무식하다’로 번역된 헬라어 ‘agnoeó(애그노에오)’는 ‘잘 모른다, 못 알아본다, 무식하다’란 뜻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엔 ‘일부러 모르는 척하는’ 의미까지 포함됩니다. 원어 공부를 하며 번번이 느끼는 것은 그 단어가 갖는 뉘앙스는 번역으로 제대로 전달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마치 한국어가 갖는 독특한 의미와 뉘앙스는 그걸 쓰며 자라온 한국인들만 알 수 있는 부분이 꽤 있는 것처럼 성경의 원어를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하다 보면, 자연히 잘못 번역되는 부분, 아니면 좀 더 나은 번역이 있었는데 그렇지 못했던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몇 달 전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니까 한국어 대사를 영어로 얼마나 잘못 번역했는지에 대한 기사가 나오는 걸 보았습니다. 그것에 대해 ‘직역을 해야 했다’, ‘아니다 이렇게 의역한 게 잘 한 거다’란 의견으로 다투는 일도 있었습니다. 더구나 어떤 부분은 의역도 아니고, 직역은 더욱 아니고, 아예 오역한 부분도 있어서 원성을 사고 있었습니다. 어떤 시리즈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고 많은 사람이 보게 되니까 그 시리즈를 만든 나라에서는 내용이 정확하고 온전하게 전달되지 못한 것이 아쉬운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번역이 좀 잘못된 부분이 있다해도 내용이나 흐름 자체가 이해 안 된다거나, 인기를 못 얻은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세상의 유명한 영화 갖고도 오역되는 걸 안타까워하는 마당에, 성경에 대해 우린 과연 얼마나 이런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는가 생각했습니다. 구약은 어렵기로 유명한 히브리어로 쓰여졌고(히브리어는 모음이 없기에 자음으로만 쓰인 단어들을 문맥에 따라 모음을 넣어 이해해야 하는 언어입니다), 신약은 헬라어로 쓰였기에, 그 원어의 의미가 온전히 전달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더구나 전 세계 언어로 번역하다 보니 오역된 부분도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고, 의역된 부분도 있으며, 그렇지 않더라도 문화나 전통이 달랐기에 무슨 의미인지 이해 안 되는 표현도 많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냥 대충 읽고 넘어가게 되는 것은 마치 번역된 오징어 게임으로 영화를 본 사람들이 그게 의역인지, 잘못 오역한 건지 알지 못한 채 재밌게 보듯이, 우리도 번역된 성경으로만 읽게 되면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게 된다는 것을 원어 공부를 하며 자주 느낍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기록하신 성경을 최대한 바로 알기 위해, 원어도 연구하고 주석도 찾는 노력을 하게 되면, 그 구절에 대한 의미가 풍성해지고 한결 또렷해지는 많은 유익을 경험합니다.

다시 본절로 돌아가, ‘미혹됐다’로 번역된 헬라어 ‘planaó(플래나오)’는 ‘헤매다, 속다, 길에서 벗어나다, 길을 잃다’란 의미입니다. ‘용납’으로 번역된 헬라어 ‘metriopatheó(메트리오패떼오)’는 유일하게 히브리서 5장 2절에 나오는 단어입니다. 의미는 ‘수용하다, 동정하다’는 의미로 ‘측은지심’입니다.

‘능히’로 번역된 ‘dunamai(두나미)’는 ‘능력이 있다, 힘이 있다, 할 수 있다’란 뜻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이 세우신 대제사장이 이렇게 모르는 체하거나 속아 헤매는 사람들을 능히 동정할 수 있는 것은 자신도 연약함에 휩싸여 있기 때문이란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 3절에 이어지듯이 대제사장은 백성들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속죄해야 했습니다.

따라서 원어에 충실한 번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가 모르는 척하고 길을 잃은 사람들을 능히 수용할 수(측은히 여길 수) 있음은 그 자신도 연약함에 휩싸여 있기 때문이라

3 그러므로 백성을 위하여 속죄제를 드림과 같이 또한 자신을 위하여도 드리는 것이 마땅하니라

3절에서 ‘마땅하니라’로 번역된 ‘opheiló(오파일로)’는 ‘빚을 지다, 의무가 있다’란 뜻입니다. 선택의 여지 없이 빚을 갚듯이, 의무를 이행하듯이 해야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마땅하다’ 보다 강제성이 있습니다. 아무리 하나님이 세우신 대제사장이래도 면죄부를 받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같은 연약한 인간이기에 백성들을 위해서만 속죄제를 드리는 게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도 드려야 하는 의무가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원어에 맞는 번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때문에 그가 백성을 위해 죄들을 위한 희생제물을 드리는 것처럼 자신을 위해서도 드려야 할 의무가 있느니라

4 이 존귀는 아무도 스스로 취하지 못하고 오직 아론과 같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라야 할 것이니라

‘이 존귀는 아무도 스스로 취하지 못하고’에서 ‘존귀’로 번역된 ‘timé(티메이)’는, ‘가치, 가격, 존귀, 영광’이란 의미입니다. 즉 대제사장이란 직분은 아론처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이 감당할 수 있지, 스스로한테 그런 ‘가치를’ 준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란 의미입니다.

‘부르심’으로 번역된 ‘kaleó(칼레오)’는 ‘부르다, 소집하다, 초청하다’란 의미입니다. 즉 대제사장직은 스스로 자길 높게 생각해서, 난 그럴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초청이 있어야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사실은 아론이나 우리 인간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도 해당하는 것임을 이어지는 구절에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원어에 충실한 번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 누구도 스스로 존귀(가치)를 취할 없으며 오직 아론처럼 하나님의 부르심을(초청을) 받아야 하는 것이니라

5 또한 이와 같이 그리스도께서 대제사장 되심도 스스로 영광을 취하심이 아니요 오직 말씀하신 이가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니 내가 오늘 너를 낳았다 하셨고

‘너는 내 아들이니 내가 오늘 너를 낳았다’는 본절은 시편 2장 7절을 인용한 말씀인데, 예수 그리스도의 대제사장 되심도 본인 스스로 그런 영광을 취한 게 아니라 아버지이신 하나님께서 그 아들에게 주신 것이란 의미입니다. 또한 모든 한국 성경엔 ‘대제사장 되심도’라고 번역되어 있지만 ‘genēthēnai archierea‘는 ‘대제사장이 되기 위해(to become High Priest)’ 혹은 ‘대제사장이 되려고’로 번역하는 것이 맞습니다. 참고로 영어 성경은 그렇게 번역이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원어에 맞는 번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처럼 그리스도께서도 대제사장이 되려고 스스로 영화롭게 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도다’라고 말씀하신 분께서 그리하신 것이라.”

6 또한 이와 같이 다른 데서 말씀하시되 네가 영원히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제사장이라 하셨으니

이 구절도 시편 110편 4절을 인용한 말씀입니다. 히브리서는 유난히 구약의 성경 구절, 특히 시편을 많이 인용하는데, 특별히 구약에 능통한 유대인들에게 구약에서 점진적으로 계시 된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과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증거하기 때문입니다.

이 구절은 흠정역이 원어에 좀 더 맞게 번역했기에 옮깁니다. ‘이것은 그분께서 또한 다른 곳에서 이르시기를, 너는 멜기세덱의 계통에 따른 영원한 제사장이라, 하심과 같으니라.’

7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건하심으로 말미암아 들으심을 얻었느니라

본절은 잘못 번역된 부분이 몇 있습니다. 일단 ‘간구와 소원’이라고 된 부분은 ‘기도와 간구’입니다. 그리고 ‘경건하심으로 말미암아’에서 ‘경건’으로 잘못 번역된 어원은 ‘eulabeia(유라바이아)’로 ‘두려움, 경외’란 뜻입니다. 그러니까 히브리 기자는 예수님이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경외하는 마음으로 기도와 간구를 올리셨기 때문에 하나님이 들으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지만 동등함을 취하지 아니하시고 하나님 아버지를, 아버지로서 공경하며 또 경외하셨습니다.

따라서 원어에 충실한 번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는 육체의 나날 동안 그를 사망으로부터 능히 구원하실 분께 강렬한 부르짖음과 눈물로 기도와 간구를 올리셨으며 경외함으로 말미암아 들으심을 얻었느니라.

8 그가 아들이시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아들이시면서도’에 함축된 원어 ‘kaiper(카이퍼)’는 ‘~에 불구하고, ~하더라도’ 등의 의미입니다. 따라서 원어에 충실한 번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가 아들임에도 불구하고 고난으로 말미암은(고통당함을 통한) 순종을 배우사

9 온전하게 되셨은즉 자기에게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

‘온전하게 되셨은즉’에서 ‘온전’으로 번역된 ‘teleioó(텔리우)’는 ‘끝마치다, 완성하다, 달성하다, 완전(완벽)하다’란 의미로 특히 경주를 완주하다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계약이나 결혼식의 완성, 즉 ‘합방하다’란 의미도 있습니다.

‘근원’으로 번역된 ‘aitios(아이티오스)’는 ‘근원, 창시자’란 뜻입니다.

따라서 원어에 충실한 번역은 ‘완전하게 되셨으므로 자기에게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창시자가(근원이) 되시고‘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등하심에도 동등하심을 취하지 않으시고 죽기까지 순종하시는 본을 먼저 보이셨기에 앞으로 예수님께 순종하며 나아갈 모든 자를 위한 영원한 구원의 시초가 되셨다는 것입니다.

10 하나님께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른 대제사장이라 칭하심을 받으셨느니라

위 번역도 괜찮고 흠정역 번역도 괜찮습니다. 다음은 흠정역입니다. “하나님에 의해 멜기세덱의 계통에 따른 대제사장이라 불리셨느니라.”

11 멜기세덱에 관하여는 우리가 할 말이 많으나 너희가 듣는 것이 둔하므로 설명하기 어려우니라

‘너희가 듣는 것이 둔하므로’에서 ‘둔하다’로 번역된 ‘nóthros(노뜨로스)’는 ‘느리고 나태하다’란 뜻으로 특별히 영적으로 둔하고 무딘 상태를 말합니다. ‘설명하기 어려우니라’로 번역된 ‘duserméneutos(두세르매네유토스)’는 본절에 유일하게 나오는 단어로 ‘해석하기 힘든, 통역하기 어려운, 설명하기 어려운, 이해하기 힘든’이란 의미입니다.

따라서 원어에 충실한 번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에(멜기세댁) 관해서는 우리가 말할 것이 많으나 너희가 듣는 것에 둔해져 버린 탓에(epei nōthroi gegonate:because you have become sluggish) 설명하기 힘드니라.‘ 즉, 원어 문법에 따르면 늘 둔했던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둔해져 버린 것입니다.

12 때가 오래 되었으므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되었을 터인데 너희가 다시 하나님의 말씀의 초보에 대하여 누구에게서 가르침을 받아야 할 처지이니 단단한 음식은 못 먹고 젖이나 먹어야 할 자가 되었도다

‘때가 오래 되었으므로’에서 ‘때’로 번역된 ‘chronon(크로논)’은 시간을 말하는 ‘크로노스’에서 파생된 단어입니다. 즉 순차적으로 흘러간 시간에 따르자면 너희는 이미 선생이 되어야 했다는 것입니다.

본절에서 ‘단단한 음식’에서 ‘단단한’으로 번역된 헬라어 어원은 ‘stereos(스테레오스)’인데 ‘단단한, 튼튼한, 견고한’ 등의 의미로 신약에 4번 쓰였습니다(딤후 2:19; 히 5:12, 14; 밷전 5:9). 그리고 ‘젖’이란 의미의 어원인 ‘gala(갈라)’가 쓰인 구절은 총 5번 나오는데(고전 3:2; 벧전 2:2 외 다음 3구절), 그중 파생어 ‘galaktos(갈락토스)’가 3번 나옵니다(고전 9:7; 히 5:12, 13). 베드로는 우리에게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고 하면서 말씀을 젖에 비유합니다. 그런데, 그건 특별히 하나님 안에서 막 태어난 자들을 향한 권면입니다.

‘말씀의 초보’에서 ‘초보’로 번역된 ‘stoicheion(스토이카이온)’은 신약에 총 7번 쓰이는데(갈 4:3, 9; 골 2:8, 20; 히 4:12; 벧후 3:10, 12), 쓰인 구절들을 읽어보면 흥미롭습니다. 본래 의미는 한 줄, 알파벳의 한 자를 의미하는 기초와 기본 원리를 의미합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의 알파벳부터 다시 배워야 하는 처지가 됐다는 것입니다. 어떤 번역본은(NIV) 이 구절을 ‘초등 원리’로 번역하기도 합니다. 마치 우리도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을 가야 하듯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려면 신앙의 연륜에 맞는 교훈을 받고 실천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개역개정에는 빠져있는 단어가 하나 있는데, 바로 ‘시작, 시초, 처음, 첫째, 으뜸, 대장’ 등을 의미하는 ‘arché(아르케)’에서 파생된 archēs(아르케스)란 단어인데 신약에 총 27번 나옵니다(이 구절들을 훑어보고 싶은 분들은 해당 단어를 누르시면 바로 연결됩니다). 보니까 흠정역에는 이 단어가 더해져 있긴 합니다.

여기에 ‘필요가 있다’란 의미의 ‘chreian(크라이안)’이 두 번 나오는데 번역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덧붙이고, 원어엔 있는 ‘무엇, 누군가’를 뜻하는 ‘tina(티나)’가 빠져 있어 덧붙입니다. 따라서 원어에 충실한 번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간으로 따지면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되었어야 하는데 하나님의 말씀의 첫 기초(초등) 원리가 무엇인지(누구인지) 너희에게 다시 가르쳐야 할 필요가 있게 되었고 너희가 단단한 음식이 아닌 젖을 필요로 하는 자들이 되었도다‘입니다.

13 이는 젖을 먹는 자마다 어린 아이니 의의 말씀을 경험하지 못한 자요

‘어린 아이’로 번역된 ‘népios(네이피오스)’란 단어는 1살 미만의 어린 아이(infant)를 말하거나 단순하고 미성숙한 사람을 의미합니다. ‘경험하지 못한’으로 번역된 ‘apeiros(앱파이로스)’는 ‘경험이 없는, 기술이 없는, 무지한’이란 의미입니다. ‘젖을 먹는’에서 ‘먹는’으로 번역된 ‘metechó(메테코)’는 신약에 8번 나오는데, ‘함께 먹다, 함께 마시다, 함께 나누다, 참여하다, 동참하다’란 의미입니다.

따라서 원어에 충실한 번역은 ‘젖을 함께 먹는 모든 자는 의의 말씀에 무지하나니(경험이 없나니) 그가 어린아이기 때문이라‘입니다.

14 단단한 음식은 장성한 자의 것이니 그들은 지각을 사용함으로 연단을 받아 선악을 분별하는 자들이니라

본절에 ‘지각을 사용함으로’에서 ‘사용한다’로 번역된 ‘hexis(헥시스)’는 ‘습관, 연습, 실행, 실천’을 뜻합니다. 즉, 지속해서 끊임없이 사용하며 실천하는 것을 말합니다. ‘연단을 받아’에서 ‘연단’으로 번역된 헬라어 어원 ‘gumnazó(굼내드조)’는 ‘운동하다, 연마하다, 단련하다’란 의미인데 특히 벌거벗거나 최소부위만 가린 채 트레이닝할 때 쓰이는 단어입니다. 고대 그리스의 스포츠인들은 주로 이런 극심한 방식으로 힘써 트레이닝에 몰두했다고 하는데, gymnasium(Gym:체육관)이 여기서 파생된 단어입니다. 즉, 지각을 지속해서 힘써 연마해야 함을 말하는 것입니다.

또한 ‘갖다, 소유하다’란 의미의 ‘echo(에코)’란 단어가 본절에 나오지만 한국어 번역에는 빠져 있습니다. 그리고 ‘분별하다’로 번역한 ‘diakrisis(디아크리시스)’란 단어는 신약에 딱 3번 나옵니다(롬 14:1; 고전 12:10; 히 5:14). ‘구별하다, 판단하다, 분별하다’란 의미로 사용됩니다.

따라서 원어에 충실한 번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러나 단단한 음식은 장성한 자들의 것이니 그런 습관으로(실천으로) 단련된 지각을 가짐으로(echó:갖다, 소유하다) 선과 악을 분별(판단)하느니라.’

Published by tnb4word

"진리의 말씀을 바르게 나누어 네 자신을 하나님께 인정받은 자로,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나타내도록 연구하라(딤후 2:15)" 성경 관련 질문이나 코멘트는 gloryb2mylord@gmail.com로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I am a diligent student of the Word. Please reach out to me with any bible related questions or comments via the email address ab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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