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3 – 말씀과 성령의 물

처음 물과 피와 성령에 대해 글을 쓸 때만 해도 이 시리즈로 세 번이나 쓸 줄은 몰랐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들은 코멘트로 인해 한 번 더 이 주제로 글을 써야 할 필요를 느낍니다.

  • 니고데모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던 물과 성령에서 물은 말씀을 뜻하는 것이라고 배웠는데, ‘물’이 뜻했던게 침례라고 하게 되면 세례냐 침례냐의 교리 문제로 넘어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십자가 선상에서 두 강도 중 한 강도는 예수님을 시인했기에 구원을 받았습니다. 마음 가운데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 것이지 침례를 받았냐 안 받았냐로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영적 출생에 대한 조명에 치우쳐 글을 쓰다 보니 마치 물이 말씀이 아니고 침례를 받아야 구원을 얻는다고 쓴 것 같았나 봅니다. 저야말로 마음 가운데 믿으면 되지 침례가 무슨 의미인가 싶었다가 이번 계기로 오히려 침례에도 영적 의미와 이유가 있다는 걸 깨달아 나눈 것이지 침례를 구원으로 연결한 건 아니었습니다. 이전 글에서도 썼듯이 마음 가운데 믿어 성령을 선물로 받게 되는 게 열매라면 침례는 잎인데, 예수님은 열매 맺지 못하는 나무는 찍어 던진다고 하신 적은 있어도 잎이 없다고 찍어 던진다고 하신 적은 없는 것에 비유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니고데모에게 말씀하신 물이 일차적 의미로 당연히 말씀에 비유될 수 있습니다. ‘네가 말씀과 성령으로 낳지 않으면 하나님 왕국을 볼 수도 들어갈 수도 없다’고 풀이됩니다. 어차피 ‘말씀’은 예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말씀) 믿어 성령으로 낳지 않으면 당연히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또한 성경을 읽다가 느끼는 것은 오직 성경에 적힌 말씀으로 우리는 천국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은 말씀을 물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이는 곧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 (엡 5:25-27). 영어로는 “with the washing of water by the word” 즉 “말씀에 의한 물의 씻음으로”로 직역됩니다.

또한 물은 어떤 분이 잘 코멘트 해주신 것처럼 곧 성령이기도 합니다.

  • 요한복음 7장 37-38절에서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에서 성령의 역사를 무엇에 비유하셨습니까? “목마른 자의 생수의 강”으로 성령의 역사가 비유되고 있습니다. 저는 성령 또는 성령의 역사를 신체의 물로 비유해 보았습니다. 생물학적으로 생존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물입니다. 물은 우리 몸의 모든 부분의 형상을 이루도록 하는 구성 물질이며 몸에 필요한 각종 영양분을 운반하고 다 사용한 노폐물은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또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장기를 보호하고 체온을 조절하며 질병을 예방하고 몸의 비정상적인 기능을 바로 잡는 역할도 합니다. 그러니 우리 몸속의 수분이 부족하다면 몸속 모든 요소가 병들고 약해지며 독소를 배출하지 못해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되기에 물이 없다는 건 감히 상상도 하기 힘든 일입니다.영적으로 생존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성령입니다. 성령은 우리 영의 모든 부분의 형상을 이루도록 하는 본질이며 영의 필요한 각종 믿음과 하나님의 지식을 운반하고 죄로 인해 더러워 진 영을 회개시키고 깨끗케 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 사단의 공격으로부터 성도를 보호하고 비정상적인 믿음을 바로 잡는 역할도 합니다. 그러니 우리 성도의 영혼 속에 성령이 충만하지 못하다면 믿음의 모든 요소가 병들고 약해지며 죄를 배출하지 못해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 성도들에게 성령이 없다는 건 감히 상상도 하기 힘든 일입니다.

이 코멘트를 읽자니 다음 성경 구절들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목마른 자에게 물을 부어 주며 마른 땅에 큰물들을 내고 내 영을 네 씨에게 내 복을 네 후손에게 부어 주리니”(사 44:3) “그때에 내가 정결한 물을 너희 위에 뿌려 너희를 정결하게 하되 너희의 모든 더러움과 너희의 모든 우상으로부터 너희를 정결하게 하리라. 또 내가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고 새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 살에서 돌 같은 마음을 제거하고 너희에게 살로 된 마음을 주리라. 또 내가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하여금 내 법규 안에서 걷게 하리니 너희가 내 법도를 지켜 행하리라.” (겔 36:25-27) “우리 마음이 뿌림을 받아 악한 양심으로부터 벗어났고 우리 몸은 순수한 물로 씻겼으니 우리가 믿음의 충만한 확신 속에서 진실한 마음으로 가까이 다가가자.”(히 10:22)

여기까지 쓰고 보니, 말씀과 물과 성령은 창세기부터 하나로 역사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땅은 형태가 없고 비어 있으며 어둠은 깊음의 표면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물들의 표면 위에서 움직이시니라.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 (창 1:2-3절). 히브리어로 물은 ‘mayim’으로, 하늘 ‘shomayim’이나 하나님 ‘elohim’과 마찬가지로 항상 복수입니다. 이것을 번역할 때 단수로 쓰기도 하고 복수로 쓰기도 합니다. 태초의 창조 역사에서부터 하나님의 영과 물(mayim), 그리고 말씀이 나옵니다. 세 번이나 물, 피, 성령에 관해 글을 쓰다 보니, 긴 글 끝에 깨닫는 건 결국엔 삼위일체 하나님을 뜻한 거였구나 싶어집니다.

“이분은 물과 피로 오신 분이시니 곧 예수 그리스도시라. 물로만 오지 아니하시고 물과 피로 오셨느니라. 증언하시는 이는 성령이시니 이는 성령께서 진리이시기 때문이라 하늘에 증언하는 세 분이 계시니 곧 아버지와 말씀과 성령님이시라. 또 이 세 분은 하나이시니라(요 1 5:6-8).” 즉 요한 1서 5장 6절에서 8절의 전체 구절에서 증거하는 바였습니다. 예수님은 이처럼 십자가 선상에서 쏟아내신 ‘물과 피’로 ‘속죄와 정결’의 온전한 속량으로 그 믿는 자들을 거룩하게 구분하셨습니다(겔 16:4; 엡 5:26; 히10:22).

Published by tnb4word

"진리의 말씀을 바르게 나누어 네 자신을 하나님께 인정받은 자로,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나타내도록 연구하라(딤후 2:15)" 성경 관련 질문이나 코멘트는 gloryb2mylord@gmail.com로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I am a diligent student of the Word. Please reach out to me with any bible related questions or comments via the email address ab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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