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떤 수에 대해 적어야 할지 기도한 후 ‘6’에 대해 발견하고 공부한 것들을 적습니다. 6은 통상 인간의 수, 사단의 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간과 뱀은 모두 6번째 날에 만들어졌고 하나님의 완전수 (특히 영적인) 7에서 하나가 부족한 불완전수기에 그렇다고 합니다. 6에 대해 성경에서 찾다 보면 이런 해석은 타당성이 있습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제6번째 인물은 다름 아닌 뱀입니다-삼위일체 하나님(3), 아담(4), 이브(5), 뱀(6). 요한계시록에 뱀은 사단이라고 되어 있습니다(계 12:9, 20:2). 욥기에서 욥의 이름이 6번째로 등장하는 장면 또한 사단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욥 1:9)”.
하나님은 죄를 범한 인간에게 6일간 수고하며 일할 것과 7일째 되는 날엔 하나님을 기억하고 경배하며 모든 수고에서 안식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십계명 중 제6계명은 인간이 인간에게 범할 수 있는 가장 심각한 범죄인 ‘살인’을 다루고 있습니다. 인류 최초로 살인을 저지른 가인의 자손들은 창세기 4장에 6대손까지 열거됩니다. 남 왕국에서 왕의 자손들을 모두 죽이고 통치했던 아달랴는 6년간 통치했습니다. 그리고 제사장 여호야다는 7년째 되던 해에 아달랴를 제거하고 자신이 숨겨준 왕족 중 유일한 생존자인 요아스를 왕위에 올립니다.
이렇게 가인이나 아달랴처럼 마귀나 적그리스도를 예표 하는 인물들은 대부분 6이란 숫자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느브가넷살의 금으로 만든 신상은 높이가 6 규빗, 넓이가 6규빗이었습니다(단 3:1). 다윗이 맞섰던 골리앗은 키가 6 규빗에 한 뼘이었다고 나오며(삼상 17:4), 6개의 갑옷과 무기로 무장하고 있었습니다:놋 투구, 비늘 놋 갑옷, 놋 각반, 놋 단창, 창, 방패(삼상 17:5-8). 이중 창 날은 철 600세겔이었다고 적혀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13장에 나오는 적그리스도의 수는 666입니다.
바로는 이집트를 떠난 이스라엘을 추격할 때 선별된 병거 600대와 함께 쫓아갑니다(출 14:7). 이스라엘은 광야에서 이집트의 음식을 그리워하며 불평하는데 모두 6가지의 음식을 열거합니다:생선, 오이, 참외, 부추, 파, 마늘(민 11:5). 이에 비해 약속의 땅에서 나오는 소산물에 대한 약속은 7가지가 열거됩니다:밀, 보리, 포도, 무화과, 석류, 감람나무, 꿀(신 8:8). 말년에 우상숭배를 한 솔로몬이 한 해에 거둬들인 세금은 금 666달란트였고(왕상 10:14), 금으로 만든 큰 방패 200개에는 각각 600세겔의 금이 들어갔으며(왕상 10:16), 왕의 보좌로 향하는 계단은 6개였다고 나옵니다(왕상 10:19).
신약에서 예수님이 마귀에 들렸다고 모함당한 기록은 모두 7번 나오는데 요한복음 8장에 연이어 2번 나온 것을 고려하면 모두 6번의 독립된 기록이 나옵니다(마12:24; 막 3:22; 눅 11:15; 요 7:20; 요 8:48, 52; 요 10:20). 이처럼 6과 7은 교묘하게 서로 얽혀있는 경우를 종종 발견하게 되는데 이런 성향은 온전한 인간이자, 완전한 하나님이셨던 예수님께도 두드러지는 진리입니다. 예수님의 제자 12명과 예수님을 합치면 13으로 6 + 7입니다(13은 통상 배반, 배신을 의미하지만 하나님과 관련된 수이기도 합니다. 13에 대해선 나중에 적겠습니다). 우리 주님의 생애를 적은 4복음서인 마태, 마가, 누가, 요한 중 예수님의 족보가 나오는 복음서는 마태와 누가입니다. 통상적으로 마태는 ‘왕’이신 예수님을 강조하며, 마가는 ‘종’으로 오신 예수님, 누가는 ‘사람’으로 오신 예수님, 그리고 요한은 ‘하나님’으로 오신 예수님의 관점으로 쓰인 책이라고 합니다(이것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여길 누르시기 바랍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의 족보가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만 나오는 것은 ‘왕’과 ‘사람’에겐 족보가 있지만 ‘종’과 ‘하나님’에겐 족보가 없기 때문이라고 해석합니다.
그런데 마태와 누가에 적혀있는 족보의 기록을 살펴보게 되면 여러 면에서 참 흥미롭습니다. 그 부분에 대한 것은 나중에 자세히 적어야 할 것 같고 일단 2가지 포인트만 적자면, 마태는 아브라함부터 예수님까지 총 42세대라고 서술하는데(마1:17), 42는 7 x 6입니다. 즉 하나님과 인간의 수가 합쳐진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의 온전함을 나타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인간 아브라함의 믿음에서 시작한 하나님의 탄생이기에 6과 7의 조합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에 비해 누가는 하나님으로 시작해서 예수님으로 끝나는 족보에 총 77명의 이름을 나열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으로 시작해서 하나님의 아들로 끝나는 족보에 ‘77’이란 수보다 더 적합한 수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이상 6에 대해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