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12장 원어/영어 분석

1하늘에 큰 이적이 보이니 해를 옷 입은 한 여자가 있는데 그 발 아래에는 달이 있고 그 머리에는 열두 별의 관을 썼더라 2이 여자가 아이를 배어 해산하게 되매 아파서 애를 쓰며 부르짖더라 5여자가 아들을 낳으니 이는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라 그 아이를 하나님 앞과 그 보좌 앞으로 올려가더라 6그 여자가 광야로 도망하매 거기서 천이백육십 일 동안 그를 양육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곳이 있더라

12장 해석은 이해를 돕기 위해 연결되는 구절인 1~2절과 5~6절을 같이 놓고 분석하려 합니다.

‘이적’으로 번역한 헬라어 ‘sémeion(세이미온)’은 ‘표적, 징표, 기적, 징조’ 등을 의미하며 영어로는 사인(sign)입니다. 신약에 총 77번 나오는데, 어떤 것을 입증하고 확증하기 위해 주는 기적적인 증표로 쓰입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실 때, 해와 달과 별을 지으신 목적은 땅에 빛을 주는 것 외에도 먼저 징조(사인), 그리고 ‘절기(moed)’를 알려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오히려 날과 해를 계산하기 위한 용도는 그다음입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하늘의 궁창에 광명체들이 있어 낮과 밤을 나뉘게 하고 그것들로 징조(sign)계절(절기)과 날과 해를 이루게 하라 또 광명체들이 하늘의 궁창에 있어 땅을 비추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두 큰 광명체를 만드사 큰 광명체로 낮을 주관하게 하시고 작은 광명체로 밤을 주관하게 하시며 또 별들을 만드시고(창 1:14-16)”

본절에 ‘징조’로 번역된 단어가 영어로는 ‘sign’이고 히브리어로는 ‘oth(오쓰)’인데 구약에 총 79번 나옵니다. 그리고 ‘계절(seasons)’로 번역된 단어는 히브리어로 ‘절기(moed)’이며 구약에 총 223번 나옵니다. 절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호와의 7절기’ 시리즈에 적었으니 여길 눌러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본절은 징조(사인)를 알려주시기 위해 만든 해와 달과 별로 치장한 한 여인이 하늘에 나타나 ‘큰 징조(이적, 사인)’를 보였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인자가 다시 올 때 해와 달과 별에 징조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눅 21:25-27)일월 성신에는 징조가 있겠고(계 12:1) 땅에서는 민족들이 바다와 파도의 성난 소리로 인하여 혼란한 중에 곤고하리라 사람들이 세상에 임할 일을 생각하고 무서워하므로 기절하리니 이는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겠음이라(계 12:3-16) 그 때에 사람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계 11장, 14장)”

전에도 한번 적었듯이 요한계시록은 요한복음처럼 시간별보다는 주제별로 나열된 책입니다. 12장은 5장의 6번째 봉인이 열리면서 어떻게 신약 교회의 성도들이 휴거 및 부활을 하고 주님이 공중에 재림하게 되시는지를 보여주는 장입니다. 누가복음 21장 25~26절을 계시록 12장에 비춰서 보면 ‘일월성신에는 징조가 있겠고’는 계 12장 1절에 상응하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부분인 ‘땅에서는 민족들이 바다와 파도의 성난 소리로 인해 혼란 중에 곤고하리라 사람들이 세상에 임할 일을 생각하고 무서워하므로 기절하리니 이는 하늘을 권능들이 흔들리겠음이라’는 계시록 12장의 나머지 내용, 즉 용이 일으키는 사건 전체를 압축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용이 꼬리로 하늘의 별 삼분의 일을 끌어다가 땅에 던지고 하늘의 전쟁에서 지자 땅으로 내어 쫓기는 부분. 그리고 여자를 박해하려고 입에서 물을 강처럼 토해내는 부분). 또 ‘그 때에 사람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눅 21:27)’는 구절은 계시록 11장에서 두 증인이 죽임을 당하고 14장에서 환란 성도들까지 거둬지게 된 후 주님이 땅으로 재림하시는 내용까지 담고 있습니다.

이 여자는 열두 별의 관을 머리에 쓰고 있습니다. 12는 하나님의 완전한 통치를 나타내며 그 일을 위해 택하신 백성 이스라엘의 12지파를 상징하기도 하며 예수님의 12사도를 상징하기도 합니다(12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길 눌러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성경엔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단 12:3)”는 약속이 있습니다. 그리고 성경에 나오는 영적인 7개의 관은, 영광(영화)의 관(잠4:9, 16:31; 사 28:5, 62:3, 렘 13:18, 벧전 5:4), 교만의 관(사 28:1, 28:3), 썩지 않는 관(고전 9:25-26), 기쁨의 관(살전 2:19), 의의 관(딤후 4:8), 생명의 관(약 1:12; 계 2:10), 그리고 복음으로 얻은 형제들(빌 4:1)입니다. 그렇기에 이 여인이 쓰고 있는 관은 복음으로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것에 대한 상으로 얻은 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에는 나라, 특히 도성이 여자로 많이 비유되는데 여자로 비유된 나라와 도성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예루살렘(시 137:5; 사 10:11, 40:2, 65:18, 19, 66:10; 렘 6:6; 애 1장; 겔 5:5, 12:19, 13:16, 16:2, 23장; 슥 12:6 )
  2. 유다(렘 3장; 애 1:3)
  3. 사마리아(사 10:11; 겔 23장)
  4. 이스라엘(램 3장, 19:15; 애 2:5; 겔 12:19, 33:28; 호 1:6; 9:10)
  5. 시온(시 48:12, 87:5, 102:13; 사 1:27, 4:5, 51:3, 66:8; 렘 31:12; 애 1장; 미 4장)
  6. 바벨론(사 21:9; 렘 50장, 51장; 계 14장, 16장, 17장, 18장)
  7. 애굽(겔 29장, 30장, 32장)

그렇다면 본절에 나오는 여인은 이들 중 어떤 것일까에 대한 힌트는 이사야서 66장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구절을 개역개정으로 보니 제대로 번역이 되어 있지 않았고 그나마 흠정역이 나아서 흠정역 번역을 가져옵니다. 가져와야 하는 구절이 좀 길어서 줄일까 싶었지만 중요한 내용이기에 해당 부분 모두 가져오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녀가 진통을 겪기 전에 해산하고 자기의 고통이 임하기 전에 사내아이를 낳았으니 누가 이러한 일을 들었느냐? 누가 이러한 일들을 보았느냐? 땅이 하루에 만들어져서 열매를 내겠느냐? 혹은 한 민족이 순식간에 태어나겠느냐? 시온은 진통하자마자 자기 자녀들을 낳았도다. 내가 태어나게 하고는 낳지 못하게 하겠느냐? {}가 말하노라. 내가 낳게 하고는 태를 닫겠느냐? 네 [하나님]이 말하노라.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는 다 그녀와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예루살렘으로 인하여 애곡하는 자들아, 너희는 다 그녀와 함께 기뻐하고 기뻐하라. 이로써 너희가 젖을 빨며 그녀의 위로하는 젖가슴으로 만족하고 또 젖을 짜며 그녀의 풍성한 영광으로 인하여 즐거워하리라. {}가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그녀에게 화평을 강같이, 이방인들의 영광을 흐르는 시내같이 넘치게 주리니 그때에 너희가 젖을 빨며 또 그녀의 옆구리에 안기고 그녀의 무릎에서 춤을 추리라 어머니의 위로를 받는 자같이 내가 너희를 위로할 터인즉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으리니 너희가 이것을 볼 때에 너희 마음이 기뻐하며 너희 뼈들이 채소같이 무성하게 되리라. 또 {주}의 손이 자신의 종들에게 나타나며 그의 격노가 자신의 원수들에게 나타나리라(사 66:7-14)”

해당 부분에서 주요 내용을 요약하자면, 시온은 진통하자마자 한 사내아이를 낳는데 이 사내아이는 한 민족이 태어난 것입니다. 성경은 복음으로 낳는 영적 자녀들을 얻기 위한 고충을 산통에 자주 비유합니다(요 16:21, 롬 8:22, 갈 4:19, 27. 살전 2:9, 살후 3:8). 이처럼 시온은 아이를 배어 해산하게 되매 아파서 애를 쓰며 부르짖습니다. 그런데, 12절에 보면 ‘내가 그녀에게 화평을 강같이, 이방인들의 영광을 흐르는 시내같이 넘치게 주리니 그때에 너희가 젖을 빨며 또 그녀의 옆구리에 안기고 그녀의 무릎에서 춤을 추리라’고 합니다. 여기서 ‘너희’는 새롭게 태어난 한 민족을 일컫는 것으로 이방인들의 영광과 화평을 의미합니다. ‘시온’이란 표현은 특별히 예루살렘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을 나타낼 때 쓰이는 영적인 도성을 일컬을 때 쓰이는 단어입니다. 이 시온이 ‘한 사내아이’를 낳았는데, 이 ‘자녀들은’ 한 ‘민족’이며 그녀의 젖을 빨며 옆구리에 안기고 무릎에서 춤을 추어 어머니의 위로를 받는 자와 같을 것이라고 합니다.

십여년간 성경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면서 떠오르는 단어가 있으면 과연 성경에 몇 번이나 등장하는지 직접 찾아보고 그 수를 적어놓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그때 ‘시온(zion)’을 전체 성경에서 찾아봤던 적이 있었는데 정확히 ‘153번’ 등장해서 놀라웠습니다. 시온에 대해 이런 비슷한 발견을 한 사람이 또 있지 않겠나 싶어서 이번에 찾아봤지만 시온은 152번 나온다고 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왜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제가 찾아본 킹제임스 영어성경에서는 153번 등장합니다.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링크를 걸어놓으니 여길 눌러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어찌 됐거나 그 사실을 처음 발견했을 때 상당히 의미심장하게 여겨졌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요한복음의 부록처럼 느껴지는 21장에서 그새 예수님도, 대사명도, 잊고 갈릴리(디베랴) 바다에서 물고기 잡는 데 혈안이 되어 있는 7제자들을 다시 찾아오십니다(요 21:2). 이때 제자들은 밤새 아무것도 잡지 못했고 날이 새어갈 때쯤 예수님이 바닷가에 서셨으나 주님인지도 알아보지 못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배 오른편으로 그물을 던지라고 하니 물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을 지경이었고 그제야 제자들은 말씀하신 분이 예수님이셨다는 걸 깨닫습니다. 이와 비슷한 일은 부활하시기 전에도 있었던 일이지만 여기서는 그 잡은 물고기의 숫자가 나오면서 다음과 같은 설명을 곁들입니다.

“시몬 베드로가 올라가서 그물을 육지에 끌어 올리니 가득히 찬 큰 물고기가 백쉰세 마리라 이같이 많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아니하였더라(요 21:11)”

그물에 가득히 찬 ‘큰 물고기’가 153마리였는데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습니다. 즉 어떤 손실이나 놓침도 없이 온전하게 잡아 올린 것입니다. 이부분은 다음과 같은 예수님의 말씀을 떠올리게 합니다.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요 6:39) 내가 그들과 함께 있을 때에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고 지키었나이다 그 중의 하나도 멸망하지 않고 다만 멸망의 자식뿐이오니 이는 성경을 응하게 함이니이다(요 17:12)”

주님은 제자들을 부르실 때 내가 너희로 하여금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막 1:17). 요한복음 21장에서 11제자가 아닌(가롯 유다는 죽고 아직 맛디아를 뽑기 전이기에) 7제자가 등장했던 것도 우연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153마리의 ‘큰 고기’가 상징하는 것은 성령의 수인 7제자 또는 7교회를 통해 얻게 될 영적 자녀들을 상징하는 것이며 계시록 12장에 나오는 ‘시온(성경 전체에 153번 등장하는)’이 낳게 되는 사내아이, 즉 ‘그리스도인’으로 불리는 한 민족의 탄생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이런 놀라운 비밀이 담겨있는 숫자 153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길 눌러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갈라디아서 4장에서 바울은 두 언약을 상징하는 두 명의 여자가 낳은 두 아들을 소개합니다. 아브라함에게 있는 두 아들 중 하나는 여종 하갈에게서, 하나는 자유 있는 여자 사라에게서 나았습니다. 시내산의 율법을 상징하는 여종에서 낳은 아들은 육체를 따라 낳은 것이며 지금 있는 예루살렘과 같은 곳이라고 성경은 증거합니다. 그렇기에 그가 그 자녀들과 더불어 종노릇하고 있습니다(갈 4:23-25). 그러나 오직 위에 있는 예루살렘은 자유자니 곧 우리의 어머니입니다. 또한 약속으로 말미암아 낳은 것이니 이삭과 같이 우리는 약속의 자녀라고 성경은 증거합니다(갈 4:23, 26-28). 즉, 갈라디아서에 나오는 ‘위에 있는 예루살렘’인 시온은 이처럼 성령으로 맺은 새 언약을 따라 약속의 자녀들을 낳습니다.

본문의 여자가 낳은 사내아이가 예수님의 재림에 앞서 휴거 및 부활하게 될 그리스도인들이라는 사실은 ‘이 아이가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아이’라는 5절 내용에서도 증명됩니다. 성경에서 ‘철장(rod of iron)’을 찾게 되면 총 4번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시 2:9; 계 2:27, 본절, 계 19:15). 이 ‘철장으로 다스리게 될 것’이란 약속은 두 번은 예수 그리스도에게(시 2:9; 계 19:15), 한번은 교회에게 주셨는데(계 2:27, 본절), 본절의 남자아이에게도 쓰입니다. 따라서 본절에 나오는 아이를 예수 그리스도로 볼 수도 있고, 교회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장면은 이스라엘 혹은 예루살렘이 낳은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 승천하셨던 과거의 일을 보여준 것이며 이때 이미 사단은 하늘에서 쫓겨나게 되어 현재까지 이스라엘(예루살렘)을 핍박하고 있다라고 해석해도 무방합니다. 그 이유는 이사야서 66장 구절들에서도 보이듯이, 시온이 낳은 남자아이는 단수였다가 다시 복수였다가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교회의 머리인 예수 그리스도가 죽은자들로부터의 첫 열매로 부활 승천하신 것과 그분을 따라 교회의 몸인 성도들이 마저 부활 승천하게 되는 것(그 시작과 끝)을 총괄적으로 보여준 구절이 12장 1~2절 내용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어찌 됐거나 이 아이를 낳은 여자는 하나님이 1260일 동안 그녀를 양육하기 위해 예비하신 광야로 도망합니다. 그 이유는 성막은 완공되었을지 모르지만 아직 시온성이 완공된 상태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즉 새 예루살렘은 성막만 있는 게 아니라 도시로서 완공되어야 합니다. 아가서에 보면 선뜻 이해할 수 없는 구절이 나오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작은 누이는 아직도 유방이 없구나 그가 청혼을 받는 날에는 우리가 그를 위하여 무엇을 할까 그가 성벽이라면 우리는 은 망대를 그 위에 세울 것이요 그가 문이라면 우리는 백향목 판자로 두르리라 나는 성벽이요 내 유방은 망대 같으니 그러므로 나는 그가 보기에 화평을 얻은 자 같구나(아 8:8-10절)”

이 구절은 ‘우리’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 신부가(이 신부는 앞선 아가서 1~7절까지 묘사됩니다) 자기에게 있는 작은 누이에 대해 말하는 구절입니다. 아가서에서도 신부는 ‘교회’라는 공동체 개념으로 볼 땐 단수로 표현되지만 교회를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 개념으로 얘기될 때는 ‘우리’라는 복수로 표현됩니다. 8절에 ‘그가 청혼을 받는 날’로 번역된 부분은 ‘še·yə·ḏub·bar- bāh(세여덥바르바)’로 직역하면 ‘그녀가 불릴 때에(그녀에 대해 말하여질 때)’입니다. 영어 성경에도 ‘when she shall be spoken for’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녀가 거론될 때’, 또는 ‘그녀가 불릴 때’란 의미는 ‘청혼받는다’란 뜻이라고 생각해서 의역한 것입니다. 아가서 8장 8절에서 10절을 원어로 직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8우리에게 작은 누이가 있는데 아직 젖가슴이 없도다. 그녀가 불릴 때(그녀가 말하여질 때) 우리가 그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9그녀가 만약 성벽이 된다면(if she be a wall) 우린 그 위에 은 진영(tirah:encampment, battlement)을 세울 것이요 만일 문이 된다면 우리는 백향목 판자로 그녀를 두르리라 10 그때에(āz) 나는 성벽이 되었고 내 젖가슴은 망대(migdal)와 같으니 그의 눈에 화평(šā·lō·wm.:샬롬)을 얻은 자와(kə·mō·wṣ·’êṯ) 같으리라

그러니까 밑줄 친 10절의 내용은 신부의 노래에 화답하는 작은 누이의 음성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내용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지난 2000년간 성전으로 함께 세워진 성도들 외에 아직 불릴 때가 안된 작은 누이(환란 성도)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좀 더 성숙하게 된 후에 불려질 것이며 그때에 예루살렘의 성벽과 문에 해당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21장 17절에는 새 예루살렘의 성벽을 잰 수치가 나오는데, 144 규빗입니다. 이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환란 성도들도 첫째 부활에 참여하는 자들이며 그리스도와 함께 천 년간 땅에서 통치할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다는 점입니다(계 20:6). 어린 양의 아내는 새 예루살렘이라는 점을 미루어 볼 때(계 21:9) 어린양의 신부 행렬은 성전이 되는 성도들과 들러리에 비유할 수 있는 환란 성도들까지 포함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에 비유될 수 있는 리브가가 예수 그리스도에 비유될 수 있는 이삭의 청혼을 받아들인 후 성령에 비유될 수 있는 아브라함의 종을 따라 떠날 때 ‘여자 종들과 함께’ 떠납니다(창 24:16). 아가서에서도 ‘왕비가 60명이요 후궁이 80명이요 시녀가(처녀들이) 무수하되 내 비둘기, 내 완전한 자는 하나뿐이로구나 그는 그의 어머니의 외딸이요 그 낳은 자가 귀중하게 여기는 자로구나(아 6:8-9)’고 나옵니다.

그렇기에 시온성은 남자아이를 낳아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올려보냈지만 나머지 환란 성도들의 훈육이 다 마쳐지기까지 용을 피해 1260일간 광야에 있게 됩니다. 그리고 같은 기간 동안 증언을 모두 마치게 되는 두 증인은 죽임을 당했다가 부활하면서 환란 성도들도 다 거둬지게 됩니다(계 14:14-16). 공중의 구름 위에서 이들까지 추수한 주님은 그렇게 3차례에 걸쳐 주님께로 모여든 모든 성도와 함께 땅으로 재림하십니다(첫 번째는 주님이 하늘에서부터 함께 공중으로 데리고 내려오실 구약 및 지난 2000년간 그리스도 안에서 잠들었다 부활한 신약 성도들입니다. 두 번째는 그때까지 살아 있던 상태로 몸이 변화해서 휴거로 공중으로 채여 올라가 주님을 만나게 될 남은 신약 성도들입니다. 세 번째는 전 3년 반이 지나고 후 3년 반이 시작될 때 죽음으로 믿음을 지키고 거둬지게 되는 환란 성도들입니다). 마치 바벨론에서의 70년 포로 생활을 마치고 귀환했던 무리가 3차례에 걸쳐 돌아왔던 것처럼 말입니다. 첫 번째 포로 귀환은 성전 건축을 위해 왕족이었던 스룹바벨이 이끌었고, 두 번째 포로 귀환은 바로 된 말씀을 가르치고 선포하기 위해 제사장이었던 에스라가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에스라를 통한 종교개혁이 일어난 이후 있었던 세 번째 포로 귀환은 예루살렘 성벽 재건을 위해 총독 느헤미야가 이끌었습니다. 주님은 3차례에 걸쳐 모여진 성도들과 함께 짐승이 권세를 잡게 되는 42개월, 즉 후 3년 반 동안 큰 전쟁과 심판으로 땅을 평정할 것이며 짐승과 거짓 선지자는 불못에 던지고 사단은 무저갱에 가둘 것입니다(계 14:17-20, 16-19장, 20:1-3). 이 부분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천국과 지옥(무저갱, 음부, 게헨나의 차이)’란 글에 적었으니 여길 눌러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하늘에 또 다른 이적이 보이니 보라 한 큰 붉은 용이 있어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이라 그 여러 머리에 일곱 왕관이 있는데 4그 꼬리가 하늘의 별 삼분의 일을 끌어다가 땅에 던지더라 용이 해산하려는 여자 앞에서 그가 해산하면 그 아이를 삼키고자 하더니 (5-6절 남자 아이의 탄생과 하나님 보좌 앞으로 올려진 부분은 이미 앞에서 다뤘음)

하늘에 또 다른 이적(징조)이 나타났는데, 이번엔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인 붉은 용입니다. 용은 헬라어로’drakón(드래콘)이며 영어로는 ‘dragon(드래곤)’입니다. 성경에 총 35번 나오는데 계시록에서만 13번 나옵니다(신 32:33; 느 2:13; 욥 30:29; 시 44:19, 74:13, 91:13, 148:7; 사 13:22, 27:1, 34:13, 35:7, 43:20, 51:9; 렘 9:11, 10:22, 14:6, 49:33, 51:34, 51:37; 겔 29:3; 미 1:8; 말 1:3; 계 12:3, 4, 7(2), 9, 13, 16, 17, 13:2, 4, 11, 16:13, 20:2). 용이 나오는 구절들을 모두 읽어보면 다음과 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악인의 포도주는 용들의 독과 같습니다(신 32:33). 하나님이 그 힘으로 홍해를 가르실 때 물 안에 있는 용들의 머리도 부수셨습니다(시 44:19). 여호와를 피난처 삼고 거처로 삼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그의 천사들을 명령하사 모든 길에서 지키실 것이며 그가 사자와 독사를 밟으며 젊은 사자와 용을 발로 짓밟을 것입니다(시 91:9-13). 심판의 날에 여호와는 자신의 크고 강하며 엄중한 칼로 도망치는(bariach) 뱀 리워야단, 곧 구부러진(꼬인) 뱀 리워야단을 벌하시며 바다에 있는 용을 죽이실 것입니다(사 27:1). 하나님은 예루살렘과 바벨론을 돌무더기로 만드시며 용들의 소굴로 만들고 유다의 도시들을 황폐하게 하여 거주민이 없게 하시겠다고 하십니다(렘 9:11, 10:22, 51:37). 성경은 바벨론 왕이었던 느부갓네살을 용에 비유하며 애굽의 왕이었던 바로를 ‘큰 용’으로 부릅니다(렘 51:34; 겔 29:3). 따라서 시편 44편 19절에서 홍해를 가르실 때 물 안에 있는 용들의 머리도 부수셨다는 의미는 이스라엘이 홍해를 건널 때 쫓아오다가 병거와 말에 짓밟히며 수장된 애굽 왕 바로와 그 무리를 일컫는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일곱 머리와 열 뿔’에 대한 표현도 성경에 4번 밖에 나오지 않는데 모두 요한계시록에서만 나옵니다(계 12:3, 13:1, 17:3, 7). 본절에서는 용의 모습이 그러하고, 나머지 3구절에서는 무저갱에서 나오는 짐승의 모습이 그러합니다. 그런데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은 용은 7머리에 왕관을 썼다면 짐승은 열 뿔에 왕관을 썼다는 것입니다. 이 짐승에 대한 의미는 계시록 17장에 설명이 되어 있는데 이 구절들을 읽다 보면 왜 용은 7머리에 왕관을 썼고 짐승은 7머리가 아닌 10뿔에 왕관을 썼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지혜 있는 뜻이 여기 있으니 그 일곱 머리는 여자가 앉은 일곱 산이요 또 일곱 왕이라 다섯은 망하였고 하나는 있고 다른 하나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으나 이르면 반드시 잠시 동안 머무르리라 전에 있었다가 지금 없어진 짐승은 여덟째 왕이니 일곱 중에 속한 자라 그가 멸망으로 들어가리라 네가 보던 열 뿔은 열 왕이니 아직 나라를 얻지 못하였으나 다만 짐승과 더불어 임금처럼 한동안 권세를 받으리라 그들이 한 뜻을 가지고 자기의 능력과 권세를 짐승에게 주더라 그들이 어린 양과 더불어 싸우려니와 어린 양은 만주의 주시요 만왕의 왕이시므로 그들을 이기실 터이요 또 그와 함께 있는 자들 곧 부르심을 받고 택하심을 받은 진실한 자들도 이기리로다(계 17:9-14)”

즉 12장의 하늘에 있던 용이 7머리에 왕관을 쓰고 있었던 이유는 용의 7머리가 상징하는 7나라의 왕들을 의미하기 때문이고 무저갱에서 올라오는 짐승이 10뿔에 왕관을 쓰고 있는 것은 앞으로 짐승과 함께 한 시간(3년 반) 동안 권세를 잡게 될 10왕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용이 하늘에서 내어 쫓김을 당하는 당시에 용과 짐승의 7머리가 상징하는 7왕 중 5왕은 이미 망한 상태이고 하나는 있고 다른 하나는 아직 이르지 않았습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성경을 기초로 이미 망한 용의 5나라의 왕 중 둘은 바벨론과 애굽입니다(렘 51:34; 겔 29:3).

4절에서 용은 꼬리로 하늘의 별 삼분의 일을 땅에 던집니다. ‘삼분의 일(third part)’이란 표현은 성경에 총 35번이 나올 만큼 가장 자주 등장하는 분수입니다(민 15:6, 7, 28:14; 삼하 18:2(3); 왕하 11:5, 6(2), 대하 23:4, 5(2); 느 10:32; 겔 5:2(3), 12(3), 46:14; 슥 13:9; 계 8:7, 8, 9(2), 10, 11, 12(5), 9:15, 18, 12:4). 참고로 성경 전체에서 ‘반반(half part)’은 5번, ‘사분의 일(fourth part)’은 15번, ‘육분의 일(sixth part)’은 5번, ‘십분의 일(tenth part)’은 11번 나옵니다. ‘삼분의 일’은 요한계시록에서만 14번 등장하는데 모두 심판과 멸망당하는 수로 나옵니다. 따라서 용이 꼬리로 끌어당겨서 땅으로 내던진 삼분의 일에 해당하는 별들은 용의 반란에 휩쓸리게 되는 영적 존재들로 용처럼 땅으로 떨어져 멸망당하게 될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용은 해산하려는 여자 앞에서 그녀가 해산하게 되면 그 아이를 삼키려고 도사리지만 여자가 낳은 아이는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올라갑니다. 이처럼 ‘해산 및 산통(travail)’이란 단어는 복음으로 낳는 영적 자녀들을 얻기 위한 고충뿐만 아니라 구원과도 연결되는 단어입니다. 성경은 애굽에서 종노릇 하던 이스라엘을 크신 권능으로 구원해 내셨던 일과 마지막 때의 구원을 ‘산통(travail)’으로 곳곳에서 표현하는데 한국어 성경은 ‘고난’으로 번역했습니다(출 18:8; 민 20:14; 사42:14). 이 중 몇 구절만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모세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바로와 애굽 사람에게 행하신 모든 일과 길에서 그들이 당한 모든 고난(travail)과 (직역:그들이 겪은 모든 산통과) 여호와께서 그들을 구원하신 일을 다 그 장인에게 말하매(출 18:8)”

“여호와께 영광을 돌리며 섬들 중에서 그의 찬송을 전할지어다 여호와께서 용사 같이 나가시며 전사 같이 분발하여 외쳐 크게 부르시며 그 대적을 크게 치시리로다 내가 오랫동안 조용하며 잠잠하고 참았으나 내가 해산하는(travail) 여인 같이 부르짖으리니 숨이 차서 심히 헐떡일 것이라(사 42:14)”

7하늘에 전쟁이 있으니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이 용과 더불어 싸울새 용과 그의 사자들도 싸우나 8이기지 못하여 다시 하늘에서 그들이 있을 곳을 얻지 못한지라 9큰 용이 내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천하를 꾀는 자라 그가 땅으로 내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그와 함께 내쫓기니라

이에 하늘에 전쟁이 있는데 미가엘과 그의 천사들이 용과 더불어 싸울 때 용과 그의 천사들도 싸우지만 이기지 못하여 더 이상 하늘에서 있을 곳을 얻지 못합니다. 미가엘은 천사장(archangel)입니다. 천사장 미가엘은 성경 전체에 5번 등장하는데 모든 구절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미가엘은 바사 왕국의 군주(왕)가 다니엘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는 가브리엘을 21일간 막자 와서 도와줍니다(단 10:13). 미가엘은 이스라엘의 통치자(prince), 또는 ‘위대한 통치자(great prince)’이며(단 10:21, 12:1) 천사장(archangel)으로서 마귀와 모세의 몸을 놓고 다투기도 했습니다(유 1:9). 그리고 본절에서는 용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으로 용과 그의 천사들을 하늘에서 쫓아냅니다.

이 큰 용은 옛 뱀, 마귀, 사탄으로 불리며 온 천하를 꾀는 자입니다. 그러니까 창세기에서 하와를 꾀었던 그 옛 뱀이며 욥을 시험하는 것으로 하나님과 대결했던 사탄이며 예수님을 시험하고 십자가에 달리시게 한 마귀로서 세상의 왕노릇을 하는 자들에게 권세를 주고 그들을 조정해 온 영입니다. ‘사탄’이란 히브리어는 ‘대적하는 자’란 의미입니다. 성경에 총 56번 나오는데 제일 많이 등장한 책은 욥기로 11번 등장하며, 그다음이 요한계시록으로 7번 등장합니다. 사탄은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 또는 은혜 입은 자들을 모함하고 시험해서 실족시키고 멸망시키려고 호시탐탐 노리는 자입니다. 그런데 그와 그 천사들이 마지막 때의 전쟁을 통해 드디어 하늘에서 내침을 당합니다.

10내가 또 들으니 하늘에 큰 음성이 있어 이르되 이제 우리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과 나라와 또 그의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으니 우리 형제들을 참소하던 자 곧 우리 하나님 앞에서 밤낮 참소하던 자가 쫓겨났고 11또 우리 형제들이 어린 양의 피와 자기들이 증언하는 말씀으로써 그를 이겼으니 그들은 죽기까지 자기들의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였도다 12그러므로 하늘과 그 가운데에 거하는 자들은 즐거워하라 그러나 땅과 바다는 화 있을진저 이는 마귀가 자기의 때가 얼마 남지 않은 줄을 알므로 크게 분내어 너희에게 내려갔음이라 하더라

‘우리 형제들을 참소하던 자’에서 ‘참소’는 ‘kategoros(카테이고로스)’입니다. ‘검사, 검찰관, 고소인, 고발자, 비난자’란 의미며 영어로는 ‘prosecutor(기소 검사), accusor(고발, 비난)’이란 법정 용어입니다. 마귀는 하나님 앞에서 검사처럼 우릴 끊임없이 기소하지만 우리에겐 우리를 위해 변호하시는 중재자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사탄의 떨어짐도 3단계로 볼 수 있습니다. 욥기에서 알 수 있듯이 사탄은 한 때 하나님의 보좌가 있는 삼천층까지 왕래했던 자입니다(욥 1:6-12, 2:1-7). 이후 12장 1절의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및 승천으로 삼천층에서 이천층으로(해와 별과 달이 있는 궁창) 떨어지고, 다시 2000년 동안 믿음으로 죽은 그리스도인들의 부활 및 휴거로(계 12:1) 이천층에서 일천층으로 떨어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누가복음 10장 18절에서 ‘사탄이 번개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하나님의 뜻이 땅에서 이뤄진 것 같이 하늘에서도 이뤄지게 해달라는(마 6:10)’ 주기도문처럼, 70명의 제자가 땅에서 악귀와 병마를 성공적으로 물리치고 돌아왔듯이, 2000년 후에는 믿음 안에서 잠자다 부활한 이들이 주님과 함께 하늘에서 사탄과 그 졸개 마귀들을 물리치고 청소해 낼 것을 미리 보셨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하늘과 그 가운데에 거하는 자들은 즐거워할 것이지만 땅과 바다는 화가 있을 것입니다. 마귀가 자기의 때가 얼마 남지 않은 줄을 알기에 크게 분내며 내려갔기 때문입니다.

13용이 자기가 땅으로 내쫓긴 것을 보고 남자를 낳은 여자를 박해하는지라 14그 여자가 큰 독수리의 두 날개를 받아 광야 자기 곳으로 날아가 거기서 그 뱀의 낯을 피하여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양육 받으매 15여자의 뒤에서 뱀이 그 입으로 물을 강 같이 토하여 여자를 물에 떠내려 가게 하려 하되 16땅이 여자를 도와 그 입을 벌려 용의 입에서 토한 강물을 삼키니 17용이 여자에게 분노하여 돌아가서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과 더불어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서 있더라

용은 자기가 땅으로 내쫓긴 것을 보고 시온을 박해하지만 시온은 큰 독수리의 두 날개를 받아 광야 자기 곳으로 날아가 거기서 뱀의 낯을 피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양육 받게 됩니다. 1260일이 한 때, 반 때, 두 때로 표현되는 이유는 날 수에 해당하는 3년 반이란 기간을 하나님의 시간을 나타내는 ‘때(kairos)’로 표현했기 때문입니다. 즉, 1년, 2년, 반년이 한 때(kairon:a time) 두 때(kairous:times) 반 때(hēmisy kairou: half a time)이며 3년 반이란 하나님의 정한 시간이 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출애굽 할 당시에도 독수리 날개로 구출하셔서 광야로 인도해 내셨습니다.

“모세가 하나님 앞에 올라가니 여호와께서 산에서 그를 불러 말씀하시되 너는 이같이 야곱의 집에 말하고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라 내가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출 19:3-4)”

여기서도 시온의 남은 자들이(환란 성도) 모일 때까지 광야로 인도해 내셔서 양육하시고 돌보시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뱀은 그런 시온에게 물을 강(홍수)같이 토해내서 떠내려가게 하려 하지만 땅이 여자를 도와 물을 삼킵니다. 이 부분은 앞부분에서 인용했던 누가복음 21장 25-26절에 비춰서 볼 수 있습니다.

일월 성신에는 징조가 있겠고 땅에서는 민족들이 바다와 파도의 성난 소리로 인하여 혼란한 중에 곤고하리라 사람들이 세상에 임할 일을 생각하고 무서워하므로 기절하리니 이는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겠음이라(눅 21:25-26)”

시온성을 ‘바다와 성난 파도’로 침몰시키는 데(아마도 쓰나미?) 실패한 용은 분노하여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환란기 중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되는 이스라엘:아마도 전 3년 반의 두 증인의 증언과 그들의 죽음 및 부활, 그리고 심판으로 7000명의 이름 있는 자들이 죽는 것을 목격하고 믿게 된)과 더불어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섭니다’ 이 구절에 대한 조명은 미가서 4장 6~13절과 5장 3절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예언서 번역은 시간이 좀 들더라도 직역이 제일 낫긴 한데, 그나마 개역개정보다는 흠정역이 좀 나아서 가져옵니다. 먼저 미가서 5장 1~3절을 가져옵니다.

“오 군대들의 딸아, 이제 너는 군대들을 형성하여 모일지어다. 그가 우리를 치려고 에워쌌으니 그들이 막대기로 이스라엘의 재판관의 뺨을 치리로다. 그러나 너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네가 유다의 수천 중에서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에서 치리자가 될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아오리라. 그의 나아감은 옛적부터 있었으며 영원부터 있었느니라. 그러므로 산고를 겪는 그녀가 아이를 낳을 때까지 그가 그들을 내주리라. 그 뒤에 그의 형제들 가운데 남은 자들이 이스라엘 자손에게로 돌아오리라(미가서 5장 1-3절).

미가서 5장 1~3절은 계시록 12장의 내용을 3줄로 요약한 것 같은 내용이며 특히 밑줄 친 3절은 로마서 11장 내용을 압축한 것 같습니다. 로마서 11장에서 바울은 구원이 이방인에게로 이르러(시온이 낳은 아이) 이스라엘로 시기하게 하려 하심이고 그들 중 얼마라도(남은 자) 구원하려 하심이라고 합니다(롬 11:11-14). 그러면서 바울은 이어지는 구절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합니다.

“형제들아 너희가 스스로 지혜 있다 하면서 이 신비를 너희가 모르기를 내가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 신비는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의 더러는 우둔하게 된 것이라(미 5:3 그러므로 산고를 겪는 그녀가 아이를 낳을 때까지 그가 그들을 내주리라) 그리하여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받으리라 기록된 바 구원자가 시온에서 오사 야곱에게서 경건하지 않은 것을 돌이키시겠고(미 5:3 그 뒤에 그의 형제들 가운데 남은 자들이 이스라엘 자손에게로 돌아오리라) 내가 그들의 죄를 없이 할 때에 그들에게 이루어질 내 언약이 이것이라 함과 같으니라(롬 11:25-27)”

다음은 미가서 4장 6-13절입니다. 계시록 12장 본문에 비춘 구절의 풀이는 굵은 체 처리하고 밑줄칩니다.

“주가 말하노라. 그 날에는 내가 다리 저는 여자를 모으고 쫓겨난 여자를 모으며 또 내가 괴롭게 한 여자를 모아 다리 절던 여자를 남은 자가 되게 하며(계 12:17환란기 때 이스라엘) 쫓겨난 여자를 강한 민족이 되게 하고(계 12:2 부활 및 휴거하는 이방인 그리스도인) 주가 이제부터 심지어 영원토록 시온 산에서 그들을 통치하리라. 오 너 양 떼의 망대요, 시온의 딸의 요새여, 심지어 처음의 통치 권세가 네게 이를 것이요(다윗의 왕국 즉 메시아 왕국), 왕국이 예루살렘의 딸에게 이르리라. 이제 네가 어찌하여 크게 부르짖느냐? 네 안에 왕이 없느냐? 네 조언자가 멸망하였느냐? 산고를 겪는 여인에게 임하는 것 같은 극심한 고통이 너를 엄습하였도다. 오 시온의 딸아, 산고를 겪는 여인같이 고통을 당하며 수고하여 낳을지어다(계 12:2, 5절 시온이 낳아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올라가는 한 민족의 탄생) 네가 이제 그 도시에서 나아가 들에 거하고(계 12:6 광야로 가서 거하게 되는 여자) 또 심지어 바빌론에까지 가서 거기서 구출을 받으리니 주가 거기서 너를 네 원수들의 손에서 구속하리라(계 12:13-14 여자를 박해하는 용과 큰 독수리의 두 날개를 받아 광야 자기 곳으로 날아가서 뱀의 낯을 피함). 이제 또한 많은 민족들이 모여서 너를 치며 이르기를, 시온을 더럽게 하고 우리 눈으로 시온을 바라보자, 하거니와 그들은 주의 생각들을 알지 못하며 그의 계획을 깨닫지 못하느니라(계 12:15-16 여자의 뒤에서 뱀이 그 입으로 물을 강 같이 토해 떠내려가게 하려 하지만 실패). 그가 곡식 단을 타작마당에 모음같이 그들을 모으리라(계 12:17 용이 여자의 남은 자손과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섬) 오 시온의 딸아, 일어나서 타작할지어다(계 14:18-20 하나님을 대적하려 모여든 자들을 향한 심판). 내가 네 뿔을 쇠 같게 하고 네 굽을 놋 같게 하리니 네가 많은 백성들을 쳐서 산산조각 내리라(계 19:11-21 주님과 성도들이 만국을 치겠고 철장으로 다스리며 전능하신 이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틀을 밟음). 내가 그들이 얻은 것을 거룩히 구분하여 주에게 드리며 또 그들의 재물을 온 땅의 주에게 거룩히 구분하여 드리리라(미 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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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houghts on “요한계시록 12장 원어/영어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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