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18장 원어/영어 분석

1이 일 후에 다른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 오는 것을 보니 큰 권세를 가졌는데 그의 영광으로 땅이 환하여지더라

본절에 ‘다른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데 큰 권세를 가졌고 그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땅이 환해집니다. 성경에서 ‘다른 천사(another angel)’를 찾게 되면 총 10번 나옵니다(하나님의 완전수 10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길 누르시기 바랍니다). 모든 구절을 읽어 보면 5구절은 그냥 천사 중 하나를 의미하는 반면에(계 14:6, 8, 15, 17, 18), 5구절은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슥 2:3; 계 7:2, 8:3, 본절, 10:1). 성경엔 천사로 현현한 하나님 또는 예수님에 대한 구절이 여럿 나옵니다(창 22:11, 15, 48:16; 출 3:2; 삿 13:20; 말 3:1).

본절의 천사가 예수 그리스도의 현현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천사를 묘사하는 데 쓰인 형용사 때문입니다. 성경 전체에서 ‘큰, 권세, 영광(great power glory)’이란 세 키워드를 넣고 들어간 구절을 찾게 되면 정확히 7번(하나님의 완전수 7에 대한 자세한 의미는 여길 누르시기 바랍니다) 나옵니다(대상 29:11; 마 24:30; 막 13:26; 눅 21:27; 계 16:9, 본절, 계 19:1). 모든 구절을 읽어보면,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해 쓰였고 특히 재림의 예수님이 큰 권능과 영광으로 임할 것이란 내용입니다. 따라서 큰 권세를 갖고 하늘에서 내려와 그 영광으로 땅이 환해진 ‘다른 천사’는 다름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땅의 재림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2힘찬 음성으로 외쳐 이르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이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들이 모이는 곳이 되었도다

본절에 ‘힘찬 음성’에서 ‘힘찬’으로 번역된 헬라어 ‘ischuros(이스쿠로스)’는 ‘강하다, 강력하다, 힘이 세다’란 의미로 신약에 총 29번 나옵니다. 관련 구절들을 살펴보면 세례 요한이 ‘나보다 더 능력 있는 분이 내 뒤에 오실 것’이라며 예수님에 대해 말한 부분과(마 3:11; 막 1:7; 눅 3:16), 주님이 비유로 강한 자의 집을 털려면 먼저 강한 자를 결박해야 하는데(마 12:29(2); 막 3:27(2)), 더 강한 자가 와야 할 수 있다는 구절(눅 11:22)에서 쓰였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약함이 사람보다 강하다는 부분에 쓰였으며(고전 1:25) 하나님이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신 것은 강한 것(고전 1:27)들을 부끄럽게 하시기 위함이란 구절에도 쓰입니다. 그리고 계시록 5장 2절에서는 한 힘 있는 천사가 누가 그 두루마리를 펴며 그 인을 떼기에 합당하냐고 외치는 부분에 쓰입니다. 이처럼 본절에 ‘힘 센’으로 번역한 ‘ischuros(이스쿠로스)’는 주로 예수님, 천사, 그리고 사단 같은 영적존재들에게 쓰인 단어이며 앞서 예수님의 현현을 표현한 계시록 10장 1절에도 쓰인 단어입니다.

‘귀신’으로 번역한 ‘daimonion(데이모니온)’은 ‘악령(evil spirit)’ 또는 ‘마귀(demon)’를 뜻하는 단어로 타락한 천사들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귀신’으로 번역한 건 잘못된 번역입니다. ‘귀신’이라고 하면 한국 정서로는 사람의 죽은 혼으로 생각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개역개정에 ‘귀신’으로 번역된 단어들은 모두 ‘악령 또는 악귀’를 뜻하는 ‘daimón(데이몬)’ 또는‘daimonion(데이모니온)’입니다.

본절은 특히 번역이 잘못된 부분이 많은데, 먼저 ‘곳’으로 번역한 단어는 헬라어로 ‘phulaké(풀레케이)’, 즉 감옥입니다. 신약에 총 47번 나오는데 대부분 ‘감옥’으로 번역했고 ‘보초 서는 것(guard, watch)’으로 번역하기도 합니다. 또한 ‘큰 성 바벨론’이라고 했는데 원어에는 ‘성’이란 단어가 없습니다. 거기에다 원어에는 있는 ‘짐승 혹은 들짐승’을 의미하는 ’thēriou(떼리우)’란 단어는 빠져 있습니다. 신약에 총 16번 나오는 이 단어는 모두 무저갱에서 올라온 ‘짐승’을 일컫는데 쓰였습니다(단어를 눌러 정말 그러한지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본절만큼은 다른 의미로 번역했거나 아예 빠져있습니다. 이런 여러 오류 때문에 본절은 특히 원어의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원어에 충실하게 번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또 그가 힘찬 목소리로 외쳐 이르되, 무너졌도다, 그 큰 바벨론이 무너졌도다, 마귀들의 처소(거처)가 되었으니 온갖 더러운 영들의 감옥과 온갖 더러운 새들의 감옥과 온갖 더럽고 가증한 ‘짐승(thēriou)’의 감옥이 되었도다.”

보다시피 제대로 번역했다면 ‘감옥’이란 단어가 하나님의 완전수 세 번 나오는 걸 볼 수 있습니다(3에 대한 자세한 의미는 여길 누르시기 바랍니다). 본절을 직역하고 나니 이사야 34장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내용이 좀 길지만 본문을 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내용이기에 가져옵니다. 또한 개역개정은 아마도 여기 나오는 영적 짐승들의 이름을 동물원에 가면 볼 수 있는 이름으로 바꿨을 것이기에 아쉬우나마 흠정역으로 일단 가져옵니다.

“민족들이여, 너희는 가까이 나아와 들을지어다. 백성들이여, 너희는 귀를 기울일지어다.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과 세상과 세상에서 나오는 모든 것은 들을지니라. {주}의 격노가 모든 민족들에게 임하며 그분의 분노가 그들의 모든 군대에게 임하여 그분께서 그들을 진멸하시고 그들을 넘겨주사 살육당하게 하셨은즉 그들의 죽임 당한 자들은 또한 내던져지며 그들의 사체들에서는 그들의 악취가 솟아오르고 그들의 피로 말미암아 산들이 녹으리라. 또 하늘의 모든 군대는 해체되고 하늘들은 두루마리같이 함께 말리리니 곧 하늘들의 모든 군대가 포도나무에서 잎사귀가 떨어지는 것 같이 떨어지고 무화과나무에서 무화과가 떨어지는 것 같이 떨어지리라. 내 칼이 하늘에서 흠뻑 적셔지리니, 보라, 그것이 이두매아 위에 임하며 나의 저주를 받은 백성에게 임하여 심판하리라. {주}의 칼이 피로 충만하며 기름진 것과 어린양과 염소의 피와 숫양의 콩팥 기름으로 기름지게 되었나니 {주}께서 보스라에서 희생물을 취하시고 이두매아 땅에서 큰 살육을 행하시는도다. 유니콘들이 그들과 함께 내려오고 수소들도 황소들과 함께 내려오매 그들의 땅이 피로 흠뻑 젖으며 그들의 흙이 기름진 것으로 기름지게 되리라. 그 날은 {주}께서 원수 갚으시는 날이요 시온에 대한 논쟁으로 인해 보응하시는 해니라. 그것의 시내들은 변하여 역청이 되며 그것의 먼지는 유황이 되고 그것의 땅은 불붙는 역청이 되리라. 또 그것이 밤에나 낮에나 꺼지지 아니하고 그것의 연기는 영원히 올라가리니 대대로 그것이 피폐하게 되어 그것을 지나가는 자가 영원무궁토록 없으리라. 다만 가마우지와 해오라기가 그것을 차지하며 또 올빼미와 까마귀가 그것에 거하리니 그분께서 그 위에 혼란의 줄과 공허의 돌들을 팽팽히 드리우실 터인즉 그들이 그것의 귀족들을 왕국으로 부르되 거기에 아무도 없고 그녀의 모든 통치자들도 없으리라. 그녀의 궁궐에는 가시나무가 자라며 그것의 요새에는 쐐기풀과 들장미가 자라서 그것은 용들의 처소가 되고 올빼미의 뜰이 되리라. 사막의 들짐승들도 섬의 들짐승들과 만나며 사티로스가 자기 동료들을 부르고 날카롭게 외치는 올빼미도 거기서 안식하며 자기를 위하여 안식처를 찾고 큰 올빼미가 거기에 자기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아 까서 자기 그늘 아래로 모으며 대머리수리들도 각각 자기 짝과 함께 모이리라. 너희는 {주}의 책에서 찾아 읽어 보라. 이것들 가운데 하나도 빠진 것이 없고 자기 짝이 없는 것이 없으리니 이는 내 입이 그것을 명령하였고 그의 영이 그것들을 모았기 때문이라. 그가 그것들을 위하여 제비를 뽑으며 자신의 손으로 줄을 그어 그것을 그것들에게 나누어 주었으니 그것들이 영원히 그것을 차지하며 대대로 그 안에 거하리라(사 34장)”

이사야서에서 일컫는 ‘이두메아’는 에돔의 자손들(edomites)입니다. 보스라(Bozrah)도 에돔에 있던 도성으로 성경 여러 곳에 등장합니다(사 63:1; 암 1:12; 렘 46:10, 49:13, 22). 에돔이 위치했던 곳이 지금은 어느 나라인가 찾아보니 요르단 왕국이었습니다. 요르단 왕국은 90퍼센트가 이슬람, 8퍼센트 정도가 가톨릭 정교라고 합니다. 그래서 예전의 에돔 왕국의 지도와 지금의 요르단 왕국의 지도, 그리고 계시록 14장에 덧붙였었던 요르단 계곡의 지도와 17장에 덧붙였었던 네옴 도성의 지도를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대충 어느 지역이 ‘생지옥’이 될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사야서에 나오듯이 이 지역은 마치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당했던 것처럼 불과 유황 바다가 될 뿐만 아니라 땅 밑 지옥이 땅 위로도 드러나 보이는 형국이 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1번 지도는 지금의 요르단 왕국과 페트라란 도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6번 지도는 예전 에돔 왕국의 위치와 페트라란 도시를 보여주기 있으니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2번 지도는 요르단 왕국의 보스라가 있는 위치를 보여주고 있고 3번은 에돔 왕국에 있던 보스라의 위치입니다. 보스라는 에돔 왕국의 서북쪽에 위치했고 페트라는 남서쪽에 위치했었습니다. 3번 지도에는 예전 암몬과 모압의 위치도 나와 있는데, 지금의 요르단 왕국은 암몬, 모압, 그리고 에돔을 모두 합쳐놓은 곳임을 알 수 있습니다. 5번 지도는 사우디 왕국에서 짓고 있는 네옴 도성의 위치인데, 요르단 왕국과 옛 에돔 왕국의 바로 밑에 위치했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4번의 요르단 계곡은 갈릴리 호수에서부터 사해 그리고 홍해까지 가로지르는 계곡인데 계시록 14장에 의하면 피로 말 안장까지 차오르게 될 것입니다(자세한 내용은 계시록 14장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계곡은 요르단 왕국과 이스라엘 사이에 있는 계곡입니다.

따라서 산지옥의 모습을 보여줄 곳은 2번 지도의 보즈라를 중심으로 남쪽으로 이어져서 네옴도시가 지어질 땅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어느 지역이 예수님의 천년 왕국 통치 때 말 그대로 생지옥이 될지 미리 적어놓으셨습니다. 바벨론 왕국자체는 1번 지도에 보이는 이라크에 위치했었습니다. 하지만, 전성기때에는 1번 지도에서 보이는 지금의 요르단 왕국과 이스라엘, 시리아, 그리고 아라비아 왕국의 북쪽 부분 모두를 점령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왜 계시록 14장 8절, 16장 19절, 그리고 18장 10절과 21절에 ‘바벨론 성’이라고 말씀하시다가 본절만큼은 그냥 ‘바벨론이 무너졌다’고 하시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바벨론 성’이라고 하면 이라크 어딘가 한 부분이 지옥으로 되어야 하는 것이겠지만, ‘바벨론(왕국)’이 무너졌다고 말씀하시는 것은 아마겟돈 전쟁에 의한 심판의 장소가 한때 바벨론 왕국이 차지했던 요르단 계곡의 남동편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곳이 마귀들의 처소(거처)와 온갖 더러운 영들의 감옥과 온갖 더러운 새들의 감옥과 온갖 더럽고 가증한 ‘짐승(thēriou)’의 감옥이 될 것이며 이사야서 34장에 나오는 산지옥이 될 자리입니다.

3그 음행의 진노의 포도주로 말미암아 만국이 무너졌으며 또 땅의 왕들이 그와 더불어 음행하였으며 땅의 상인들도 그 사치의 세력으로 치부하였도다 하더라

바벨론은 노아의 홍수 이후 이 땅에 세워진 70개의 나라와 민족(창 10장) 중에서 하나님을 대적하여 일어났던 고대의 바벨입니다(창 11:3-9). 지금 시대로 생각하면, 별 영향력 없는 나라들이 되었지만, 예전에는 문화와 권력과 부의 중심지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옛날의 영광에까지는 못 미치지만 어느 정도 그 잔재가 남아 있긴 합니다.  창세기 11장에서 이들은 동방으로 옮기다가 시날 평지를 만나 거기에 거류하며 성읍과 탑을 건설합니다(창 11:2). 이들은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해서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고 하지만 그 성읍과 탑을 보려고 내려오신 여호와가 이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자 할 수 없이 온 지면으로 흩어지게 됩니다. 원래는 한 언어를 구사했었는데, 갑자기 언어가 혼잡해지면서 서로 알아들을 수 없게 됐기에 그곳(시날)의 이름은 ‘바벨(Babel)’, 즉 ‘혼란’이 됩니다. 이 단어는 히브리어로는 בָּבֶל (“Ba-bel”)이며, 헬라어로는 ’Βαβυλῶνος (Babylonos:바벨로노스)’, 즉 바벨론입니다. 고대의 바벨이 시날 평지에 있었던 것처럼(창 11장) 다니엘 때에도 바벨론 왕국은 여전히 시날 땅에 있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단 1:2).  

그러니까 이 바벨론 성은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고 하나님의 왕국에 대적하며 스스로 왕이 되려고 하는 세상 왕국의 첫 시작인 것입니다. 그리고 그 나라의 시조이자 세상의 첫 용사이며 첫 적그리스도의 예표인 니므롯은 바벨론뿐만 아니라 앗수르에서 니느웨까지 건설합니다. 즉, 니므롯(적그리스도)은 수천 년 후에 남유다를 멸망시키게 되는 바벨론뿐만 아니라 북이스라엘을 멸망시킨 앗수르의 시조인 것입니다.

이들은 노아의 때부터 그 음행으로 말미암아 모든 나라가 진노의 포도주를 먹게 했습니다. 또한 땅의 상인들도 그 ‘사치의 세력으로 치부했다’고 하는데, 여기서 사치로 번역한 헬라어 ‘strénos(스트레이노스)’로 ‘타당한 이유 없이 허랑방탕한 생활을 하는 것, 이 남자 저 남자와 마구 놀아나는 성적인 문란함’을 의미합니다. 즉 땅의 상인들이 바벨론과 음행에 동참하며 우상 마귀들을 섬기며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와 벗고 뛰놀았듯이 놀아났다는 걸 의미합니다.

4또 내가 들으니 하늘로부터 다른 음성이 나서 이르되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가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 5그의 죄는 하늘에 사무쳤으며 하나님은 그의 불의한 일을 기억하신지라 6그가 준 그대로 그에게 주고 그의 행위대로 갑절을 갚아 주고 그가 섞은 잔에도 갑절이나 섞어 그에게 주라 7그가 얼마나 자기를 영화롭게 하였으며 사치하였든지 그만큼 고통과 애통함으로 갚아 주라 그가 마음에 말하기를 나는 여왕으로 앉은 자요 과부가 아니라 결단코 애통함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니 8그러므로 하루 동안에 그 재앙들이 이르리니 곧 사망과 애통함과 흉년이라 그가 또한 불에 살라지리니 그를 심판하시는 주 하나님은 강하신 자이심이라

요한이 들은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가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고 하시는 말씀처럼, 하나님의 백성들은 바벨론이 멸망당하기 전에 그곳에서 모두 나오게 될 것이며 함께 재앙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그리스도인들이든, 환란 성도들이든, 땅에 남아 있을 이스라엘 민족이든). 소돔과 고모라가 심판으로 멸망당하기 전에 롯을 이끌어내시고, 에굽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해 내셨던 것처럼, 하나님은 심판 전에 자기 백성을 그곳에서 이끌어내실 것입니다.

5절에 ‘그의 죄는 하늘에 사무쳤으며’는 ‘그녀의 죄는(autēs hai hamartiai) 하늘에 닿을 만큼 높이(achri tou ouranou) 쌓였기 때문이며( hoti ekollēthēsan)’입니다. ‘불의’로 번역한 ‘adikéma(애디이케이마)’는 ‘잘못, 불의, 불법’ 등을 의미합니다. 마치 하나님을 대적하던 사람들이 바벨탑을 지을 때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창 11:4)’고 얘기했던 것처럼 ‘그녀의 죄는 하늘에 닿을 만큼 높이 쌓였습니다.

개역개정으로는 6절에 ‘두 배’라는 표현이 두 번 밖에 나오지 않지만, 원어에는 세 번 나옵니다. 흠정역은 이 부분을 제대로 번역했기에 가져옵니다.

“그녀가 너희에게 갚아 준 대로 그녀에게 갚아 주고 그녀의 행위에 따라 두 배를 그녀에게 두 배로 갚아 주며 그녀가 채운 잔에 두 배를 그녀에게 채워 주라(계 18:6).”

바벨론이 자신이 한 대가의 두 배를 받는 것은 출애굽기에 나오는 율법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큰 은혜를 볼 수 있었습니다. 율법에 따르면 도둑이 누군가의 재산을(가축) 훔쳤을 경우, 그 가축이 살아 있는 상태로 주인이 되찾게 되면 두 배를 물어줘야 합니다(출 22:4, 7, 9). 그러나 그 가축이 이미 팔렸거나 죽어서 되돌려줄 수 없는 경우엔, 양은 4배, 수소는 5배를 물어줘야 합니다(출 22:1). 따라서 바벨론에 두 배로 갚아주셨다는 의미는 하나님에게서 훔쳐 갔던 것들을 무사히 되찾으셨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을 때 음부에 사로잡혔던 자들을 사로잡아 위로 승천하셨던 것처럼 말입니다(행 4:8).

7절의 ‘그가 얼마나 자기를 영화롭게 하였으며 사치하였든지’라고 나오는 부분도 3절과 같은 ‘strénos(스트레이노스)’로 ‘타당한 이유 없이 허랑방탕한 생활을 하는 것, 이 남자 저 남자와 마구 놀아나는 성적 문란함’을 의미합니다.

8절을 원어에 충실하게 번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그녀가 받을 재앙들 곧 사망과 애곡과 기근이 한 날에 임하리라. 그녀가 완전히 불에 타리니 그녀를 심판하신 주 하나님은 강하시기 때문이라.”

9그와 함께 음행하고 사치하던 땅의 왕들이 그가 불타는 연기를 보고 위하여 울고 가슴을 치며 10그의 고통을 무서워하여 멀리 서서 이르되 화 있도다 화 있도다 큰 성, 견고한 성 바벨론이여 한 시간에 네 심판이 이르렀다 하리로다

바벨론과 함께 음행하고 사치하던 땅의 왕들은 그녀가 불타는 연기를 보고 그녀를 위해 슬피 울며 애통해할 것입니다. 음행을 뜻하는 ‘porneuó(포르뉴오)’는 육체의 간음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성경에서는 특별히 ‘영적 간음’ 즉, 우상숭배를 뜻합니다. 이 큰 성(도시:city)은 유구한 인간 역사 가운데 꾸준히 우상숭배 하며 음행을 일삼아 왔지만, 마지막 때에 다시 한번 재생합니다(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계시록 17장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치를 뜻하는 ‘strénos(스트레이노스)’는 ‘타당한 이유 없이 허랑방탕한 생활을 하는 것, 이 남자 저 남자와 마구 놀아나는 성적 문란함’을 의미합니다. 즉 땅의 상인들이 바벨론과 음행에 동참하며 우상 마귀들을 섬기며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와 벗고 뛰놀았듯이 놀아났다는 것입니다.

이 큰 성, 견고한 성 바벨론은 ‘한 시간(mian hōran)’만에 심판이 이르게 됩니다. ‘한 시간(one hour)’이 들어간 구절들, 특히 요한계시록에 있는 구절들을 읽어보면 다음과 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때에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은 10 왕들과 함께 ‘한 시간(one hour)’ 동안 권세를 받으며(계 17:12), 본절에서 음녀인 큰 성 바벨론도 ‘한 시간(one hour)’ 안에 멸망당하게 됩니다(계 18:10, 17, 19). 그런데 계시록의 다른 부분을 보면, 짐승이 권세(권능)를 받는 기간은 42개월입니다.

“내가 보니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라 그 뿔에는 열 왕관이 있고 그 머리들에는 신성 모독 하는 이름들이 있더라 내가 본 짐승은 표범과 비슷하고 그 발은 곰의 발 같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은데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 그의 머리 하나가 상하여 죽게 된 것 같더니 그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으매 온 땅이 놀랍게 여겨 짐승을 따르고 또 짐승이 과장되고 신성 모독을 말하는 입을 받고 마흔두 달 동안 일할 권세(권능)를 받으니라(계 13:1-5)”

즉 계시록 13장 5절과 17장 12절에 의하면 ‘한 시간’은 42개월이 되는 셈입니다. 따라서 바벨론은 환란기의 후 삼년반 끝에 완전히 멸망당합니다.

11땅의 상인들이 그를 위하여 울고 애통하는 것은 다시 그들의 상품을 사는 자가 없음이라 12그 상품은 금과 은과 보석과 진주와 세마포와 자주 옷감과 비단과 붉은 옷감이요 각종 향목과 각종 상아 그릇이요 값진 나무와 구리와 철과 대리석으로 만든 각종 그릇이요 13계피와 향료와 향과 향유와 유향과 포도주와 감람유와 고운 밀가루와 밀이요 소와 양과 말과 수레와 종들과 사람의 영혼들이라

땅의 상인들이 그녀를 위해 애통해하고 통곡하는 것은 더 이상 그들의 상품을 살 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상품’으로 번역한 헬라어 ‘gomos(고모스)’는 특별히 ‘배에 실어 나르는 물품(선박 화물)’을 의미합니다. 12절에 나오는 온갖 금은보석과 옷감과 향목과 각종 그릇, 그리고 13절에 나오는 온갖 향료와 향유 및 포도주와 감람유, 고운 밀가루와 밀, 소, 양과 같은 가축들은 주로 ‘종교적 제사’ 때 쓰이던 것들입니다. 모세의 성막 재료와 제사장의 옷, 그리고 여호와께 드리는 헌물에 이런 물품들이 필요했듯이, 다른 종교도 이런 물품들을 사용해서 자신들의 신을 숭배했습니다. 같은 예물이라도 하나님께 드리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데 쓰면 거룩한 것이지만 우상에게 주면 우상숭배가 됩니다. 이외에도 말과 수레와 종들과 ‘사람의 영혼’이 나오는데, 이 부분에 대한 해석은 요한계시록 13장에서 다뤘습니다. 해당 부분만 가져오면 다음과 같습니다.

마지막 때에는 우상인데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형상이 나와서 사람들을 현혹할 것이며 손과 이마에 ‘표’를 받지 않고는 사지도 팔지도 못하게 할 것입니다. ‘표’로 번역한 헬라어’charagma(카라그마)’는 ‘도장’인데, 특별히 ‘새긴 도장’을 의미하며 돈이나 봉인에 새긴 모양을 의미합니다. 신약에 총 8번 나오는데, 7번은 요한계시록에서 나오며 모두 짐승의 표와 연결되어서 쓰였습니다. 요한 계시록이 아닌 곳에서 유일하게 쓰인 사도행전 구절은 온갖 우상들을 섬기던 아덴에서 바울이 하나님에 대해 설명하는 구절입니다.

그런즉 우리가 하나님의 후손일진대 하나님의 신격을 결코 사람의 기술이나 상상으로 새긴(charagma) 금이나 은이나 돌 같은 것으로 생각할 게 아니니라(행 17:29).”

     그러니까 예전에는 돈에 왕의 얼굴과 글이 적혀 있었다면 이때에는 아예 사람의 이마나 손에 모양을 새겨넣어서 크레딧 카드 쓰듯이 하고 다닐 것으로 보입니다. 17절에 이 표는 ‘짐승의 이름 또는 그 이름의 수’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그 왕의 이름’ 혹은 ‘그 나라의 이름’이 ‘그 이름의 수’이기도 한 것입니다. 그 이유는 헬라어로 표기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이 짐승의 왕국은, 바벨론, 메데, 바사, 그리고 헬라로 이어진 로마제국과 같지만 그보다 훨씬 거대한 나라입니다. 헬라어는 히브리어처럼 알파벳마다 고윳값이 있어서 어떤 이름이나 단어든 숫자로 환산됩니다. 18절에 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한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보라’고 번역됐는데, 헬라어로는 ‘pséphizó(프세이피드조)’이며 ‘계산하다, 연산하다’ 입니다. 그러니까 그 짐승(나라)의 이름을 숫자로 계산해 보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사람(왕)의 이름의 수이기도 한데 그의 수는 666이라고 합니다. 한때 로마제국에서 가장 악랄했고 그리스도인들을 가장 많이 처형했던 네로 황제의 이름을 연산하면 666이 나옵니다. 헬라어 이름인 ‘Nero Caesar(네로 가이사 혹은 네로 황제)’를 히브리어로 쓰면 ‘Nron Qsrn(רסק ןורנ)이 되며 환산하면 666이 됩니다. 마지막 때에도 로마제국이 돌아와서 네로 황제와 같은 왕이 나오게 될 텐데, 그 이름을 환산해 보면 666이 될 것입니다(숫자 6에 대한 내용은 여길 누르시기 바랍니다).

성경에서 666이란 수와 연결이 된 왕은 솔로몬입니다. 솔로몬이 일 년에 걷어 들인 금이 666달란트였습니다(왕상 10:14; 대하 9:13). 가이사와 가이사에게 낼 세금에 대한 논쟁이 있었던 것처럼 여기서도 세상의 왕은 돈, 즉 맘몬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사람들의 이마와 손에 돈에나 새기는 모양을 새긴다는 것은 사람들을 돈이나 물건 취급한다는 의미일 것 같습니다. 가이사가 가이사의 돈을 가져갔고, 솔로몬이 솔로몬의 666 금 달란트를 가져갔듯이,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들은 모두 짐승이 수금해 갈 것입니다. 그래서 본절에 나오는 바벨론이 사던 상품 중에는 ‘사람들의 혼’도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14바벨론아 네 영혼이 탐하던 과일이 네게서 떠났으며 맛있는 것들과 빛난 것들이 다 없어졌으니 사람들이 결코 이것들을 다시 보지 못하리로다 15바벨론으로 말미암아 치부한 이 상품의 상인들이 그의 고통을 무서워하여 멀리 서서 울고 애통하여 16이르되 화 있도다 화 있도다 큰 성이여 세마포 옷과 자주 옷과 붉은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민 것인데 17그러한 부가 한 시간에 망하였도다 모든 선장과 각처를 다니는 선객들과 선원들과 바다에서 일하는 자들이 멀리 서서 18그가 불타는 연기를 보고 외쳐 이르되 이 큰 성과 같은 성이 어디 있느냐 하며 19티끌을 자기 머리에 뿌리고 울며 애통하여 외쳐 이르되 화 있도다 화 있도다 이 큰 성이여 바다에서 배 부리는 모든 자들이 너의 보배로운 상품으로 치부하였더니 한 시간에 망하였도다 20하늘과 성도들과 사도들과 선지자들아, 그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라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그에게 심판을 행하셨음이라 하더라

14절에 ‘맛있는 것들’에서 ‘맛있는’으로 번역한 헬라어 ‘liparos(리파로스)’는 ‘기름진’이란 뜻입니다. 16절에 바벨론 성이 세마포 옷, 자주 옷, 붉은 옷,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몄다는 부분도 여왕처럼 화려하고 사치스러우며 호화를 누렸던 부분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사단에 비유되는 두로에 대한 묘사와도 상당 부분 겹칩니다. 에스겔 27장과 28장에는 여러 섬과 무역하며 부를 누리던 두로라는 나라의 멸망과 사단에 비유되는 두로 왕에 대한 말씀이 나옵니다. 이 두로 왕은 하나님의 동산 에덴에 있던 ‘덮는 그룹’으로 9가지 보석으로 치장했었지만, 그 안에 불법(불의)이 드러나고 강포가 가득하여 범죄함으로 멸함을 당하고 땅에 던져지게 됩니다(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예수님께는 있으나 사단에겐 없는 것‘이란 글과 ‘4란 숫자의 의미‘에 적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단의 영에 기생하던 음녀 바벨론 도성은 두로와 같은 심판을 받게 됩니다.

21이에 한 힘 센 천사가 큰 맷돌 같은 돌을 들어 바다에 던져 이르되 큰 성 바벨론이 이같이 비참하게 던져져 결코 다시 보이지 아니하리로다 22또 거문고 타는 자와 풍류하는 자와 퉁소 부는 자와 나팔 부는 자들의 소리가 결코 다시 네 안에서 들리지 아니하고 어떠한 세공업자든지 결코 다시 네 안에서 보이지 아니하고 또 맷돌 소리가 결코 다시 네 안에서 들리지 아니하고 23등불 빛이 결코 다시 네 안에서 비치지 아니하고 신랑과 신부의 음성이 결코 다시 네 안에서 들리지 아니하리로다 너의 상인들은 땅의 왕족들이라 네 복술로 말미암아 만국이 미혹되었도다 24선지자들과 성도들과 및 땅 위에서 죽임을 당한 모든 자의 피가 그 성 중에서 발견되었느니라 하더라

21절의 ‘힘 센 천사(mighty angel)’란 표현은 성경 전체에 3번 나오는데, 한번은 복수고 두 번은 단수입니다. 복수로는 주 예수와 함께 하늘에서 내려올 그의 ‘강한 천사들(mighty angels)’을 일컬을 때 쓰였고, 단수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현현으로 계시록 10장 1절에서 쓰였습니다. 따라서 본절에 쓰인 ‘한 힘센 천사(a mighty angel)’는 예수 그리스도일 수도 있고 주 예수와 함께 한 강한 천사들 중 한 명일 수 있는데, 저는 후자일 것(강한 천사 중 한 명)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이 힘 센 천사는 큰 맷돌 같은 돌을 들어 바다에 던지면서 큰 성 바벨론이 이처럼 비참하게 던져져 결코 다시 보이지 않게 될 것이라고 하는데, 왜 하필 ‘맷돌 같은 돌’일까란 질문이 생깁니다. 성경에서 ‘맷돌(milestone)’을 찾게 되면 총 11번 나옵니다(나눔 및 심판을 의미하는 11에 대한 자세한 의미는 여길 누르시기 바랍니다). 맷돌에 관한 모든 구절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신 24:6; 삿 9:53; 삼하 11:21; 욥 41:24; 사 47:2; 렘 25:10; 마 18:6; 막 9:42; 눅 17:2; 계 18:21, 22).

첫째, 맷돌은 사람의 생명과 동일시됩니다. “사람이 맷돌이나 그 위짝을 전당 잡지 말지니 이는 그 생명을 전당 잡음이니라(신 24:6)”.

둘째, 맷돌은 악인의 머리를 쳐부수는데 사용됐습니다(삿 9:53; 삼하 11:21). 이 부분은 여자와 뱀이 원수가 되고 뱀의 후손과 여자의 후손도 원수가 되어 여자의 후손은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하고 뱀은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란 예언과도 연결됩니다(창 3:15).

셋째, 맷돌은 용(리워야단) 즉 사단 마귀의 심장에 비유됩니다(욥 41:24).

넷째, 맷돌은 바벨론의 심판과 멸망에 직접 연결됩니다. 본절뿐만 아니라 이사야서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옵니다.

“처녀 딸 바벨론이여 내려와서 티끌에 앉으라 딸 갈대아여 보좌가 없어졌으니 땅에 앉으라 네가 다시는 곱고 아리땁다 일컬음을 받지 못할 것임이라 맷돌을 가지고 가루를 갈고 너울을 벗으며 치마를 걷어 다리를 드러내고 강을 건너라 네 속살이 드러나고 네 부끄러운 것이 보일 것이라 내가 보복하되 사람을 아끼지 아니하리라 우리의 구원자는 그의 이름이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시니라 딸 갈대아여 잠잠히 앉으라 흑암으로 들어가라 네가 다시는 여러 왕국의 여주인이라 일컬음을 받지 못하리라(사 47:1-5)”

다섯째, ‘맷돌 소리’는 사람 사는 소리, 번영과 평안의 소리를 의미합니다(맷돌이 생명을 의미하기도 하듯이 맷돌 소리는 생명의 소리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은 바벨론에서 다시는 맷돌 소리가 들리지 않게 하고, 등불 빛이 그 안에서 결코 비치치 아니하고, 신랑 신부의 음성이 결코 그 안에서 들리지 않게 하겠다는 말씀으로 완전한 멸절과 심판과 황폐함을 선포하십니다. 하나님은 선지자 예레미야에게도 유다가 이처럼 멸망하고 폐허가 될 것임을 말씀하셨는데, 공교롭게도 바벨론을 통해 그 일을 성취하셨고 바벨론도 결국 심판하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보라 내가 북쪽 모든 종족과 내 종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을 불러다가 이 땅과 그 주민과 사방 모든 나라를 쳐서 진멸하여 그들을 놀램과 비웃음 거리가 되게 하며 땅으로 영원한 폐허가 되게 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그들 중에서 기뻐하는 소리와 즐거워하는 소리와 신랑의 소리와 신부의 소리와 맷돌 소리와 등불 빛이 끊어지게 하리니 이 모든 땅이 폐허가 되어 놀랄 일이 될 것이며 이 민족들은 칠십 년 동안 바벨론의 왕을 섬기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칠십 년이 끝나면 내가 바벨론의 왕과 그의 나라와 갈대아인의 땅을 그 죄악으로 말미암아 벌하여 영원히 폐허가 되게 하되 내가 그 땅을 향하여 선언한 바 곧 예레미야가 모든 민족을 향하여 예언하고 이 책에 기록한 나의 모든 말을 그 땅에 임하게 하리라 (렘 25:9-13)”

여섯째, 예수님은 성도들을 걸려 넘어지게 하는 자들이 받을 영원한 심판을, 맷돌을 목에 매고 바닷속 깊이 수장되는 것에 비유하셨습니다(마 18:6; 막 9:42; 눅 17:2). 따라서 본절에 바벨론이 거대한 맷돌처럼 바다에 던져질 것이란 의미는, 수많은 생명을 실족하게 하고 걸려 넘어지게 한 것 때문에 영원한 심판을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23절에서 ‘복술’로 번역된 헬라어는pharmakeus(파마케우스)에서 파생한 ‘pharmakeia(파마카이아)’ 입니다. ‘마법(sorcery)’이란 뜻인데 특별히 마술사가 독약이나 약을 제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출 7:11, 22, 8:18; 사 47:9; 갈 5:20; 계 9:21; 계 18:23). 약국을 의미하는 영어 ‘pharmacy’나 제약을 의미하는 ‘pharmaceutical’이 여기서 온 단어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은 ‘바벨론의 제약(또는 마약)으로 말미암아 모든 나라가 미혹되었다(속임을 당했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 마법(sorcery)으로 쓰인 헬라어가 ‘제약’을 의미하는 단어임을 발견했을 때, 제약 회사들이 얼마나 큰 돈을 주무르며 부를 누리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사람의 생명을 담보로 잡고 좋은 일도 하는 것 같지만 많은 불의도 행하는 기업이 다름 아닌 제약 회사(pharmaceutical company)들입니다. 어쩌면 이런저런 정신병 및 육신의 질병 때문에 복용하는 수많은 제조된 약들에 우리가 속고 있는 건 아닐까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더구나 끊임없이 길거리에서 제조되는 마약 때문에 병들어 가고 죽어가는 수많은 영혼을 생각하자니 마음이 무겁습니다. 마약이야말로 본절에 나오는 마법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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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말씀을 바르게 나누어 네 자신을 하나님께 인정받은 자로,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나타내도록 연구하라(딤후 2:15)" 성경 관련 질문이나 코멘트는 gloryb2mylord@gmail.com로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I am a diligent student of the Word. Please reach out to me with any bible related questions or comments via the email address above

2 thoughts on “요한계시록 18장 원어/영어 분석

  1. 수고하셨습니다.
    남편 이영수장로님이 불가리아에 슬라브족 교회를 섬기기 위해 월요일에 25시간 비행하고 그들의 총회에서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특히 집시분들이 모이는 교회를 방문하며 성령님이 일하심에 감동하며 그들을 통해 잠자는 유럽을 깨울거라는 확신에 기뻐 소식을 전해옵니다. 오늘까지 집회합니다. 내일 부터 또 슳라브인 들의 교회를 방문한답니다. 제가 갔을때는 길에서 쓰레기 통을 뒤지는 난민이나 흙탕물을 플라스틱으로 담는 난민들 그중에도 그들을 위해 선교 하시는 분들을 만나 예배드리는 곳들을 방문하며 예배 드렸었는데 그곳에 슬라브족이 있다는 것은 얼마전에 알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슬픈 NEWS를 들으며 기도합니다.
    말씀을 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안에서 강건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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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두분의 귀한 사역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영수장로님을 위해서도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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