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성경에 나오는 영적 짐승들 및 공룡에 대해 다루려고 합니다. 제가 원어를 연구하지만 기본 바탕으로 영어 킹제임스를 읽는 이유는, 비록 치명적인 몇몇 오류가 있는 번역본이긴 하지만 그나마 가장 충실하게 원어를 번역했고 손을 덜 댄 번역본이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팔구십 퍼센트 이상 원어에 맞게 번역했기 때문에 킹제임스 영어 성경으로 통독해도 안심할 수 있으며 나머지 십이십 퍼센트의 오류는 성경을 탐구하다 보면 자연히 성령께서 밝혀주시는 부분이기에 큰 불편함 없이 애용합니다. 가장 오래된 영어 번역본인 킹제임스성경 이후로 나온 번역본들은 킹제임스가 크게 오역한 몇 군데를 맞게 고친 것도 사실이지만, 원어를 직역하지 않고 상당 부분 의역했기에 진리가 가려진 부분이 많습니다.
여러 영어 및 한국어 번역본으로 성경을 읽어본 느낌을 비유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영어 킹제임스 번역본은 맑은 물에 조약돌 같은 이물질들이 가라앉아 있지만 적어도 건져내거나 뱉어내면서 마실 수 있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다른 번역본들은 조약돌 몇 개는 건져냈지만, 이물질들과 함께 갈아버려서 오염된 물을 마셔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안 마시면 죽게 되니 그거라도 마시는 게 낫습니다.
오늘 다루려고 하는 성경에 나오는 4가지 짐승들도 킹제임스 영어 성경 외에는 동물원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동물들의 이름으로 바꿔놓았기에 그 존재를 명확히 알 수 없게 해놓았습니다. 그렇지만 킹제임스 영어 성경조차도 구약에 27번 나오는 “tannin(탄닌)”을 ‘고래, 뱀, 용’ 등으로 번역했는데, 그냥 다 ‘용(dragon)’으로 번역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했던 적도 있습니다. 왜냐면 구약에 31번 등장하는 ‘뱀(serpent)’에 해당하는 히브리 원어는(nachash:나카쉬) 따로 있으며 모두 ‘뱀(serpent)’으로 번역됐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오늘 다루려고 하는 ‘사티로스, 리워야단, 베헤못, 유니콘’만큼은 킹제임스가 손대지 않고 원어의 의미를 살려 번역했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이런 단어들은 원어로 직접 그 뜻을 찾아봐도 ‘들소, 코뿔소, 하마, 들염소’ 등등으로 뜻 자체를 아예 바꿔놓았기 때문입니다. 과학과 이성이란 속임수에 가려져 버린 진리에 관심 있는 분들은 영어 킹제임스 번역본에서 “Satyrs(사티로스)”, “Leviathan(리워야단)”, “Behemoth(베헤못)”, “Unicorn(유니콘)”을 검색해서 모든 구절을 뽑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가장 중요한 짐승부터 순서대로 다루려고 합니다. 이 4 짐승들을 바로 구분하여 영적인 눈이 떠지는 역사가 있기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구합니다.
- 유니콘(reem) : 하늘
유니콘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것처럼 뿔이 하나 달린 말을 뜻합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신화는 성경을 모티브로 한 것이지만, 오히려 성경이 신화를 카피했다는 얘기를 듣는 세상이다 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여 ‘들소(wild ox)’로 뜻을 바꿔놓았기에 원어 링크를 눌러봐야 ‘들소(wild ox)’로 나옵니다. 1800년대부터 과학과의 논쟁에서 밀리기 시작한 성경학자들은 성경을 조금 더 이성적이고 과학적인 책으로 만들기 위해 신화적인 요소로 보일 수 있는 부분들은 바꾸고 가리고 아예 통째로 빼기 바빴습니다. 욥의 친구들이 하나님을 대변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변론하겠다고 해봤자 오히려 하나님 앞에 득죄한 것처럼 말입니다. 킹제임스는 1611년 번역본을 그대로 유지했으며 번역도 성령의 감동으로 된 것이기에 한 치의 오류도 없는 성경이라고 주장하는 무리가 있지만 킹제임스 번역본조차도 이런저런 에러가 수시로 교정됐으며, 1885년에 이르러서는 외경을(1534년에 마틴 루터가 성령의 감동으로 적힌 게 아니라고 판단해서 구약과 신약 중간 부분에 몰아넣었던 책들) 아예 빼고 인쇄하기 시작한 역사적 사실이 있습니다.
어찌 됐거나 킹제임스 영어 성경이 400년 전에 번역했던 것처럼 ‘reem(레에미)’란 단어는 결코 들소가 아닌 하늘에 있는, 정확히 말하자면 하나님이 직접 부리시는 천상의 말이란 사실은 성경에 나오는 유니콘 관련 구절들을 모두 읽어보면 드러나는 진리입니다. 4가지 짐승들(영적 짐승 셋과 육적 짐승 하나)을 차례대로 다루기 전에 모든 영적 생물은 물질화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에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영의 육체가 있었고 음식도 드셨지만 문이 닫힌 상태에서 갑자기 영처럼 나타나실 수 있었듯이(눅 24:36-43) 말입니다. 아브라함의 때에도 세 천사가 나타났을 때 성인 남자와 같은 모습이었으며 음식을 먹었고 이후 구약에서 등장한 몇몇 천사도 사람과 같은 모습이었으며 하늘로 올라 사라지기도 했습니다(창 18:1-8, 33; 삿 13:15-20).
유니콘은 특별히 하늘에 속한 영적 짐승인데, 유감스럽게도 킹제임스 영어 성경을 번역했다는 흠정역조차도 시편 22편 21절을 오역해서 유니콘을 나쁜 짐승처럼 만들어놓았습니다. 유니콘에 대한 9구절을 모두 다루는 과정에서 이런 오해가 풀어지고 어떤 분들에겐 진리가 밝혀지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킹제임스 영어 구절들과 원어를 바탕으로 직역할 것이기에 참고하시라고 킹제임스 영어 구절들과 원어 링크도 덧붙이겠습니다.
유니콘이 제일 먼저 등장하는 구절은 민수기 23장 22절인데, ‘하나님께서 유니콘의 힘처럼 이스라엘을 에굽에서부터 이끌어 내셨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나오는 민수기 24장 8절에서는 ‘유니콘의 힘처럼 에굽에서 이스라엘을 이끌어내신 하나님이 그의 적국들을 삼키고 뼈를 부서트리며 그의 활로 꿰뚫을 것’이라고 합니다. “God brought them out of Egypt; he hath as it were the strength of an unicorn(numbers 23:22).” “God brought him forth out of Egypt; he hath as it were the strength of an unicorn: he shall eat up the nations his enemies, and shall break their bones, and pierce them through with his arrows(numbers 24:8).”
유니콘이 세 번째로 등장하는 신명기 33장 17절은 모세가 이스라엘의 12지파에게 축복하는 장면 중 요셉에 대해 말하는 구절입니다. 모세는 ‘요셉의 영광은 수소의 맏배와 같고 그의 뿔들은 유니콘들의 뿔들과 같으니 그것들로 그가 땅끝까지 민족들을 밀어낼 것이요 그들은 만만의 에브라임과 천천의 므낫세로다’라고 축복합니다. “His glory is like the firstling of his bullock, and his horns are like the horns of unicorns: with them he shall push the people together to the ends of the earth: and they are the ten thousands of Ephraim, and they are the thousands of Manasseh(Deuteronomy 33:17).”
네 번째와 다섯번째로 등장하는 곳은 욥기 39장 9절과 10절인데, 하나님은 회오리바람(has·sə·‘ā·rāh) 가운데 욥에게 나타나셔서 다음과 같이 도전하십니다. “유니콘이 너를 섬기려 하겠느냐? 혹은 너의 구유(ebus) 옆에 묵겠느냐(머물겠느냐)? 네가 유니콘을 그의 띠로 밭고랑에 맬 수 있겠느냐? 혹은 그가 너를 쫓아 골짜기들을(계곡들을) 고르게 하겠느냐?(harrow:갈아 놓은 땅의 흙을 고르게 하는 행위)” “Will the unicorn be willing to serve thee, or abide by thy crib? Canst thou bind the unicorn with his band in the furrow? or will he harrow the valleys after thee?(Job 39:9-10)”
이번에 유니콘에 대한 글을 쓰면서 원어로도 단어들을 찾아보는 과정에서 ‘구유(manger)’를 뜻하는 “ebus(에이부스)”가 구약에 총 3번 나온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욥 39:9; 잠 14:4; 사 1:3). 특히 이사야서 1장 3절은 직역하면 “수소도 주인을 알고 나귀도 주인의 구유를 알 것만을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며 내 백성은 인지하지(깨닫지) 못하는구나”인데, 구유에서 태어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스라엘이 인지하지(깨닫지) 못했던 것을 말씀하시는구나 싶었습니다.
여섯 번째로 등장하는 곳은 앞에서도 말했던 시편 22편 21절인데, 시편 22편 전체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을 예표 하는 장이기도 합니다. 다윗은 시편 22편 21절에서 “나를 사자의 입에서 구하소서(구원하소서) 당신께서(하나님께서) 유니콘들의 뿔들에서부터 내게 응답하셨나이다(‘ă·nî·ṯā·nî) ”라고 간구합니다. “Save me from the lion’s mouth: for thou hast heard me from the horns of the unicorns(psalm 22:21). 킹제임스 영어로도 “사자의 입에서부터 날 구하소서, 당신께서 유니콘들의 뿔들에서부터 날 들으셨나이다”인데, 흠정역은 ‘사자의 입에서 날 구하시고 유니콘들의 뿔들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외치는 것처럼 번역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유니콘들의 뿔들에서부터 들으시고 응답하신다는 것은 모세의 성막에도 잘 나타나는 진리입니다. 성막뜰에 있는 번제단과 성소에 있는 분향단, 그리고 지성소에 있는 언약궤 네 귀퉁이마다 뿔을 달게 되어 있습니다(출 27:2, 29:12, 30:2-3, 10, 37:25-26, 38:2). 저는 특히 하나님의 보좌를 상징하는 언약궤의 네 귀퉁이에 달린 뿔들이 하나님의 보좌를 지키는 유니콘들을 상징한다고 생각합니다(이 부분이 시편 22편 21절에 조명되는 부분입니다). 또한 성경은 곳곳에 ‘뿔(horn)’에 대한 구절들이 많이 나오는데, ‘뿔’은 구원, 소망, 영광, 힘, 능력, 심판, 속죄 등을 상징하는 단어입니다(출 29:12, 30:10; 레4:7, 18, 25, 30, 34, 8:15, 9:9, 16:18; 신 33:17; 시 18:2, 75:10, 89:17, 24, 112:9, 148:14; 겔 43:20; 미 4:13).
일곱 번째로 유니콘이 등장하는 구절은 시편 29편 6절인데, 29편은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과 영광을 노래하는 장입니다. 시편 29편 6절을 직역하면” 그가 그들을(5절에서 백향목들에 비유된 왕들) 송아지 같이 뛰게 하시며 레바논과 시룐을 어린 유니콘 같이 뛰게 하시도다”입니다. “He maketh them also to skip like a calf; Lebanon and Sirion like a young unicorn(psalm 29:6)”.
여덟 번째로 등장하는 구절은 시편 92편 10절인데, 앞선 9절의 내용에서 이어집니다. 주님의 적들은 멸망할 것이고 불법을 행하는 자들은 흩어질 것이지만 “그러나 내 뿔은 주께서 유니콘의 뿔처럼 높이실 것이며 내가 신선한 기름으로 기름 부음 받으리라”란 내용입니다. “But my horn shalt thou exalt like the horn of an unicorn: I shall be anointed with fresh oil(psalm 92:10)”.
마지막 아홉 번째로 등장하는 구절은 이사야서 34장 7절인데, 34장은 마지막 때에 재림의 주가 세상을 심판하게 되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사야서 34장 4절은 베드로후서 3장 10-12절, 그리고 요한계시록 6장 13-14절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이때 유니콘들이 “강한 자들(’ab·bî·rîm:천사들)”과 수소들과 함께 내려와 그들의 땅은 피로 물들게 될 것이며 흙먼지는 기름으로 기름지게 될 것”이라고 이사야서 34장 7절은 증언합니다. 특히 본절에서 ‘내려오다’로 쓰인 히브리어 ‘yarad(야라드)’는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셨을 때 쓰인 단어입니다. “And the unicorns shall come down with them, and the bullocks with the bulls;(여기서 수소들과 함께 수소들이 내려오는 것처럼 킹제임스가 번역한 ’’ab·bî·rîm’은 ‘bullocks(수소)’가 아닌 ‘강한 자들’이란 뜻으로 천사들을 일컫는 단어입니다) and their land shall be soaked with blood, and their dust made fat with fatness(Isaiah 34:7).
2. 리워야단(Leviathan): 바다
악어로 오역되는 리워야단은 바다에 있는 ‘용’으로 영적 짐승입니다. 리워야단이 처음 등장하는 곳은 욥기 41장 1절인데 하나님은 ‘네가 리워야단을 갈고리로 끌어낼 수 있겠느냐? 혹은 줄을 내려서 그의 혀를 그리할 수 있겠느냐? 그의 코에 갈고리를 꿸 수 있겠느냐? 그가 너에게 많은 간구를(부탁) 할 것이며 너에게 부드러운 말로 얘기라도 하겠느냐? 그가 너와 언약을 맺겠느냐? 네가 그를 영원히 종으로 삼을 수 있겠느냐? 그에게 소망을 두는 것은 헛되나니 사람이 그의 모습을 보기만 해도 땅에 쓰러지리라. 그 누구도 그를 깨울 만큼 용맹하지 못할진대 누가 감히 내 앞에 서리요? 그의 비늘들은 그의 자랑이며 잠긴 봉인처럼 함께 닫혀있고 촘촘하여 공기조차 통과하지 못하며 서로 연결되고 붙어있어 쪼갤 수 없나니. 그의 재채기는 빛을 발하고 그의 눈은 동트는 새벽 빛살들과 같으며 입에서는 횃불이 나가고 불꽃들이 튀는구나 콧구멍에서는 끓는 솥이나 타는 부들풀 같은 연기가 나오고 그의 숨은 숯불을 지피고 입에서는 불길이 나가며 힘은 그의 목에 머물러 있고 그 앞에 낭패감이(경악함이) 뛰노는 도다 그의 살겹은 함께 붙어 단단하여 움직일 수 없으며 심장은 돌처럼 단단하고 맷돌의 밑판같이 단단하니…깊음을 솥이 끓는 것 같게 하고 바다를 향유 단지 같게 하는도다 그가 자기 뒤로 빛나는 길을 남겨 사람이 깊음을 백발이라 생각하게 하리라 땅에는 그와 같은 것이 없나니 그는 두려움 없이 만들어졌느니라 그는 모든 높은 것을 바라보는 자요 모든 교만한 아들들의 왕이니라(욥 41:1-34)’고 하십니다.
욥기 41장에 나오는 리워야단에 대한 묘사를 처음 읽었을 때, 한국 민속 신앙에 나오는 바닷속 용궁에 산다는 “용왕”이 떠올랐었습니다. 바다의 용왕은 배를 부리며 바다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신으로 숭앙 되고 신성시되어서 용왕의 가족인 용자나 용녀가 인간계에 출현한다고 여겨지기도 했던 존재입니다. 몇 년 전쯤 한국에서 전쟁이 그해 12월에 일어날 거니까 회개해야 한다며 선지자 노릇을 한 여자의 기도 안 차는 천국 간증을 누가 보내줘서 5분 정도 듣고 말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 여성은 자기가 주님을 만나 와인을 마시며 러브샷을 하고 함께 춤을 췄으며 잠수함 같은 걸 타고 바닷속 영적 세계를 봤던 경험을 자세하게 묘사했습니다. 더 이상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아서 듣지 않았었지만 성경을 주의 깊게 읽었다면 결코 미혹될 수 없었을 텐데, 그런 여자를 선지자라고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안타까웠던 적이 있습니다. 성경은 사단을 물속에 있는 용(시 74:13, 사 27:1, 겔 29:3)이라고 하기 때문입니다. 정말 ‘광명(빛)의 천사로 가장한 사탄(고후 11:14)’에 이끌려 바닷속 환영까지 보고 온 간증을 하는 걸 보면 한국 민속 설화에 나오는 바닷속 용궁에 있다는 용왕이 아직도 인간계에 출현하는가 봅니다.
리워야단이 두 번째로 등장하는 시편 74편 13-14절에 의하면 하나님은 주의 능력으로 바다를 나누시고 물들 가운데 있는 용들의 머리들을 깨뜨리시며 리워야단의 머리들을 산산조각 내어 광야에 거하는 백성에게 음식으로 주셨습니다.
세 번째로 등장하는 시편 104편 26절에서 하나님은 배들이 다니는 크고 넓은 바다에서 하나님이 만드신 리워야단을 놀게 하셨습니다.
네 번째로 등장하는 이사야 27장 1절에서는 마지막 심판의 때에 대해 말씀하고 있는데, “그날에 여호와는 자신의 심히 크고 강한 칼로 도망치는 뱀 리워야단 곧 구부러진 뱀 리워야단을 만나실(심판하실) 것이며 바다에 있는 용을 죽일 것”이라고 합니다.
3. 베헤못(Behemoth): 땅
베헤못은 성경에 딱 한 번 등장하는 짐승으로 땅에 속한 짐승입니다. 욥기 40장 15절에 나오는 베헤못에 대해 하나님은 ‘베헤못을 보라, 내가 너와 함께 만든 그가 소처럼 풀을 먹노라. 그의 기력은 허리에, 힘은 배꼽에 있고 백향목과 같은 꼬리를 흔들며 뼈는 철장과 같고 놋쇠처럼 강하구나 모든 들짐승이 뛰노는 산은 그에게 음식을 내고 그는 그늘진 나무 아래 누워 강물을 들이마시고 요단강이라도 다 마실 수 있다고 믿는구나(욥 40:15-24)’라고 말씀하십니다.
다른 성경들은 베헤못을 하마, 물소 등등으로 번역했지만, 백향목과 같은 거대한 꼬리를 흔들며 강물을 들이마시고 뼈는 철장과 놋쇠처럼 강하고 큰 몸집을 한 짐승은 공룡을 떠올리게 합니다. 과학자들이 뭐라 하든지 공룡은 땅의 모든 짐승들과 사람을 만드셨던 6일째 되던 날 함께 창조되었으며 그 후 한순간에 멸종되었습니다.
4. 사티로스(satyrs): 땅밑(지옥)
사티로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염소 다리와 말의 꼬리를 한 온몸이 털로 덮인 들사람으로 음탕하며 탐욕스러운 존재입니다. 사티로스에 대한 이런 부분을 알게 됐을 때 온몸이 붉고 털로 뒤덮인 채 태어났던 에서 생각이 났었습니다. 더구나 그런 마귀적 짐승들의 처소가 되는 땅은 에서와 연관이 있는 에돔땅입니다(사 34:6-10). 그런데, 놀랍게도 ‘마귀, 염소, 염소 신, 털이 많은’ 등으로 번역되는 히브리 어원 ‘sa’iyr‘가 에서에게 쓰였다는 것을 이번에 발견하게 됐습니다. 어찌 됐거나 성경에 두 번 나오는 사티로스는 ‘들양, 들염소’ 등으로 오역됐지만 지옥에 있는 영적 반인반수의 짐승들입니다.
사티로스가 처음 등장하는 이사야서 13장은 소돔과 고모라처럼 하나님의 심판으로 지옥이 될 바벨론에 대해 나옵니다. 바벨론 왕국은 소돔과 고모라처럼 멸망당하여 그곳에 거주할 자가 대대로 없게 될 것이며 오직 사막의 들짐승들이 거기 누우며 울부짖는 짐승들과 탐욕의 딸들(yaanahbə·nō·wṯ) 그리고 사티로스들이 뛰놀 것(춤출 것)이라고 합니다(사 13:21). “But wild beasts of the desert shall lie there; and their houses shall be full of doleful creatures; and owls(여기 부엉이로 번역해 놓은 단어가 원어로는”yaanah(탐욕)bə·nō·wṯ(딸들)”입니다) shall dwell there, and satyrs shall dance there(Isaiah 13:21)”.
사티로스가 두 번째로 나오는 이사야서 34장도 마지막 때의 심판을 다루고 있는 데 에돔 땅이 밤이나 낮이나 꺼지지 않는 역청과 유황의 불지옥으로 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사 34:6-10). 그것의 연기는 영원히 올라가고 대대로 피폐하게 되어 지나가는 사람이 영원히 없을 것이며 궁궐엔 가시나무가 자라며 용들의 처소가 되고 더럽고 가증한 새들의 뜰이 될 것입니다. 거기서 사막의 들짐승들과 섬의 들짐승들이 만나며 사티로스가 자기 동료들을 불러 외치며 온갖 더럽고 가증한 새들이 각각 자기 짝과 함께 모여들어 영원 대대로 그 안에 거하게 될 것입니다(사 34:11-17). “The wild beasts of the desert shall also meet with the wild beasts of the island, and the satyr shall cry to his fellow; the screech owl also shall rest there, and find for herself a place of rest(Isaiah 3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