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of Numbers: 40이란 숫자의 의미

주님을 기다렸던 나다나엘처럼‘에 썼듯이 킹제임스 영어성경에서 ‘무화과나무(fig tree)’는 38번 등장합니다. 38이란 수는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뜻없이 해맸던 연수인데(신 2:14) 이스라엘이란 나라를 상징하는 ‘무화과나무’가 성경에 38번 나온다는 건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수의 하나님이십니다. 성경 66권 중 한 책의 이름이 ‘Numbers(민수기)’이듯이 성경을 읽다 보면 하나님은 진정한 언어의 창시자이자 수의 주인임을 뼈저리게 느낄 때가 많습니다(이부분에 대해서는 ‘기드론 시내를 건넌 다윗과 예수님‘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성경에 나오는 ‘40’이란 수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려고 합니다. 여기서 살펴본다는 의미는 그저 성경 안에서 40이 나오는 구절들을 찾고 정리한 걸 전달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앞으로 기회 될 때 다른 숫자에 대해서도 성경에서 찾은 걸 전달하려고 합니다.

성경에서 40에 대한 관련 구절들을 읽다 보면 앞에서도 몇 번 썼듯이, 40이란 수가 어떤 시험의 기간,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연단의 특정 기간을 나타내는 의미가 있음을 자연히 느낄 수 있습니다. 성경에 ‘40년’ 혹은 ‘40세’(forty years) 관련 구절들은 45번 나오고, ‘40일’ (forty days)에 대한 기록은 22번 나옵니다.

아버지 이삭과 장남 에서는 둘 다 40세가 됐을 때 부인을 취합니다. 이 점에선 동일하나 이삭이 먼 고향에 있는 친족들 가운데 리브가를 부인으로 얻었다면 에서는 살던 곳에서 두 명의 이방인 부인들을 취합니다(창 25:20, 26:34).

모세는 총 120년 살았는데 그중 40년은 에굽의 왕자로, 40년은 이방인 목동으로, 40년은 이스라엘의 리더이자 왕으로(신 33:5) 삽니다. 모세는 에굽에서 이스라엘을 구출해 나온 직후 약속의 땅인 가나안을 정탐하려고 각 지파에서 한 명씩 선정해 12명의 정탐꾼을 파견합니다. 그중 10명이 40일간 땅을 살펴보고 온 후 불신과 원망의 말로 회중을 선동하고 하나님은 그 불법의 대가로 땅을 정탐했던 40일의 하루를 일 년씩 쳐서 이스라엘이 자기 불법을 짊어지게 하십니다. 그 결과로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첫 세대가 모두 광야에서 죽을 때까지(여기서 레위지파는 정탐꾼을 보내지 않았었기에 레위지파는 제외됨) 40년이란 시간을 보냅니다(출 16:25, 민 13:25, 14:34). 따라서 만나도 40년간 먹습니다(민 14:33-34). 이때 모세에 의해 가나안 땅의 정탐꾼으로 보내졌던 갈렙의 나이 또한 40이었습니다(수 14:7).

사사기에서도 40년이란 기간이 여러 번 등장하는데, 사사가 나타나 이스라엘을 억압하던 적으로부터 구출해준 후 누리게 된 태평성대가 40년이었던 때가 3번 나옵니다. 바로 옷니엘, 데보라와 바락, 기드온 때입니다(삿 3:11, 5:31, 8:28). 그런가 하면 도리어 악을 행함으로 하나님께서 적에게(블레셋) 넘겨주어 억압받게 하신 기간이 40년인 때도 나옵니다(삿13:1).

패역했던 엘리 제사장은 40년간 사사로 통치하다 목이 부러져 죽었습니다(삼상 4:18). 그 후 사무엘로 이어진 사사에 의한 하나님의 통치를 이스라엘이 거부하며 왕을 요구하자 그들에게 허락하셨던 사울 왕조 또한 40년입니다(행 13:21). 이 왕조의 끝 무렵에 사울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3 아들과 함께 죽자 아버지로부터 왕권을 이어받아 잠시 통치했던 이스보셋의 나이는 40세였습니다(삼하 2:10). 사람이 주도해서 세워진 사울 왕국이 아닌 메시아 왕국의 그림자가 되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다윗 왕국’에서 왕으로 섬긴 다윗(유다에서 7년, 이스라엘에서 33년 통치)과 그 아들 솔로몬도 각각 40년 통치했습니다(삼하 5:4, 왕상 11:42). 다윗 왕조에서 이들 외에 40년간 통치했던 왕은 예루살렘에서 40년간 통치했다고 나오는 요아스(왕하 12:1, 대하 24:1)가 유일합니다.

예언서엔 여러 이방 나라의 심판이 나오고 더불어 이스라엘의 심판도 나오지만, 이 중에 심판으로 40년간 황폐해질 거란 예언을 받은 나라는 이집트가 유일합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심판으로 망하고 이방 땅 가운데 흩어질 터지만 마지막 때에 다시 그 땅에 모여 살고 민족의 머리가 될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다면 이집트도 정해진 40년의 황폐함이 끝나면  다시 그 땅에 모여 살게 하신다는 약속을 받습니다. 단, 거기서 미약한 나라가 될 것이고 다시는 나라들 위에 자신을 높이고 다스리지 못하게 감하실 거라고 하십니다. 이는 이스라엘에게 의지가 되지 못하게 함으로 그들이 여호와임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고 합니다(겔 29:11-16). 또한 이스라엘 족속이 돌이켜 이집트를 바라보지 못하게 하므로 그들의 죄악이 기억되지 않게 하시려는 거란 은혜의 말씀도 주십니다(겔 29:16). 이집트가 한때 세상 모든 문화의 중심이자 가장 막강한 나라로 수천 년간 군림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이 예언처럼 유명무실하고 미약한 나라가 된 걸 볼 때 참 놀랍습니다.

다음은 성경에서 40일에 관련된 기록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창세 이후 천사들과 함께 범죄했던 세상을 물로 심판하실 때 40일 밤낮 비를 내리셨습니다(창7:4, 12). 그 후 물이 점점 빠지기 시작해 산봉우리가 보이자 노아는 그 후로도 40일을 더 기다린 후 방주의 창문을 열어 까마귀를 내보냅니다(창 9:6).

모세는 율법을 받기 위해 두 번이나 40일 밤낮을 주 앞에 금식하며 있었습니다(출 24:18, 34:28; 신 9:11, 9:18, 9:25, 10:10).

저 유명한 골리앗은 40일간 아침저녁으로 이스라엘 군대 앞에 나타나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했고 (삼상 17:16) 이사벨에 맞서 용맹하게 싸우다 도망쳐 기진하게 된 엘리야는 하나님이 주신 음식을 먹고 기운을 얻어 40일 밤낮을 걸어 호렙산으로 가 하나님 음성을 듣습니다(왕상 19:8).

하나님은 선지자 요나를 이방 나라 니느웨에 보내셔서 너희가 회개치 않으면 심판으로 멸망할 거란 말씀을 전하게 하면서 회개하고 돌이킬 수 있는 40일 보류의 기간을 주십니다(욘3:4). 또한 에스겔 선지자에게는 유다의 불법을 일 년을 하루로 쳐서 40일간 오른쪽으로 누워서 지는 것으로 대신 감당케 하셨습니다(겔 4:6).

예수님께서는 40일간 금식하시며 광야에서 사단에게 시험 받으셨었고(마4:2, 막1:13, 눅 4:2), 부활하셔서는 제자들 앞에 40일간 나타나셨었습니다(행 1:3).

이상이 성경에 나오는 40이란 수와 그 관련 구절들입니다.

Published by tnb4word

"진리의 말씀을 바르게 나누어 네 자신을 하나님께 인정받은 자로,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나타내도록 연구하라(딤후 2:15)" 성경 관련 질문이나 코멘트는 gloryb2mylord@gmail.com로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I am a diligent student of the Word. Please reach out to me with any bible related questions or comments via the email address above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