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7절기:오순절과 나팔절(초림과 재림)의 사이

오늘은 오순절에 이어 나팔절에 대해 쓰려고 합니다. 봄절기(유교절 무교절 초실절:3-4월)에 이어 오는 오순절(5-6월) 이후 3달간의 공백기가 있은 후, 가을절기(나팔절 속죄절 장막절:9-10월)가 비로소 시작됩니다. 봄절기와 가을절기 사이에 있는 3달의 공백은 구약이 성령의 감동으로 모두 적히고 그 예언의 성취로 주님이 오셔서 신약이 적히기까지 구약과 신약 사이에 있었던 400년간의 침묵을 떠올리게 합니다. 또한 주님의 초림으로 성취된 봄절기와 성령의 오심으로 오순절에 탄생한 교회 시대 이후 주님이 재림하실 때까지의 침묵 시기를 떠올리게도 합니다. ‘여호와의 7절기’를 상세히 설명하는 레위기 23장에도 이와 같은 쉼표 구절 한 개가 있습니다. 바로 레위기 23장 22절입니다. 이 구절은 1절부터 21절까지 나오는 오순절을 포함한 봄절기 내용과 23절부터 마지막 절인 44절까지의 가을절기 내용 사이에 끼어 있습니다.

“너희 땅의 곡물을 벨 때에 밭 모퉁이까지 다 베지 말며 떨어진 것을 줍지 말고 그것을 가난한 자와 거류민을 위하여 남겨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레 23:22).” 하늘의 시민권을 가진(빌 3:20) 우리는 이 땅의 거류민이요(벧전 2:11) 영이 가난한 자들(마 5:3) 입니다(이 부분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여길 누르시기 바랍니다). 오직 이스라엘의 잃어버린 양들을 위해 오셨었던(마 15:24) 초림의 예수님은 이후 성령을 보내사 ‘이스라엘’이란 우리에 속하지 않은 양들, 즉 이방인들을 데려오게 하셔서 한 우리와 한 목자가 있게 하셨습니다(요 10:16). 이런 거류민들과 가난한 자들을 위한 ‘모퉁이’의 은혜가 초림의 봄절기와 재림의 가을절기 구절들 사이에 끼어 있다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2절의 ‘모퉁이’로 쓰인 히브리 원어 ‘peah(פֵאָה)’는 구약에 86번 등장하며 주로 모세의 성막에 있는 기구들의 네 ‘모퉁이’, 혹은 모세의 성막과 에스겔의 성전, 그리고 하나님의 도시의 테두리를 나타낼 때 쓰입니다. 이 테두리를 ‘거류민과 가난한 자들’을 위해 오롯이 남겨주시고 보증해주시는 하나님…

또한 22절의 ‘…모퉁이를 다 베지 말며 떨어진 것을 줍지 말고 그것을 가난한 자와 거류민을 위해 남겨두라’에서 ‘떨어진 것을 줍지 말고…거류민을 위해 남겨두라’란 하나님의 말씀은 한 이방 여인과 예수님의 만남을 떠올리게 합니다. ‘나는 오직 이스라엘의 잃어버린 양들을 위하여 왔노라 그러므로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개들에게 던지는 것이 마땅치 아니하다(마 15:24-26)’라고 하시는 예수님께 수로보니게 여인은 ‘주여, 참으로 옳지만 개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빵 부스러기를 먹습니다(마 15:27; 막 6:28)’라고 답합니다. 이에 예수님은 그 큰 믿음에 놀라시며 그 딸을 마귀로부터 놓임 받게 해주십니다(마 15:28). 이 사건은 레 23장의 봄절기 구절들(이스라엘의 목자로 오신 초림)과 가을절기(왕들의 왕, 주들의 주로 오실 재림) 구절들 사이에 있는 22절 말씀의 성취라고 생각합니다. 성령이 오심으로 우리 이방인들에게도 은혜의 복음이 흘러가 마귀로부터 놓임 받았기 때문입니다.

정말 흥미로운 것은 마가복음은 성령의 감동으로 이런 수로보니게 여인과 예수님의 대화를 5,000명을 먹이신 기적과 4,000명을 먹이신 기적 사이에 기록한다는 것입니다. 마가복음 6장엔 예수님이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000명을 먹이신 후 부스러기를 12광주리에 채우시는 기록이 나오고(막 6:38-43), 7장엔 땅에 떨어진 부스러기 은혜를 구하는 수로보니게 여인과의 대화가 나오며(막 7:24-30), 8장엔 빵 7개와 물고기 몇마리로 4,000명을 먹이시고 7광주리를 채우시는 기록이 나옵니다(막 8:1-9). 그리고 9장엔 여기 서 있는 사람 중에는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걸 볼 자들도 있다고 하시면서 ‘6일 후에’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높은 산에 올라가셔서 눈처럼 희게 빛나는 모습으로 변하신 후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얘기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막 9:1-4). 즉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할 재림의 샘플을 9장에서 보여주신 것입니다. 12는 하나님의 완전한 통치를 뜻하는 숫자이자 이스라엘의 숫자입니다(12에 대한 자세한 의미는 여길 누르시기 바랍니다). 또한 7은 하나님의 완전수이자 성령 및 교회의 숫자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6장이 이스라엘을 먹이신 초림(봄절기)의 예수님을 기록하고 있다면(12광주리), 7장과 8장은(스로보니게 여인과 7광주리) 가을절기가 오기 전, 즉 9장의 재림(변화산)때까지 거류민과 가난한 자를 먹이시는 레 23장 22절의 성취를 담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예가 사도행전 8장, 9장, 10장에도 펼쳐집니다. 사도행전 8장엔 이디오피아 내시가 빌립의 전도로 예수님을 영접하고 침례 받는 기록이 나오고, 9장엔 다메섹 선상에서 주님을 만난 사울(바울)이 회심하는 기록이 나오며, 10장엔 이방인 백부장 고넬료가 베드로에 의해 주님을 영접하고 성령을 받는 기록이 나옵니다. 즉 온 인류를 대표하는 함, 셈, 야벳을 향한 하나님의 온전한 구속과 구원을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비교적 상세한 봄절기들에 비해 가을절기 구절들은 간략합니다. 나팔절만 해도 “…너희는 일곱째 달 곧 그 달 첫째 날을 안식일로 삼을지니 이 날은 나팔들을 불어 기념할 날이요, 거룩한 집회 날이니라. 너희는 그 날에 아무 노동도 하지 말고 오직 불로 예비하는 헌물을 여호와께 드릴지니라(레 23:24-25)”로만 되어 있습니다. 봄절기와는 달리 어떤 헌물들을 얼마나 드릴지는 정확히 나와 있지 않습니다. 이 구절에서 처음 등장하는 ‘나팔을 불어’의 ‘Teruah(תְּרוּעָה)’란 단어는 구약에 총 36번 등장하는데 주로 전쟁에 나갈 때 부는 경고 및 기쁨의 함성인 스타카토(단음)로 ‘나팔절’의 히브리 명칭이 ‘Yom Teruah(트루아의 날)’이기도 합니다. 이 Teruah는 ‘깨우는 소리’란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한데, 따라서 유대인들은 이 나팔절의 나팔소리와 함께 죽은자들이 깨어 일어나는 부활이 있을 것을 믿었다고 합니다. “주의 죽은 자들은 살겠고 그들이 나의 죽은 몸과 함께 일어나리이다. 흙 속에 거하는 자들아, 너희는 깨어 노래할지어다. 주의 이슬은 채소의 이슬 같으니 땅이 죽은 자들을 내놓으리로다(사 26:19)”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 소리와 함께 친히 하늘로부터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우리 살아 남은 자들도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채여 올라가 공중에서 주를 만나리라.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살전 4:16-17).”

바울은 고전 15장 51-52절에서 “보라, 내가 너희에게 한 가지 신비를 알리노니 우리가 다 잠자지 아니하고 마지막 나팔 소리가 날 때에 눈 깜짝할 사이에 순식간에 다 변화되리라.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일어나고 우리가 변화되리니”라고 합니다. 성경 연구가들에 의하면 바울이 말한 ‘마지막 나팔(Tekiah Gedolah)’이란 명칭은 그 당시 나팔절에 부는 100번째 나팔을 일컫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나팔절은 새 달이 뜨는 것을 맨눈으로 확인해서 제사장에게 알린 후에야 지킬 수 있었기에 7월 1일과 2일 중 달을 목격하게 되는 날 기념했다고 합니다. 이 기간에 33번씩 3세트로 총 99번의 ‘teruah(단음의 나팔)’을 부는데 100번째인 ‘마지막 나팔’은 길게 불었다고 합니다. 성경에서 ‘teruah(트루아)’가 쓰인 주요 구절은 나팔절 외에도 희년을 알릴 때(레 25:9), 모세의 진영이 행진할 때(민 10:5-6), 그리고 여리고성을 무너트린 함성(수 6:5, 20) 등으로 쓰였습니다.

주님께서 재림으로 성취하실 가을절기의 시작을 알리는 나팔절은 다른 절기들과 달리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는데 총 7가지의 별명이 있습니다. 그 여러 이름에 대한 내용은 다음 글에 적겠습니다.

Published by tnb4word

"진리의 말씀을 바르게 나누어 네 자신을 하나님께 인정받은 자로,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나타내도록 연구하라(딤후 2:15)" 성경 관련 질문이나 코멘트는 gloryb2mylord@gmail.com로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I am a diligent student of the Word. Please reach out to me with any bible related questions or comments via the email address ab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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