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그가 결코 다시 나가지 아니하리라 내가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성 곧 하늘에서 내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과 나의 새 이름을 그이 위에 기록하리라
‘이기는’으로 번역된 ‘nikaó(니카오)’는 ‘정복, 승리, 이기다’란 뜻으로 신약에 총 28번 나옵니다(글자를 누르면 28구절을 다 볼 수 있습니다). 7×4이기에 7에 대한 의미와(7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길) 4에 대한 의미의(4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길 누르시기 바랍니다) 조합입니다. 따라서 ‘영적인 완전함이 깃든 세상’ 정도의 의미로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참고로 28은 ‘영생’을 의미하는 숫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nikaó(니카오)’란 단어는 예수님 및 하나님의 말씀에 엮여서 5번 쓰였고(눅 11:22; 요 16:33; 롬 3:4; 계 5:5, 17:14), 교회(제자 및 성도)에 엮여서는 17번 쓰였으며(요일 2:13, 14; 요일 4:4, 5:4(2), 5:5; 계 2:7, 11, 17, 26, 3:5, 12, 21(2); 12:11, 15:2, 21:7), 악한 것에 엮여서는 6번 쓰였습니다(롬 12:21(2); 계 6:2(2), 계 11:7, 13:7).
늘 경험하는 것이지만, 어느 것 하나 어그러지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nikaó(니카오)’란 단어가 말씀 및 예수님 관련해서 은혜와 율법의 수 5번 나오고, 교회(성도) 관련해서는 부활 승리를 의미하는 17번 나오며, 악한 것과 관련해서는 마귀의 수 6번 나오니 말입니다(각 숫자를 누르면 그 숫자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을 읽을 수 있습니다). 관련 구절들을 모두 읽어보고 또 숫자의 의미와 조합해보면, 교회에게 ‘이긴다’는 의미는 ‘사단 마귀를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말씀을 지킨 성도들이 악을 이기고 부활 승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숫자들을 누르면 그 숫자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성전으로 번역한 ‘naos(나오스)’는 신약에 총 45번 나옵니다. 일반적으로는 성도들이 예배하는 하나님의 임재의 장소를 말하지만 주님의 몸에(요 2:19, 20, 21)과 성도들의 몸에(고전 3:16, 6:19; 고후 6:16; 엡 2:21) 비유됐으며 새 하늘과 새 땅에서는 하나님과 어린 양이 성전을 대치하게 됩니다(계 21:22). 그리고 성전의 천이 찢긴 것은 예수님의 육체(살)에 비유(막 15:38; 눅 23:45; 히 10:20)되기도 했습니다.
기둥으로 번역한 ‘stulos(스툴로스)’는 신약에 총 4번 나옵니다(세상 및 창조물을 의미하는 4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길 누르시기 바랍니다). 베드로와 야고보가 교회의 기둥에 비유되기도 했고(갈 2:9) 살아있는 하나님의 교회는 진리의 기둥과 터입니다(딤전 3:15). 또한 주의 천사의 다리가 불의 기둥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계 10:1).
또한 ‘기둥(pillars)’이란 단어를 전체 성경에서 찾게 되면 136번 나옵니다. 그 구절들을 모두 읽다 보면 기둥이 성전과 동일시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이 불 기둥과 구름 기둥으로 이스라엘을 인도한 장면, 모세의 성막 기둥과 솔로몬 성전의 기둥, 하늘의 기둥(욥 26:11)이 나온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혜가 자기 집을 지으면서 7 기둥을 만드는 장면(잠9:1)과 아가서에서는 신부가 광야에서 연기 기둥처럼 나오는 장면(아 3:6), 그리고 신랑의 두 다리가 대리석 기둥에 비유되기도 합니다(아 5:15).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이란 표현은 본절과 요한계시록 21장 2절에 두 번 나오며(증언 및 증인을 뜻하는 2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길 누르시기 바랍니다) 신랑을 위해 단장한 신부에 비유됐습니다.
“새 이름”이란 표현은 성경 전체에서 딱 3번 나옵니다(부활 및 영적 완전함을 뜻하는 3에 대한 의미는 여길 누르시기 바랍니다). 본절과 나머지 두 관련 구절들을(사 62:1-5; 계 3:11-12) 읽어보면, ‘새 이름’은 새 하늘과 새 땅과 새 예루살렘에서 ‘새 예루살렘’이 될 주님의 신부인 교회에게 주실 이름임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12절의 의미를 분석해서 적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단 마귀를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악을 이기고 부활 승리한 자들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교회에 진리의 기둥이 될 터이니 그가 주님의 몸 된 교회로 영원히 하나님 안에 있을 것이라 내가 하나님의 이름과 하늘에서 내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나의 신부인 새 예루살렘의 이름을 그 기둥(다리) 위에 기록하리라“
기둥으로 비유되기도 하는 다리에 어떤 글씨를 기록하는 것은 요한계시록 19장 16절에도 나옵니다. 심판의 주로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다리에는 ‘왕 중의 왕이요 만주의 주라’는 이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13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귀 있는 자’란 표현은 신약에 총 13번 나옵니다(마 11:15, 13:9, 13:43; 막 4:9; 눅 8:8, 14:35; 본절, 계 2:11, 2:17, 2:29, 3:6, 3:13, 3:22). 이 표현이 쓰인 구절들을 보면 모두 주님과 성령이 하나님의 왕국에 대해 교회에게(성도에게) 설명하실 때 ‘귀담아들으라’는 의미로 쓰였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13의 의미는 7에 대한 글에 간략히 적어놓았으니 여길 눌러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13절의 의미를 풀어 적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왕국(나라)에 대해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귀담아들을지어다”
14라오디게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아멘이시요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시요 하나님의 창조의 근본이신 이가 이르시되
‘라오디게아’는 성경에 6번 등장하며 의미는 ‘사람들이 통치하다, 사람들이 심판하다’란 의미입니다(인간의 수 6에 대한 자세한 의미는 여길 누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편지하라’는 그냥 ‘쓰라’는 의미의 ‘graphó(그라포)’입니다. 그러니까 계시록 1장 11절에 7 교회에 보내는 책(두루마리)에 쓰라는 지시입니다.
본절에 ‘아멘’은 히브리어 ‘amen(아멘)’을 발음대로 표기한 것입니다. 구약에서는 ‘amen(아멘)’이 총 30번 나오는데 모두 ‘아멘’으로 표기했습니다(동행, 동역, 그리스도의 피 등을 의미하는 30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길 누르시기 바랍니다). ‘아멘’의 뜻은 ‘진실로(truly)’이며 문장 끝에 오면 ‘그렇게 되게 하라(so let it be)’입니다. 신약의 헬라어도 ‘아멘’만큼은 그냥 히브리 발음 그대로 ‘amén(아멘)’이라고 쓰지만 구약처럼 발음대로 표기하기보다는 대부분 그 의미를 살려 ‘진실로(truly, verily)’로 번역했습니다. 특히 예수님이 ‘진실로 진실로 내가 말하노니’라고 하신 부분들은 다 ‘아멘 아멘 내가 말하노니’입니다. 신약에는 총 143번 나오는데 킹제임스 영어 성경은 51번만 발음대로 ‘아멘’으로 썼고 나머지 92번은 ‘진실로’로 번역했습니다.
‘하나님의 창조의 근본’이란 표현에서 ‘근본’으로 번역한 ‘arché(아르케)’는 ‘처음, 시작, 근원’이란 의미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창조의 시작 또는 근원이라는 것은 골로세서 1장 16-20절에 잘 설명돼 있습니다.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왕권들이나 주권들이나 통치자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시라 그가 근본이시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이시니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요 아버지께서는 모든 충만으로 예수 안에 거하게 하시고(골 1:16-19)“
따라서 14절의 의미를 풀어 적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라오디게아 교회의 천사에게 쓰라 아멘이시요(진실되시며)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시요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 그를 위해 창조되었고 만물보다 먼저 계시며 그의 몸인 교회의 머리가 되시자 근본이신 이가 이르시되“
15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라오디게아 교회가 차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기 때문에 책망을 받는다는 것은 차던가 뜨겁던가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킹제임스 영어 성경에서 ‘차다 또는 춥다’란 의미의 ‘cold’를 찾았더니 총 18번 나왔습니다. 그중 본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다음 3구절들을 가져오려고 보니 개역개정 번역이 이상해서 그냥 영어에 맞춰 직역합니다.
“충성된 사자(대사)는 그를 보낸 이들에게 마치 추수하는 때에 차가운(cold) 눈과 같으니 그가 그 주인들의 혼을 시원하게 하기 때문이라. As the cold of snow in the time of harvest, so is a faithful messenger(ambassador) to them that send him: for he refresheth the soul of his masters(잠 25:13).”
“먼 나라에서 오는 좋은 소식(복음)은 목마른 혼에게 냉수(cold water)와 같으니라 As cold waters to a thirsty soul, so is good news from a far country(잠 25:25).”
“또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작은 자 중 하나에게 냉수(cold water) 한 잔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And whosoever shall give to drink unto one of these little ones a cup of cold water only in the name of a disciple, verily I say unto you, he shall in no wise lose his reward(마 10:42).”
이 3구절에 비출 때 주님은 라오디게아 교회가 충성된 하나님의 사자(대사)로서 목마른 자들에게 복음을 전파하여 사람들과 하나님을 시원하게 해드리지 못하고 있어 받을 상이 없는 것을 책망하고 계신 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뜨겁다’는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본절에 쓰인 헬라어 ‘zestos(제스토스)’의 뜻을 찾아보니, 그냥 뜨거운 정도가 아니라 ‘펄펄 끓는 뜨거움, 열화, 열렬, 열광’을 의미했습니다. 그런데 이 단어는 본절과 다음 구절인 16절에만 등장하기 때문에 이 구절들만으로는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zestos(제스토스)’는 ‘zeó(제오)’란 어원에서 파생한 단어입니다. ‘zeó(제오)’는 신약에 딱 두번 등장하며 역시 ‘끓다, 뜨겁다’란 의미를 갖고 있는데 이 단어가 쓰인 다음 두 문장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두 구절을 영어 킹제임스와 원어 성경에서 한국어로 직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 사람은 주의 길에 대한 가르침을 받았었으며 오직 요한의 세례(침례)만을 알았지만, 그 영이 뜨거웠기에 주에 관한 것들을 부지런히 말하고 가르쳤나니. This man was instructed in the way of the Lord; and being fervent in the spirit, he spake and taught diligently the things of the Lord, knowing only the baptism of John.(행 18:25)”
“게으르지 않고 부지런한 가운데 영이 뜨겁게 주를 섬기며 in diligence not lagging, spirit being fervent, the Lord serving,”
이 2구절에 비출 때 주님은 라오디게아 교회가 영의 뜨거움으로 주에 관한 것들을 부지런히 말하고 가르치며 주를 섬기지 않는 것에 대해 책망하고 계신 것입니다.
따라서 15절의 의미를 풀어 적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네 행위들(일들)을 아노니 네가 충성된 하나님의 사자(대사)로서 목마른 자들에게 복음을 전파하여 사람들과 하나님을 시원하게 해드리지도 못하고 영의 뜨거움으로 주에 관한 것들을 부지런히 말하고 가르치며 주를 섬기지도 않기에 받을 상이 없도다 네가 이런 일들을 하길 원하노라”
16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
15절에서 푼 의미에 비추어 16절의 의미를 적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네가 충성된 하나님의 사자(대사)로서 목마른 자들에게 복음을 전파하여 사람들과 하나님을 시원하게 해드리지 않고 영의 뜨거움으로 주에 관한 것들을 부지런히 말하고 가르치며 주를 섬기지도 않은 채 게으르기만 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해내리라“
17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 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이 구절은 구절 그대로 의미 전달이 충분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성경에서 정의하는 ‘벌거벗었다’는 의미를 찾으면 ‘수치’와 동일시된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성경 전체에서 ‘naked’를 찾으면 104번이 나오지만 그중 본절의 의미를 깨닫는 데 도움이 되는 구절들에(출 23:29, 32:25; 사 47:3; 고후 5:3, 계 16:15, 17:16) 따르면 ‘벌거벗음’은 수치와 음행 및 영적 간음을 의미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17절의 의미를 풀어 적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아무 상이 없는 것과 보아도 보지 못하여 음행 및 영적 간음의 수치 가운데 있는 줄 깨닫지 못하는 도다”
18내가 너를 권하노니 내게서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부요하게 하고 흰 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고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
‘권하노니’로 쓰인 헬라어 ‘sumbouleuó(숨불류오)’는 ‘조언’이란 뜻인데 신약에 총 4번 나오며 특별히 어떡해야 할지를 서로 의논하여 계획을 세우는 것을 말합니다(마 26:4; 요 18:14; 행 9:23; 본절).
‘불로 연단한(또는 시험한) 금’과 관련된 구절은 본절을 포함해서 성경에 총 8번 나오는데 관련 구절들을 모두 읽어보면 다음과 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거듭남, 새 창조 및 부활을 뜻하는 8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길 누르시기 바랍니다). ‘불로 연단한 금’으로 분향단 및 하나님의 말씀이 담긴 언약궤가 만들어졌으며 솔로몬 성전의 벽도 칠해졌습니다(대상 28:18, 29:4). 시험을 통과한 욥이 금처럼 나왔던 것처럼(욥 23:10) 하나님은 재림의 때에 온 땅의 3분의 2는 멸망케 하시고 3분의 1은 불 가운데 던져 은같이 연단하시며 금같이 시험하실 것입니다. 그 이후에 그들은 여호와는 내 하나님이시라 할 것이고 하나님은 이는 내 백성이라 하실 것입니다(슥 13:9). 이처럼 하나님은 은과 금을 연단하듯이(정제하듯이) 사람의 마음을 시험하시며(잠 17:3) 그들을 깨끗게 하실 것인데 이것은 우리가 의로 제물을 드리게 하기 위함이요(말 3:3) 우리의 믿음이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려 하심입니다(벧전 1:7).
본절의 ‘흰 옷을 사서 입으라’에 나오는 ‘옷’은 ‘himation(히마티온)’으로 신약에 총 61번 나옵니다. 옷 위에 걸치는 긴 겉옷을 의미하는데 특히 목과 팔이 들어갈 구멍이 있는 한 조각으로 된 소매 없는 망토를(cloak, tunic) 의미합니다. 주로 양이나 염소의 털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성경에서 옷은 그 사람의 신분 및 영혼의 상태와 감정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그 옷을 입은 사람과 동일시되는 단어이며 부활의 몸을 상징하기도 합니다(고전 15:53). 본절에 쓰인 ‘흰 옷’은 즉 ‘흰 himation(히마티온)’과 정확히 같은 단어가 쓰인 구절들을 찾으면 예수님이 변화산에서 옷이 빛처럼 희게 빛났을 때(마 17:2; 막 9:3), 그리고 사데 교회와 라오디게아에 대해 말씀하실 때 쓰였으며(계 3:4, 5, 본절),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보좌를 둘러앉아 있던 24장로에게 쓰였습니다(계 4:4). 특히 망토인 ‘himation(히마티온)’은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의 벗은 몸을 짐슴의(아마도 양) 가죽으로 덮여주셨던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죄가 덮여진 사람들을 뜻한다고 생각합니다.
성경은 ‘어둠의 행위를 벗고(롬 13:12) 그리스도로 옷 입으라(롬 13:14)’고 우리에게 촉구합니다. 여기서 ‘어둠의 행위(일)’란 ‘육신의 행위’며 ‘방탕, 술 취함, 음란, 호색, 다툼, 시기, 정욕’을(롬 13:13-14) 말합니다. 또한 ‘속이는 것으로 가득한 욕심에 따라 부패한 옛사람(엡 4:22)’을 벗으라고 합니다. 이 ‘옛사람과 그의 행위(골 3:9)’는 ‘음행, 부정함, 무절제한 애정, 악한 욕정, 탐욕(우상숭배), 분노, 진노, 악의, 신성모독, 더러운 대화(부패한 대화), 거짓말, 도둑질, 소리 지름, 악독, 비방(엡 4:22-32; 골 3:2-10)’입니다.
‘어둠의 행위를 벗고 그리스도로 옷 입으라’는 권고는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여 성령을 받으라는 촉구이기도 합니다. ‘너희 가운데 그리스도 안으로 침례를 받은 자는 다 그리스도로 옷 입었다(갈 3:27)’고 성경은 증거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안에서 그리스도의 할례를 받은 자들은 육신의 죄에 속한 몸을 벗어 버린 사람들이며(골 2:11)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서 새로워진 새 사람을 입은(골 3:10) 사람들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을 따라 의와 참된 거룩함으로 창조하신 새 사람을 입을 것을 가르침 받은 우리는 생각을 새롭게 하고 이웃과 더불어 진리를 말하며 노동하여 궁핍한 자에게 주는 선한 일을 하고 덕을 세우는 좋은 말만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쳐야(엡 4:23-29) 합니다.
그리스도 안으로 침례받아 성령을 받은 ‘새 사람’의 성품은 그리스도의 것이자 성령의 열매입니다. 그렇기에 10 처녀의 비유에서 나오는 현명한 5 처녀는 어리석은 처녀들에게 기름을 나눠줄 수 없다고 말하며(내 그릇에 담겨 있는 기름은 내 몸에 임재하시는 성령을 의미하기에) 너희 것을 사라고 권면하는 것입니다(열 처녀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여길 누르시기 바랍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오호라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사 55:1)”고 말씀하시고 본절에서처럼 ‘흰 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라’고 조언하십니다.
‘벌거벗음’에 대한 것은 17절에 이미 설명했고 ‘수치’로 번역된 ‘aischuné(에이스쿠네)’는 총 6번 나옵니다(눅 14:9; 고후 4:2; 빌 3:19; 히 12:2; 유 1:13; 본절). ‘수치’에 관련해서 나온 구절들을 모두 읽어보면, 교만한 자는 수치를 당하게 될 것입니다(눅 14:9). 간교하게 걷거나 하나님의 말씀을 속임수로 다루고 자신들의 배가 하나님인 사람들 역시 수치를 당해 영원히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고후 4:2; 빌 3:19; 유 1:13).
따라서 18절의 의미를 풀어 적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네게 조언하니 불로 연단한 믿음과 불로 시험받아 깨끗게 된 마음으로 내 백성이 되어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으라 또한 어둠의 행위를 벗고 그리스도의 의로 옷 입어 하나님의 말씀을 속임수로 다루거나 자기 배를 섬겨 수치를 당해 영원히 멸망하지 않도록 하고 그리스도 안으로 침례받아 성령을 받으라”
19무릇 내가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여 징계하노니 그러므로 네가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
본절 말씀은 히브리서 12장 5-13절 말씀과 연결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직역한 원어로 해당 구절을 적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내 아들아, 너는 주의 훈육(징계)을 경히 여기지 말며 그분께 책망 받을 때에 기진하지 말라. 주께서 사랑하시는 자를 훈육(징계)하실 뿐만 아니라(de)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시느니라, 하였으니 하나님이 너희를 아들들처럼 대우하시니 훈육을(징계를) 인내하라(참으라) 아버지가 훈육하지(징계하지) 않는 아들이 있으리요? 뿐만 아니라(de) 모두가(pantes) 참여하는 훈육이(징계가) 만일 너희에게 없다면 너희는 사생아들이요 아들들이 아니니라 진실로(men) 그렇다면(eita) 우리에게 육신의 아버지들이 훈계자로(징계자로) 있었어도(eichomen) 그들을 공경했거늘, 하물며 영들의 아버지께 더욱 복종하며 살려 하지 않겠느냐? 진실로(men) 그들은 며칠간 자기 의견대로(보이는 대로) 우리를 훈계하였지만(징계하였지만) 그분은 우리 유익을 위해 그분의 거룩하심에 참여시키고자 하심이라(eis) 이제(de) 모든 징계는(훈육은) 그 당시에는 기쁘게 보이지 않고 슬프게 보이지만 이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단 받은(단련된) 자들에게는 의의 화평한 열매를 내느니라(맺느니라) 그러므로 늘어진(pareimenas) 손과 연약한 무릎을 일으켜 세우고 너희의 발을 위해 곧은 길들을 만들지니 이는(hina) 절름발이가 어그러지지(어긋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고침을 받게(낫게) 하려 함이라(히 12:5-13)”
‘열심을 내라’의 ‘zéloó(제일루)’는 ‘질투, 열성, 열심’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19절의 의미를 풀면 다음과 같습니다. “무릇 내가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여 징계하노니 아버지가 훈육하지 않는 아들이 있으리요? 만일 징계가 네게 없으면 너희는 사생아들이요 아들들이 아니니라 너희의 유익을 위해 나의 거룩함에 참여시키고자 함이니 이로 연단 받은 자들은 의의 화평한 열매를 내리라 그러므로 늘어진 손과 연약한 무릎을 일으켜 세우고 너희의 발을 위해 열심히 곧은 길들을 만들지니 이는 절름발이가 어그러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고침을 받고 낫게 하려 함이라”
20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본절의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라는 표현은 다음 7구절에 비춰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형제들아 서로 원망하지 말라 그리하여야 심판을 면하리라 보라 심판주가 문 밖에 서 계시니라(약 5:9)”
“너희는 마치 그 주인이 혼인 집에서 돌아와 문을 두드리면 곧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과 같이 되라 주인이 와서 깨어 있는 것을 보면 그 종들은 복이 있으리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띠를 띠고 그 종들을 자리에 앉히고 나아와 수종들리라(눅 12:36-37)”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우라 그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내면 여름이 가까운 줄 아나니 이와 같이 너희가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인자가 가까이 곧 문 앞에 이른 줄 알라(마 24:32-33; 막 13:28-29)”
“베드로가 대문을 두드린대 로데라 하는 여자 아이가 영접하러 나왔다가 베드로의 음성인 줄 알고 기뻐하여 문을 미처 열지 못하고 달려 들어가 말하되 베드로가 대문 밖에 섰더라 하니(행 12:14)”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시옵고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엡 3:17)”
“내가 잘지라도 마음은 깨었는데 나의 사랑하는 자의 소리가 들리는구나 문을 두드려 이르기를 나의 누이, 나의 사랑, 나의 비둘기, 나의 완전한 자야 문을 열어 다오 내 머리에는 이슬이, 내 머리털에는 밤이슬이 가득하였다 하는구나(아 5:2)”
즉 속히 오실 심판의 주요 교회의 신랑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계시니 영접하라는 것입니다. 본절의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는 표현은 다음 3구절에 비춰 이해할 수 있습니다.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요 7:37)”
“그러나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이제부터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시는 날까지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마 26:29)”
“내 아버지께서 나라를 내게 맡기신 것 같이 나도 너희에게 맡겨 너희로 내 나라에 있어 내 상에서 먹고 마시며 또는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다스리게 하려 하노라(눅 22:29-30)”
따라서 20절의 의미를 풀면 다음과 같습니다. “속히 오실 심판의 주요 교회의 신랑인 내가 네 마음의 문을 두드리노니 나를 영접하라 그리하면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실 것이며 내 아버지께서 나라를 내게 맡기신 것 같이 나도 너희에게 맡겨 너희로 내 나라에 있어 내 상에서 먹고 마시게 하리라“
그러니까 라오디게아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영접해야 하는 교회입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하나님의 7천 년 역사의 시간표에 비추어 보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입니다.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7 교회는 그 당시에 있었던 7 교회에게 일차적으로 주신 말씀이지만 그 후 2000년간 이 땅에 존재할 교회에게 주신 말씀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 글이 쓰여진 당시를 기준으로 지난 4000년과 앞으로 올 3000년간 있을 하나님의 교회에게 통틀어 주시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제7번째 교회인 라오디게아 교회는 하나님의 시간표에서 7천 년 째가 되는 ‘천년왕국’ 때 있을 교회를 예표하기도 합니다. 즉, 만왕의 왕, 만주의 주로 재림하신 주님을 직접 눈으로 보고 통치를 받으며 주님을 영접해야 하는 교회인 것입니다.
21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내 보좌에 함께 앉게 하여 주기를 내가 이기고 아버지 보좌에 함께 앉은 것과 같이 하리라
본절은 다음 구절들에 비춰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들로 네 발판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주의 권능의 규를 내보내시리니 주는 원수들 중에서 다스리소서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시 110:1-3)“
“마 19:28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상이 새롭게 되어 인자가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을 때에 나를 따르는 너희도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리라(마 19:28)“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 그러나 각각 자기 차례대로 되리니 먼저는 첫 열매인 그리스도요 다음에는 그가 강림하실 때에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요 그 후에는 마지막이니 그가 모든 통치와 모든 권세와 능력을 멸하시고 나라를 아버지 하나님께 바칠 때라 그가 모든 원수를 그 발 아래에 둘 때까지 반드시 왕 노릇 하시리니 맨 나중에 멸망 받을 원수는 사망이니라(고전 15:22-26)“
“우리가 천사를 판단할(심판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그러하거든 하물며 세상 일이랴(고전 6:3)”
따라서 21절의 의미를 풀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단 마귀를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악을 이기고 부활 승리한 그는 세상이 새롭게 되어 내가 영광의 보좌에 앉을 때 그도 나와 함께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심판할 것이며 나와 함께 모든 원수를 그 발아래에 둘 때까지 반드시 왕 노릇 하시리니 천사도 심판할 것이요 맨 나중에 멸망 받을 원수는 사망이니라“
22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귀 있는 자’란 표현은 신약에 총 13번 나옵니다(마 11:15, 13:9, 13:43; 막 4:9; 눅 8:8, 14:35; 본절, 계 2:11, 2:17, 2:29, 3:6, 3:13, 3:22). 이 표현이 쓰인 구절들을 보면 모두 주님과 성령이 하나님의 왕국에 대해 교회에게(성도에게) 설명하실 때 ‘귀담아들으라’는 의미로 쓰였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13의 의미는 7에 대한 글에 간략히 적어놓았으니 여길 눌러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13절의 의미를 풀어 적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왕국(나라)에 대해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귀담아들을지어다”
Glory be to Lor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