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글에 쓴 것처럼 영어 성경의 ‘stranger(거류민)’, ‘sojourner(나그네)’, ‘pilgrim(순례자)’은 독특한 의미가 있음에도 한국어 성경은 대부분 ‘나그네’로 혼용해서 번역합니다. 이와 비슷한 경우가 ‘offering(헌물)’, ‘oblation(제물)’, 그리고 ‘sacrifice(희생 제물)’입니다. 히브리어로는 이 세 가지 의미에 해당하는 독특한 원어들이 분명히 있음에도, 한국어 성경뿐만 아니라 영어 성경도 혼용해서 번역했습니다. 따라서 오늘은 영어 성경이나 한국어 성경에 ‘제물’, ‘제사’, ‘헌물’, ‘예물’, ‘봉헌’, ‘희생물’등Continue reading “헌물(offering), 제물(oblation), 희생 제물(sacrifice)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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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티끌, 바다의 모래, 하늘의 별처럼
성경을 읽다 보면 어느 한 구절, 한 단어도 헛되이 뜻 없게 쓰인 게 없음을 깨닫습니다. 오늘은 약 6년 전, 창세기를 읽다 조명받았던 것들을 쓰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많은 자손과 축복을 약속하시며 아브라함을 갈대아 우르에서 부르셨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신 것은 널리 알려진 바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셨던 약속을 이삭과 야곱에게 상기시키는 부분에서 흥미로운 차이점을 발견한 적이 있습니다.Continue reading “땅의 티끌, 바다의 모래, 하늘의 별처럼”
내가 그를 알기 때문이라: 하갈과 이스마엘을 내보낸 아브라함
‘요나단이 다윗을 자기 생명같이 사랑하여…(삼상 18:3)라는 말은 성경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눅 17:33을 보십시요. “누구든지 자기 생명을 구원하고자 하는 자는 그것을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자기 생명을 잃는 자는 그것을 보존하리라.” 요12:25,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그것을 잃을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에 이르도록 그것을 간직하리라.” 성도인 우리는 자기를,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가 아닙니다. 우리는Continue reading “내가 그를 알기 때문이라: 하갈과 이스마엘을 내보낸 아브라함”
한나와 입다의 서원
‘하나님의 콜링 없이 자기가 서원해서 목사님이 되었는데 은사가 없을 경우 끝까지 그 길을 가는 것이 맞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엄마가 아들을 서원한 경우 아들이 커서 의견이 다를 수도 있는데 그런 경우는 어떻게 되나요?’ 지난번에 쓴 ‘맹세와 서원의 차이’란 글에 대한 코멘트입니다. ‘서원’이란 단어가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 ‘하나님께 헌신하는 것’으로 오용되기에 혼란이 야기되는 걸 볼 수Continue reading “한나와 입다의 서원”